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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정부 출범속 항공우주업계 투자 기대감 급상승…2040년 글로벌 시장 1조달러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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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정부 출범속 항공우주업계 투자 기대감 급상승…2040년 글로벌 시장 1조달러 전망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2.05.04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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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정부 항공우주산업 육성 의지 거듭 천명, 한국판 나사 항공우주청 설립 공약
모건스탠리, 글로벌 우주 부문 시장 규모 오는 2040년 1조달러(1264조원) 전망
나라스페이스, 초소형 위성 종합솔루션, KDB산업은행 등에서 100억원 투자유치
이노스페이스, 12월 브라질 에서 국내 첫 민간 주도 인공위성 한빛TLV 발사예정
우주항공 스타트업 '컨텍', 이달 중 시리즈C 600억원 투자유치 예정, 내년 IPO도전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국내 항공우주 산업에 대한 투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차기 정부가 항공우주산업 육성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한국판 NASA인 '항공우주청' 신설을 공약한 가운데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1일 경남 사천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방문해 관련 업체 및 연구자들과 '우주산업 클러스터'를 논의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전세계 우주 부문 시장 규모는 지난 2018년 3500억 달러(약442조원)에서 오는 2040년에는 1조 달러(약 1264조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우주산업의 뛰어난 성장성과 전후방 산업 연관효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선 그동안 관련 투자가 미미했다. 

우주분야 시장조사 업체 '유로컨설트'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우주개발예산의 경우 미국과 러시아는 각각 0.2%, 프랑스 0.14%, 독일과 일본이 0.06%인 반면 한국은 0.04%에 머물고 있다. 

더구나 국내에서 벤처투자를 유치한 우주산업 스타트업의 수도 이노스페이스와 페리지항공우주, 컨텍,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SIA, SIIS, 지티엘 등 7곳에 불과한 실정이다. 

하지만 차기 정부의 항공우주산업 육성 의지와 함께 이런 흐름에 변화가 기대되고 있다. 이미 관련 스타트업들도 발빠르게 추가 투자유치와 기술 고도화, 사업 확대 등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초소형 인공위성 종합 솔루션 업체인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이하 나라스페이스)'가 KDB산업은행과 하나벤처스, 코오롱글로텍, BNK벤처투자, 포스코기술투자, 하이투자파트너스 등으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이 회사의 누적 투자유치액은 135억원에 달한다. 

나라스페이스는 초소형 인공위성의 시스템과 부품을 제작하고, 위성 데이터 활용 플랫폼까지 제공하는 초소형 인공위성 분야 종합 솔루션 기업이다. 

나라스페이스는 특히 위성으로 촬영한 이미지를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본래 해상도의 약 3~4배 이상으로 향상하는 초해상화 기술(Super Resolution)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가 현재 개발 중인 가로·세로 각각 20cm, 높이 40cm의 초소형 인공위성 '옵저버(Observer)'는 지구상의 너비 1.5m 이상 물체를 식별해낼 수 있다. 

나라스페이스의 초소형 인공위성은 기존의 중·대형 인공위성들과 달리 위성의 대량 생산에 최적화돼 있기 때문에 수십~수백 기의 위성으로 이루어진 군집 단위 위성 인프라 구축도 가능하다. 나라스페이스는 이를 활용해 매일 전 지구에서 일어나는 주요 사건들을 촬영하고 이를 빅데이터화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오는 2023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자사의 초소형 인공위성인 '옵저버 1A호'와 '옵저버 1B호'를 미국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사의 팰컨 9 로켓에 실어 우주로 띄울 예정이다. 

박재필 나라스페이스 대표는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 "5년 이내에 100기 이상의 위성을 발사해 세계 주요 도시에 실시간 위성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전 지구상에서 일어나는 정보를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하는 글로벌 우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더스탁에 밝혔다.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인 '이노스페이스(대표 김수종)도 최근 브라질 공군 산하 항공과학기술부의 관성항법시스템 'SISNAV(시스나브)'를 탑재체로 싣고 발사하는 협약을 체결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오는 12월 브라질 알칸타라 발사센터에서 '한빛-TLV'를 최초 시험발사할 계획이다. 한빛-TLV 발사가 성공하면 정부 주도가 아닌 민간 기업과 벤처투자자금 주도로 만든 로켓으로는 첫 사례가 된다. 

우주항공 스타트업 '컨텍(대표 이성희)'은 국내 벤처캐피탈(VC) 등에서 6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이달 안에 유치 완료할 예정이다. 컨텍이 시리즈B까지 유치한 투자액도 136억원에 달한다. 컨텍은 이번 시리즈C 투자가 성공적으로 유치되면 내년에 IPO에 나설 계획이다. 

컨텍은 아일랜드와 스웨덴, 미국 등에 자체 구축한 12개의 우주 지상국들을 활용해 데이터 수신과 위성 영상 전처리 활용 서비스 등를 제공하고 있다. 향후 위성 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민간 우주 발사장 조성, 초소형 인공위성 제작 등 우주개발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향후 한국 우주산업 전망과 관련, "부처별로 흩어져 있던 우주 정책을 총괄하는 항공우주청이 신설되면 한국판 NASA(미 항공우주국)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글로벌 우주산업 선점 경쟁에 본격 나설 것으로 보이며 발사체의 국산화 기술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만큼 중점 육성대상이 될 것"이라고 더스탁에 말했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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