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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투자 바람 부는 K-시스템반도체…리벨리온·망고부스트·세미파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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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투자 바람 부는 K-시스템반도체…리벨리온·망고부스트·세미파이브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2.06.04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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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부 시스템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 삼성전자 대규모 투자전략 가동
리벨리온,기업가치 3500억원 평가, 62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유치
망고부스트, 데이터처리가속기(DPU) 130억원 규모의 시드투자 유치
세미파이브, 반도체 설계 플랫폼, 13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유치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K-반도체 스타트업에 투자 바람이 불고 있다. 

한국 시스템 반도체 스타트업들이 잇따라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기술 개발과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새정부가 반도체 산업 육성에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고, 삼성전자도 시스템 반도체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이같은 바람은 갈수록 거세질 전망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대표 박성현)'은 KDB산업은행을 비롯한 국내 투자사들로부터 기업가치를 3500억원으로 평가받으며 62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리벨리온은 이번 투자유치로 2020년 9월 설립된 이후 2년도 못되어 누적투자액이 825억에 달하게 됐다. 

이번 투자에는 KDB산업은행과 미래에셋벤처투자, SV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KT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캐피탈이 신규 투자사로 참여했다. 카카오벤처스와 지유투자 및 서울대기술지주는 후속투자에 동참했으며,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 파빌리온캐피탈도 리벨리온의 첫 글로벌 투자사가 됐다. 

리벨리온은 파이낸스 AI반도체 등 전문 분야에 특화된 맞춤형 AI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 업체다. MIT 박사 출신이자 인텔과 스페이스엑스, 모건스탠리 등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한 박성현 대표와 IBM TJ 왓슨연구소에서 AI 반도체 연구원을 지낸 오진욱 박사(CTO), 의료AI 스타트업 루닛 출신 김효은 박사(CPO) 등이 핵심 창업 멤버다. 

리벨리온은 지난해 11월 인텔의 반도체보다 처리 속도가 빠르고 전력 소비가 적은 주식·금융 거래용 파이낸스 AI반도체 '아이온'을 개발했다. 현재 국내외 파트너사들과 아이온 샘플링을 진행 중에 있으며, 올 3분기 중 클라우드 서버향 칩의 테이프아웃(설계완료)을 앞두고 있다.

리벨리온은 이번 투자유치 자금으로 양산 칩 생산과 미국오피스 설립 등 비롯한 글로벌 진출을 계획이다. 

강민구 SV인베스트먼트 이사는 더스탁에 "리벨리온은 도전적인 사업 영역을 최정점의 기술과 유연한 엔지니어링 문화로 풀고 있는 팀"이라며 "제조와 수요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글로벌 시스템반도체 시장에서 리벨리온의 진정성이 크게 인정받게 될 것"이라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데이터처리가속기(DPU) 설계 전문 스타트업 '망고부스트(대표 김장우)는 지난달 30일 스톤브릿지벤처스와 DSC인베스트먼트, 머스트벤처스, IM캐피탈파트너스 등으로부터 130억원 규모의 시드투자를 받았다. 

망고부스트는 김장우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제자들과 올해 설립한 업체다. 이 회사의 DPU 개발진은 컴퓨터 구조 및 시스템 분야의 권위있는 학술대회인 ISCA, ASPLOS, MICRO, OSDI, ATC 등에서 DPU 개발 관련 핵심 기술과 시제품을 꾸준히 발표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망고부스트가 개발한 'MBDPU-1'은 데이터센터의 기존 서버 구조 대비 3배 이상 성능을 향상시키고, 서버 CPU(중앙처리장치) 사용은 5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망고부스트는 이번 투자 유치로 국내 법인과 미국 법인에서 우수 인력을 적극적으로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김장우 망고부스트 대표는 "글로벌 IT기업들이 DPU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망고부스트는 이들을 뛰어넘은 원천기술과 개발진을 보유한 만큼 세계적인 시스템 반도체 회사로 우뚝 서겠다"고 더스탁에 밝혔다. 

이밖에 반도체 플랫폼 스타트업 '세미파이브(대표 조명현)'는 앞서 지난 2월 13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유치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세미파이브는 기술력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반도체를 개발할 수 있는 설계 자동화 플랫폼을 제공하는 업체다. 고객 기업에게 반도체 개발 비용·기간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게 지원해주기 때문에 빠르게 바뀌는 반도체 산업을 주도할 독창적 사업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조진환 미래에셋벤처투자 팀장은 세미파이브에 대해 "독보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설계 플랫폼을 구축하고 설계 자동화 솔루션을 통해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여 반도체 산업에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며 "앞으로 반도체 설계를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더스탁에 말했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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