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30 16:34 (목)
불붙은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스타트업 경쟁… 글로벌시장 2023년 140조원 전망
상태바
불붙은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스타트업 경쟁… 글로벌시장 2023년 140조원 전망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2.05.20 17: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이크로바움, 미생물과 생태계 합친 용어, 장내 서식하는 38조개 미생물 균총
식음료·건강기능식품 분야서 활용되다가 최근 다양한 질환 치료제로 R&D 활발
국민바이오, 마이크로바이옴 조절 기술 개발, 20억원 시리즈A 투자 유치 성공
리비옴,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비임상시험 연내 완료, 2023년 글로벌 임상 진입
마이크로바이오틱스, 마이크로바이옴 활용해 슈퍼박테리아 치료제 개발중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 스타트업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를 합친 말로 인간의 장내에 서식하는 미생물 균총을 뜻하는 용어다. 일반적으로 몸무게 70㎏ 성인 1명이 약 38조 개의 마이크로바이옴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그동안 식음료와 건강기능식품 분야에서 주로 사용됐지만, 최근에는 소화질환이나 비만, 당뇨, 각종 암, 우울증 등의 다양한 질환과 장내 미생물 환경 간의 연관성이 밝혀지면서 이를 활용한 신약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 

글로벌컨설팅업체 프로스트앤설리번에 따르면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시장규모는 2019년 800억 달러에서 연평균 7.6%씩 성장해 오는 2023년에는 1100억달러(약 140조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바이옴 전문 스타트업인 '국민바이오(대표 성문희)'는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와 한국대안투자자산운용, 국민대학교 기술지주 등으로부터 2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프리시리즈A 투자를 받은 후 6개월만에 이뤄진 후속투자다. 

국민바이오는 국민대학교기술지주의 자회사로 마이크로바이옴조절 소재를 연구·개발, 생산하는 업체다. 이 회사는 현재 전북 익산에서 재배되는 검은콩인 '소청자'를 기반으로 마이크로바이옴 조절 기술과 융합할 수 있는 기능성 원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박제현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대표는 더스탁에 "국민바이오는 올해 안으로 마이크로바이옴 조절 기술을 활용한 대사증후군과 대장염·대장암 예방 효력평가가 끝날 경우 기술특례상장 요건을 갖출 수 있다"며 "차세대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을 혁신할 가능성이 높다"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성문희 국민바이오 대표는 향후 계획에 대해 "대사성 질환, 면역증강 및 대장암과 대장암 질환 등의 효력을 증명할 수 있는 전임상과 인체적용 효력시험으로 마이크로바이옴 조절 소재 연구개발 파이프라인을 완성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내겠다"고 더스탁에 말했다. 

바이오 의약품 제조업체인 '메디톡스(대표 정현호)'의 자회사 '리비옴(대표 송지윤)'도 지난달21일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로부터 7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리비옴은 메디톡스로부터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LBP) 후보물질 및 제반 기술을 이전 받아 2021년 설립된 미생물 연구 기반의 신약 개발 전문 업체이다. 리비옴은 핵심 기술로 '듀얼 LBP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리비옴의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LIV001'은 이미 동물모델 실험에서 염증 억제 및 면역 반응 안정화 등의 효능 검증을 마쳤다. 지난 1월부터 호주 루이나바이오(Luina Bio) 및 영국 키이파마(Quay Pharma) 등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들과 임상용 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다. 

리비옴은 이번 투자금를 바탕으로 'LIV001'의 비임상 시험을 연내 완료하고, 2023년 글로벌 임상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송지윤 리비옴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로 개발 중인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LIV001'의 글로벌 임상 착수를 위한 큰 발판이 마련됐다"며 "후속 파이프라인으로 개발 중인 항암제 'LIV002'의 임상 준비도 차질 없이 진행해 목표하는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더스탁에 말했다. 

또 다른 마이크로바이옴 전문 기업인 '마이크로바이오틱스(대표 용동은)'도 지난 3월 말 DSC인베스트먼트와 슈미트, 신한캐피탈, 스케일업파트너스 등으로부터 55억 규모의 프리시리즈B 브릿지 투자를 받아 마이크로바움 기반의 신약 개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오틱스는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 박테리오파지 치료제 생산용 cGMP 시설 구축과 슈퍼박테리아 치료제의 국내외 비임상시험 및 임상 시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마이크로바이오틱스는 2016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이 설립한 교원 벤처다. 세계적으로 7개 밖에 없는 항생제 내성 슈퍼박테리아 표적 파지 라이브러리 '박테리오파지 뱅크'를 자체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국내 여러 대학병원에 소화기 미생물총 회복을 위한 '마이크로바이오타(microbiota)'를 공급하며, 슈퍼 박테리아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