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15:01 (목)
뉴스콘텐츠 전송 채널
[미국 IPO] 이스라엘 드론 안전시스템 업체 '파라제로' 나스닥 입성 시동…두산과도 협업
상태바
[미국 IPO] 이스라엘 드론 안전시스템 업체 '파라제로' 나스닥 입성 시동…두산과도 협업
  • 정시우 기자
  • 승인 2022.06.20 11: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회사측 제공
사진 회사측 제공

이스라엘 기반 드론용 낙하산 안전시스템 업체 파라제로(ParaZero Technologies Ltd., NASDAQ: PRZO)가 약 1,566만 달러(약 203억원)의 자금유치를 목표로 미 증시 입성에 나섰다. 이 회사는 지난해 두산과 협약을 맺고 드론용 낙하산 개발에 나서면서 국내에 이름을 알린 바 있다. 

파라제로는 지난달 나스닥 데뷔를 위한 상장신청서(F-1)를 제출했다. 이에 따르면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252.5만 개의 유닛을 상장할 예정이다. 각 유닛은 회사 보통주 한 주와 두개의 워런트에 상응한다. 현재 공모가 밴드는 5.20~7.20달러인데, 회사는 적정 공모가를 밴드 중앙인 6.2달러로 보고 있다. 만약 6.2달러에 공모를 마친다면 파라제로는 약 1,566만 달러의 자금을 모집할 수 있게 된다. 이번 IPO에는 이지스캐피탈이 단독 주간사로 참여했다.

파라제로는 지난 2014년 항공기술 전문가들과 드론 조작 베테랑들에 의해 설립됐다. 드론 안전 시스템업체로 업계 내 최대 안전성을 보장하는 드론용 자율 낙하산 안전 시스템 솔루션(UAS)을 설계 및 개발해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근래 드론 산업이 빠르게 성장한 덕분에 민간 드론 사용이 잦아지면서 사용자와 산업 규제기관 모두에게 안전성이 매우 중대한 요소로 떠오른 것이 사업의 주요 배경이 되고 있다. 

회사는 비행 중 주요 결함이 발생했을 때 하드웨어, 인간 그리고 화물을 보호할 수 있는 특허 기술 세이프에어(SafeAir) 시스템을 개발해 제공 중이다. 세이프에어 시스템은 스마트 낙하산 시스템이다. UAS 비행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면서 중요한 결함을 확인하며 위기 상황에 자율적으로 낙하산을 발동시키는 역할을 한다. 더 나아가 비행 종료 시스템, 드론 배치 후 분석을 위한 블랙 박스 그리고 낙하시 위험 경보 알림 기능 등을 제공한다. 세이프에어 시스템은 완전히 자율적으로 가동되지만 별도의 리모컨을 활용해 수동 배치 또한 가능하다.

현재 파라제로는 세이프에어 시스템을 기성제품처럼 판매 중인데, 인도, 대한민국, 미국, 라틴 아메리카 그리고 유럽을 포함해 다양한 글로벌 유통 채널과 파트너십을 맺고 영업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위탁생산업체(OEM)와 연동시켜 고정 날개, 수직 이륙 및 착륙, 도심 항공 모빌리티를 포함한 맞춤 안전 솔루션을 제공하기도 한다. LIFT에어크래프트, 에어로보틱스, 스피드버드, 두산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회사 기술을 사용하고 있으며, CNN, 뉴욕타임즈, 폭스 텔레비전과 같은 저명한 브랜드 역시 파라제로의 기술을 활용 중이다.

파라제로의 파트너사인 스피드버드가 메르세데스 벤즈와 협력해 모바일 드론 물류 센터를 개발 중이다. 사진 출처: 파라제로 페이스북
<파라제로의 파트너사인 스피드버드가 메르세데스 벤츠와 협력해 모바일 드론 물류 센터를 개발 중이다. 사진: 파라제로 페이스북>

파라제로는 지난해 국내기업인 두산의 수소드론 사업 계열사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과 협약을 체결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DMI는 드론의 안정성과 신뢰성 향상을 위해 파라제로로부터 드론용 낙하산을 납품받는 다국적 OEM 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DMI의 수산드론 DS30에 세이프에어 기술로 제작된 드론 낙하산이 장착될 예정이다.

이처럼 전세계 굴지의 기업들과 브랜드들이 드론을 적극 개발하고 활용하고 있는 만큼 드론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파라제로는 2020년 134억 달러(약 17조3,409억원)에 이르렀던 글로벌 상업용 드론 시장 규모가 2028년 5,070억 달러(약 656조1,087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했다. 드론은 영상촬영부터 응급대응까지 다양한 상황에 사용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부동산과 건설 현장에서 매우 높은 수요를 띄고 있다.

파라제로는 여전히 적자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해를 거듭하며 성장하는 드론 시장 덕분에 손실 규모를 크게 줄이는 성과를 냈다. 지난 2020년에는 약 8.6만 달러(약 1억1,116만원)의 매출 총손실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26만 달러(약 3억3,607만원)의 매출 총이익을 냈다. 또 2020년 198.5만 달러(약 26억원)였던 순손실의 경우 지난해에는 57.2만 달러(약 7억원)로 크게 줄였다. 1년 만에 순손실 폭을 71% 축소한 셈이다.

회사는 도심에서의 드론 사용이 늘어나면서 세이프에어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라제로 관계자는 더스탁에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의 상업적 드론 사용에는 규제 당국의 인가를 받은 안전 솔루션이 필수”라면서 “당사는 스마트 감지 기능, 산업내 최고의 저고도 배치 그리고 드론 관리 역량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모든 드론에 우리 기술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 내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시우 기자sabinaha@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