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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우며 힐링하는 반려식물 시대 '활짝'…관련 스타트업들 서비스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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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우며 힐링하는 반려식물 시대 '활짝'…관련 스타트업들 서비스 경쟁 치열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2.04.26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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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실내에서 식물키우며 힐링하는 반려식물 문화 확산
유로모니터, 美가드닝시장 규모 2018년 402조→2023년 493조원
교원웰스, 가정용 식물재배기 코로나19속 판매급증 누적 5만대 돌파
반려식물 관리 앱 '그루우', 본엔젤스벤처에서 시드투자 유치 성공
식물 큐레이션 업체 '심다', 식물관리 서비스 '플리어리' 등 사업 활발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반려동물에 이어 반려식물 시장이 활짝 열리고 있다.   

야외 활동보다는 실내에서 조용히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꽃과 식물, 채소키우기를 즐기는 '반려식물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반려식물은 식물을 키우는 취미에 동반자(반려) 의미가 결합된 용어이다. 식물을 키우는 목적이 실내 공기정화와 인테리어 관상용 수준에서 그치지 않고 정서적 교감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에는 반려식물 외에도 집에서 식물을 키우는 '홈가드닝(Home Gardening)'이나 식물(Plant)과 인테리어(Interior)를 결합한 '플랜테리어'라는 신조어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우리보다 반려식물 문화가 발전한 미국에서는 이미 관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 '유로모니터'의 '2019년 미국 가드닝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가드닝 시장은 2018년 기준으로 402조 달러에서 2023년 493조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도 이런 추세를 따라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발명진흥회의 지식재산평가센터에 따르면 국내 식물재배기 시장 규모는 지난해 600억원에서 오는 2025년 5000억원으로 8배 가량 커질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교원그룹의 건강가전 종합 브랜드 '웰스(Wells)'가 2017년 집에서도 쉽게 식물을 키울 수 있게 출시한 식물재배기 '웰스팜'이 초기 2년간 1만대도 안팔렸지만 코로나19 이후 반려식물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면서 최근 누적판매수 5만대를 돌파한데서도 감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교원그룹 같은 대기업 뿐만 아니라 중소 반려식물 스타트업들까지 활발하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반려식물 관리 앱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그루우(대표 권휘광)'는 지난 19일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하며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루우는 반려식물인들에게 최적화된 앱 서비스이다. 그루우는 실내 환경별 최적의 관리 스케줄을 생성해주는 스마트 스케줄 기능을 제공한다. 그루우에 내 식물을 등록하면 식물 종류, 키우는 공간, 빛의 양, 창문과의 거리 등의 환경값을 기록하고, 사진 데이터를 통해 최초 상태를 파악한 후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분석해 물주기, 통풍하기, 분갈이 등 필수 관리 일정을 짜준다. 또한 관리 항목별 상세한 가이드를 제공해 처음 키우는 식물도 잘 키울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루우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비전AI 기반 식물인식, 잎사진 질병 진단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권휘광 그루우 대표는 더스탁에 "지난 3년간 인스타그램 홈가드닝 콘텐츠 양은 3배가 늘었다. 반려식물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했지만 잘 키우는 사람은 드물다"며 "식물관리 전·중·후 과정을 데이터로 수집하고 IT로 문제를 해결하여 글로벌 식물집사의 소비 경험 개선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식물 큐레이션 스타트업 '심다(대표 이주연)'는 식물과 인간이 조화롭게 잘 살 수 있도록 개개인의 특성을 파악해 어울리는 식물을 추천하고, 실전에 도전해볼 수 있도록 식물 키트를 배송해주고 있다. 

식물 관리 서비스 '플리어리'는 식물의 종류와 애칭, 입양한 날, 물 주기 등의 정보를 입력하면 식물 일러스트와 함께 기본 화면을 생성한 후 반려식물의 성장 일지(사진과 글)를 세세히 기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앱이다. 

이밖에도 '트리팜(대표 고창완)'은 식물에 대한 전문 지식 없이도 간편하게 식물 관리를 받을 수 있는 O2O 서비스인 '식물회관'을 운영하고 있다.

고객이 필요한 식물관리 서비스를 신청 후 화분을 문 앞에 내놓으면 식물회관 측이 직접 수거한 후 농원을 연결하여 관리 작업을 진행한 후 다시 고객에게 배송해주는 방식이다. 고객이 직접 처리하기 번거롭고 어려운 흙갈이, 화분갈이, 식물심기 등의 서비스를 간편하게 제공하고 있으며, 화분과 식물도 이 서비스를 통해 구매할 수도 있다. 

고창완 트리팜 대표는 더스탁에 "소비자와 농원을 연결하는 식물관리 O2O서비스에서, 다양한 상품구매까지 가능한 커머스로 확대하며 누구나 편리하게 식물과 함께하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밝혔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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