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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포토레지스트 국산화 첨병 ‘영창케미칼’, 상장예심 통과…소부장 특례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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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포토레지스트 국산화 첨병 ‘영창케미칼’, 상장예심 통과…소부장 특례 선택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2.05.13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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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창케미칼 기술연구소. 사진=영창케미칼
〈영창케미칼 기술연구소. 사진=영창케미칼〉

영창케미칼(대표이사 이성일∙이승훈)이 상장예비심사 관문을 통과하고 상장절차를 본격화한다. 이 회사는 지난 2019년 일본 수출규제 당시 주목받았던 포토레지스트(반도체 감광액)의 국산화를 선도해 온 기업으로 이번에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례 트랙으로 코스닥에 입성할 예정이다. 영창케미칼은 글로벌 토털 케미컬 솔루션 기업을 목표로 연구개발과 설비증설에 집중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13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영창케미칼은 전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승인받았다. 코스닥 상장을 위해 상장예정주식 수의 23.7% 수준인 24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가 맡고 있다. 공모절차에 돌입하기 위해 현재 주관사와 막바지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상장 트랙은 소부장 특례를 선택했다. 회사는 지난해 10월 거래소가 지정한 기술평가 전문기관인 나이스디앤비와 SCI평가정보에서 모두 A등급을 획득했다. 소부장특례의 경우 기술특례 대비 기술성평가를 간소화했기 때문에 한 곳에서만 A등급을 받으면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자격요건이 주어지지만 영창케미칼은 두 곳에서 A등급을 받아내 기술력을 입증했다.

2001년 설립된 영창케미칼은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초정밀 산업용 케미컬 소재 전문기업이다. 본사 및 공장은 경상북도 성주에 있다. 주요 사업분야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친환경에너지 산업에 공급하는 화학 소재다. 회사는 기술적 진입장벽이 높은 반도체 포토레지스트 분야 개발에 2000년대 초반부터 뛰어들어 국내 반도체 제조 분야 국산화 1세대 기업으로 꼽힌다. 포토레지스트는 반도체 제조의 첫 단계인 빛으로 회로 모양을 찍어내는 노광(Photo) 공정에서 반도체 웨이퍼에 도포하는 액체다.

영창케미칼은 연구개발 투자가 잇따라 결실을 맺으면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왔다. 대표적으로 지난 2004년 ‘ArF(불화아르곤) 및 KrF(불화크립톤) 광원용 포토레지스트 린스’를 개발 및 양산하는 데 성공하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올라섰으며, 이후 2009년 국내기업 중에서는 처음으로 'i-line'형 포토레지스트를 개발하는 성과를 이뤘다. 2014년에는 미들엔드 공정에 사용될 수 있는 'KrF' 광원용 포토레지스트를 상용화하는 결실을 거뒀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설립 초기부터 R&D 투자, 핵심 기술인력 육성, 제조기반의 투자 확대 등에 적극적으로 힘을 쏟으면서 반도체 재료의 다변화와 신소재 제품 개발을 이룰 수 있었다”고 밝혔다.

현재 주요 제품으로 포토레지스트(Photoresist), 유기 하드 마스크(HT-SOC), 슬러리(Slurry), 린싱 솔루션(Rinsing Solution), 디벨로퍼(Developer), 스트리퍼(Stripper) 등을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국산화 품목이 또 추가될 예정이다. 하반기 ‘EUV(극자외선) 노광 공정용 린스’ 양산을 시작해 업계 최초의 국산화를 이룬다는 목표다. 현재 시제품 개발은 마친 상태다.

이 소재는 10nm 이하의 패턴 형성을 위한 EUV 포토공정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며, 공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패턴 쓰러짐(Pattern collapse) 방지, 결함(defect) 제거와 패턴 균일도(LWR) 개선을 통해 수율을 확보하고 공정 마진의 폭을 넓히는 데 중요한 소재다. 최근 EUV 공정 수 증가에 따라 생산성 증대 및 비용 절감을 가져올 중요한 소재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코스닥 상장을 통해 유입된 자금은 연구개발과 설비 확장에 중점 투자할 계획이다. 주력 제품의 기술 고도화 및 최첨단∙고품질의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면서 생산능력(CAPA)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현재 경북 성주산업공단 소재 제4공장의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PR, 슬러리 등의 생산능력을 키우고 극자외선(EUV)용 린스와 슬러리 제품 상용화를 통해 매출 확대를 이룬다는 전략이다.

이승훈 영창케미칼 대표이사는 “상장을 계기로 기술력과 포트폴리오, 생산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겠다”면서 “반도체, 디스플레이, 친환경에너지 산업을 선도하는 세계적인 토털 케미컬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대주주는 이성일 회장으로 지난해 말 기준 36.67%의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이승훈 대표도 13.64%를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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