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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생태계 플랫폼’으로 전환 SK에코플랜트, IPO 닻 올려…주관사 5곳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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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생태계 플랫폼’으로 전환 SK에코플랜트, IPO 닻 올려…주관사 5곳 선정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2.04.22 1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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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K에코플랜트
〈사진=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가 주관사단을 꾸리고 IPO 준비체제를 본격 가동한다. SK에코플랜트는 사명에서 ‘건설’을 떼고 친환경·폐기물∙신재생 주력업체로 성장을 도모하고 있으며, 2023년 하반기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22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국내외 증권사 5곳을 IPO 주관사단으로 낙점했다. NH투자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트스위스가 대표 주관사에 이름을 올렸고,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공동 주관사로 합류했다. 해외투자자 유치의 중요성을 고려해 대표 주관사에 해외 증권사 2곳을 포함시켰다. SK에코플랜트는 다음주 정식 주관 계약을 맺고 코스피 상장 준비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SK에코플랜트는 주관사단 선정 절차에 들어간지 한달여 만에 이를 마무리했다. 회사는 지난달 21일 다수의 국내외 증권사에 입찰제안 요청서(RFP)를 보내며 주관사 선정 절차를 개시했다. 이후 이달 숏리스트(적격예비후보)에 선정된 증권사 8곳이 프리젠테이션(PT)을 진행했으며, 이 중 SK에코플랜트의 밸류업(Value-up) 전략 등에 가장 부합한 모델을 제시한 증권사 5곳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특히 NH투자증권은 상장을 앞두고 있는 SK쉴더스와 원스토어의 대표주관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데 이에 이어 이번에 국내 증권사로는 유일하게 대표 주관사 자리를 꿰차면서 SK그룹과 끈끈한 관계를 다시 한번 과시했다. 지난해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주관사와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공동주관사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SK에코플랜트는 기업가치 10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IPO시장에서 다소 소외된 업종인 ‘건설’ 보다는 ‘친환경 생태계 플랫폼’으로 사업의 정체성을 잡으면서 상장 밑그림을 그리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 SK에코플랜트는 사업구조를 개편해 성장동력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신사업 육성의지를 담아 사명을 기존의 SK건설에서 SK에코플랜트로 변경하기도 했다. 아울러 사업부문도 기존의 △인프라 △건축주택 △플랜트에서 △3R(Reduce, Reuse, Recycle) 중심의 ‘에코비즈니스’ △수소/연료전지, 재생에너지 발전 등 ‘에코에너지’ 사업 △건축주택 분야 ‘에코스페이스’ 사업 △플랜트 중심의 ‘에코엔지니어링’ 사업 △도로, 교량, 철도, 지하철 등의 건설을 담당하는 ‘에코인프라 사업’으로 바꾸고 친환경 플랫폼기업으로 전환을 분명히 했다.

이번 포트폴리오 대변환기의 시작점은 지난 2020년이다. SK에코플랜트는 그 해 9월 1조500억을 들여 환경시설관리 주식회사(당시 EMC홀딩스)를 인수했다. 국내 최다 환경기초시설(수처리 및 매립) 운영 회사인 환경시설관리 주식회사는 현재 1000여개의 오수 처리시설을 위탁관리하고 있다. 특히 SK그룹이 정유·화학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수처리와 폐유 정제 등에서 캡티브 마켓을 확보할 수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SK에코플랜트는 환경시설관리 주식회사를 기반으로 연관사업을 추가하는 ‘볼트온’ 전략을 구사하며 사업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현재까지 하∙폐수처리, 폐기물 소각 및 매립 등 6곳의 환경 관련 업체를 입수하며 사업의 외연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세계 최다 거점을 보유한 글로벌 E-waste(전기·전자 폐기물) 선도기업인 테스(TES)를 인수하면서 자원순환 사업모델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테스는 글로벌 IT기기 및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재사용 사업을 하고 있는 회사로 글로벌 업체들 중 가장 많은 국가 거점에 처리시설을 보유하고 있고, 글로벌 IT기업들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글로벌시장에서 단번에 위상을 올릴 수 있는 강력한 트랙레코드를 가진 기업을 인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수소연료전지, 해상풍력, 태양광 사업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도 신성장엔진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시장진출을 위한 주요전략은 공격적인 M&A와 협업이다. 수소연료전지 사업은 세계적인 연료전지 제작사인 미국 블룸에너지와 손을 잡았고, 생산규모를 빠르게 확대할 계획이다. 해상풍력의 경우 핵심기자재인 하부구조물 제작기업 삼강엠앤티의 경영권을 확보했으며, 태양광 사업은 베트남 현지기업 나미솔라(Nami Solar)와 손잡고 아시아 지역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SK에코플랜트가 IPO에서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신성장동력의 성장을 강조하는 에쿼티스토리를 제시해야 한다는 시장의 의견이 지배적이다. SK에코플랜트도 여기에 전략을 집중하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지난해는 SK에코플랜트가 ESG를 선도할 수 있는 환경∙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확고히 전환하는 해였다면 올해부터는 핵심과제에 집중하는 해”라면서 “SK에코플랜트는 3R(Reduce, Reduce, Recycle) 순환 경제를 완성하고, 글로벌 환경/에너지 솔루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환경 시장 내 '압도적 사업자' 지위를 선점하고 연료전지 및 수소 사업의 외연을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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