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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딘’ 바람 탄 ‘라이온하트’ 설립 4년만에 IPO 돌입…주관사 4곳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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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딘’ 바람 탄 ‘라이온하트’ 설립 4년만에 IPO 돌입…주관사 4곳 선정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2.04.28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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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딘: 발할라 라이징'. 이미지=라이온하트스튜디오
'오딘: 발할라 라이징'. 이미지=라이온하트스튜디오

카카오게임즈의 개발 자회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설립 4년만에 주관사를 선정하고 기업공개 출사표를 던졌다. 이 회사는 지난해 출시 후 돌풍을 일으킨 '오딘: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 게임으로 시장에 존재감을 강하게 각인시켰다.

최근 공모시장은 확실한 이익을 내는 회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경향이 있다. 라이온하트의 경우 조단위 몸값을 지닌 대어급 IPO이고 확실한 캐시카우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끌기에는 유리한 조건이 형성돼 있다. 다만 현재 단일 IP 의존도가 높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으로 지적되는데,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글로벌 시장 확장과 모바일게임 차기작 개발 등의 전략으로 투심을 잡을 계획이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IPO를 주관할 증권사 4곳을 선정했다. 대표 주관사로는 한국투자증권과 JP모건을 낙점했고, 공동주관사에 NH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가 뽑혔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17년 펄어비스에 이어 2020년 카카오게임즈를 상장 주관한 경험이 있어 게임산업에 대한 이해도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IPO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이달 초 주요 증권사에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는데, 지난 20~21일 RFP를 제출한 증권사들의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고 일주일여 만에 주관사 선정결과를 발표했다. 회사는 실사를 마치고 곧바로 상장 예비 심사를 신청해 연내 증시 입성을 마친다는 목표다.

이번에 프레젠테이션에 참여한 증권사들은 대체로 6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앞서 카카오게임즈가 지난해 11월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지분거래를 할 당시 추산된 약 1조 5000억원 몸값 대비 큰 폭으로 점프한 수준이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지분 21.58%를 이미 보유하고 있던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11월 100%자회사 카카오게임즈유럽을 통해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지분 30.37% 인수에 나서면서 선납금으로 4500억원을 지급한 바 있다.

짧은 업력에도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몸값이 크게 뛰어오르는 것은 지난해 6월 출시한 오딘 덕분이다. 오딘은 PC와 모바일 크로스플레이가 가능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다. 밀도 높은 북유럽세계관과 퀄리티 높은 콘텐츠 및 자유도를 바탕으로 모바일 게임이지만 전투 외 많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오딘은 출시 이후 19일만에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오딘의 성과에 힘입어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지난해 매출 2326억원에 영업이익 2153억원을 거뒀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오딘은 지난해 6월 출시이후 최상위 매출성과를 유지하면서 지속가능한 IP로 검증을 받았다고 본다. 현재는 본격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와 합리적인 BM(Business Model)설계로 꾸준한 트래픽을 유지하면서 장기흥행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단일 IP인 오딘 의존도가 높다는 것과 상장 게임사들의 최근 주가흐름이 좋지 못한 점은 IPO에 부담일 수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코스피에 입성한 크래프톤의 경우 단일 IP인 베틀그라운드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점이 디스카운트 요소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오딘은 추가적인 성장을 위해 글로벌 시장을 노리고 있다. 글로벌 진출은 올해 상반기 대만을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대만은 모바일 MMORPG 장르의 게임이 흥행을 유지하고 있는 지역이다. 3월말 대만에 선보인 오딘은 출시 직후 대만 앱스토어 매출 1위, 플레이스토어 매출 4위를 기록하면서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대만 진출 효과는 2분기부터 실적에 본격 반영될 예정이다. 향후에는 일본이나 북미, 유럽 등지로도 오딘의 영토를 넓혀갈 계획이다. 아울러 오딘의 오리지널 IP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한 작품을 포함해 신작게임 추가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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