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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불황속 '턴어라운드' 기대감 커지는 태양광 산업…두자릿수 성장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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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불황속 '턴어라운드' 기대감 커지는 태양광 산업…두자릿수 성장률 전망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2.06.1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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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우크라이나 전쟁에 천연가스 의존 줄이고 재생에너지 비중 높여
미국과 중국 '빅2' 경쟁적으로 태양광 발전 시설 투자 및 발전량 확대
소프트피브이, 구슬 모양 태양전지 '소프트셀 ' 개발, 37억원 투자유치
피브이에너지, KDB인프라자산운용에서 1000억원 PF 대출 조달
솔란드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성공, 커널로그 카카오 시드 투자유치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도 태양광 분야는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유럽연합(EU)이 천연가스 의존도를 줄이고 태양광을 비롯한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기위해 대대적인 투자에 나선 데다 중국과 미국 태양광 시장도 빠르게 팽창하고 있어서다.

실제로 EU는 2025년까지 태양광 설치량을 2배로 늘리고 2030년까지 누적 태양광 발전 설치량을 600GW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은 지난 6일 2024년까지 태양광 발전량을 현 수준의 세 배로 늘리기 위해 대대적인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도 연간 100GW(기가와트)를 상회하는 태양광 패널 설치가 예상되고 있다. 

올해 세계 태양광 발전 시장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이 예상되고 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태양광 수요 전망치가 상향될 수 있고, 하반기 태양광 설치 모멘텀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태양광 벨류체인(Value Chain) 전반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국내외 태양광 발전 시장이 이처럼 호조를 보이자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벤처 투자도 활발해지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태양광 에너지 솔루션기업 '소프트피브이(대표 안현우)'는 지난 3일 위더스 투자조합 1호와 2호로부터 37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투자유치로 소프트피브이의 누적 투자유치금은 약 80억원이 됐다. 

소프트피브이는 1mm 크기의 구슬모양의 전자부품형태로 사용가능한 세계 최초의 태양전지인 '소프트셀'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는 '소프트셀'을 적용한 나뭇잎 모양의 태양광 모듈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단위 면적당 세계 최대 태양광 전력 생산이 가능한 태양광 발전시스템 '솔트리아'도 만들었다.

김홍겸 위더스 투자조합 대표는 더스탁에 "소프트피브이는 혁신적인 3차원 구슬형 태양전지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태양광 에너지 솔루션으로 우리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들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RE100 등 재생에너지 이슈와 지속가능성을 선도할 기술기업으로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안현우 소프트피브이 대표는 향후 계획과 관련 "현재 솔트리아를 바탕으로 스마트 쉼터, 스마트 공원, 스마트 인공 섬 등 다양한 에너지 자립형 스마트 공간 솔루션에 관하여 한국을 포함하여 미국의 몇몇 주정부, 남미 및 중동지역에서 프로젝트 문의가 지속적으로 오고 있다"며 " 궁극적으로 '에너지 자립형 공간 솔루션'이라는 블루오션 시장을 선도해가는 착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하겠다"고 더스탁에 말했다. 

태양광 에너지 발전소를 개발해 투자하는 스타트업 '피브이에너지(대표 김봉가)는 앞서 지난 4월 KDB인프라자산운용(키암코)으로부터 1000억원 규모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을 조달했다. 피브이에너지는 글로벌 인프라 전문 자산운용사 맥쿼리그룹으로부터 지난해 12월 1000억원의 지분투자를 받은 바 있다.

피브이에너지는 강원도 철원과 경남 거창 등에 발전용량 30㎿ 이상의 태양광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민간 발전사업자(IPP)다. 피브이에너지가 소유하고 있는 태양광 발전소들은 생산한 전력을 전력거래소에 직접 판매하거나, 신재생에너지 생산 비율을 높이고자 하는 기업들에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형태로 판매해 수익을 얻고 있다.

경량·유연 태양광 모듈을 개발한 스타트업 '솔란드(대표 최용우)'도 지난 3월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3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은 일반 대중이 벤처·스타트업에 공모 형식으로 투자를 하고 비상장주식을 받는 형태의 펀딩이다. 

솔란드는 가벼우면서도 유연한 구리·인듐·갈륨·셀레늄(CIGS) 박막 태양광 모듈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결정질 태양광 모듈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가볍고 유연해 건물 일체형 태양광(BIPV) 시장에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밖에 태양광 발전소 최적화 솔루션 스타트업 '커널로그(대표 김은서)'는 지난 2월 카카오벤처스와 신한캐피탈, 스프링캠프 등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커널로그는 전력회로, 데이터, 클라우드 기술을 가진 테크 스타트업으로, 태양광 발전소를 위한 IoT(사물인터넷)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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