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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IPO] 베트남 전기차 회사 '빈패스트' ... 기업가치 60억 달러로 IPO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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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IPO] 베트남 전기차 회사 '빈패스트' ... 기업가치 60억 달러로 IPO 추진
  • 정시우 기자
  • 승인 2022.05.0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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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국제 오토쇼(NYIAS)에서 빈패스트가 새로운 전기 SUV 모델 VF8와 VF9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 출처: 빈패스트 트위터.
뉴욕 국제 오토쇼(NYIAS)에서 빈패스트가 새로운 전기 SUV 모델 VF8와 VF9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 출처: 빈패스트 트위터.

베트남 자동차 제조판매사인 빈패스트(VinFast)가 미국 증시입성을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행을 검토한 지 1년 여만인 최근 모회사인 빈그룹(Vingroup JSC, HOSE: VIC)이 상장 승인 신청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빈패스트는 이번 IPO 공모자금을 미국 내 제조공장 설립에 투자하는 옵션을 고려 중이다.

지난달 7일, 로이터 통신은 빈그룹이 자회사 빈패스트의 미국 상장을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승인 신청을 마쳤다고 전했다. 이번 공모를 통해 약 20억 달러(약 2조5,464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나, 공모가 밴드와 공모 규모 등에 대해서는 아직 밝히지 않은 상태다.

작년 빈패스트의 IPO 준비 소식이 전해졌을 때 기업가치는 약 60억 달러(약 7조6,392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시장관계자들은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해 봤을 때, 고평가 된 부분이 있다"면서 “미국 공모를 마친 다양한 기업들도 실제로 급격한 기업가치 조정을 겪었으며, 빈패스트도 이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017년, 베트남 대기업 빈그룹에 의해 탄생한 빈패스트는 설립 2년 만에 자체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자동차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빈패스트는 베트남 첫 완성차 제조업체다. 당시 CEO로 빈패스트를 이끌었던 제네럴모터스 출신 제임스 델루카(James Deluca)는 현재 빈그룹의 CEO가 됐고, 빈그룹의 CEO를 맡았던 레 띠 뚜 뚜이(Le Thi Thu Thuy)가 빈패스트의 수장에 올라 있다.

빈패스트는 베트남 현지에서 꾸준하면서 탄력있는 판매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1분기 6,700여대의 차량판매를 기록하면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해오고 있다. 아울러 새롭게 선보인 5인승 전기 SUV 모델 VF8와 7인승 전기 SUV 모델 VF9에 대한 예약이 올해 첫 분기에만 6만 건을 넘겼다. 지난해 3만 대 이상의 차량을 판매한 빈패스트는 올해 4만대 이상의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빈패스트가 최근 출시한 전기 SUV 모델 VF9과 VF8. 사진 출처: 빈패스트 페이스북.
빈패스트가 최근 출시한 전기차 모델들. 사진: 빈패스트 페이스북.

베트남 전기차 기업 '빈패스트'는 자국내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 2위 자동차 시장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이 회사는 가격 경쟁력이 높은 전기차 모델과 배터리 대여 서비스를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빈패스트의 VF8 모델의 미국 최소 가격은 4만1000 달러(약 5,222만원)로 현재 예약판매가 진행되고 있다. 테슬라 SUV가 6만3000달러(약 8,024만원)인 점을 감안 했을 때 가격 메리트가 높다는 것이 중론이다. 빈패스트는 올해 말부터는 올뉴 전기차 라인업으로 전격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빈패스트는 본격적인 미국 시장 진입을 위해 40억 달러(약 5조940억원) 규모를 투자해 미국 현지 첫 공장 건설을 추진중이다. 올해 3월 전기 버스와 SUV 그리고 전기 승용차용 배터리 생산을 목적으로 노스캐롤라이나주에 배터리 공장을 세우고 있다. 우선 1차적으로 20억 달러를 투자하기 위해 예비 계약도 체결했다. 올해 초 빈패스트 레 띠 뚜 뚜이 CEO는 "미국 시장 진출과 함께 공장 건설을 위한 자금조달을 위해 IPO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미국 현지에 전기차 조립라인과 배터리 공장은 건설에 필요한 허가를 승인 받는 대로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연내 공장 건설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업 생산은 2024년부터 시작해 연산 15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빈패스트 회사 관계자는 더스탁에 “미국 시장에서 생산시설에 대한 권리를 얻는다면 가격을 안정화하고 제품 배송 시간을 줄일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우리 전기차의 접근성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 미국 현지생산과 영업마케팅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정시우 기자sabinaha@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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