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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IPO 대어 뜬다…현대오일뱅크, 6개월 만에 코스피 상장예심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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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IPO 대어 뜬다…현대오일뱅크, 6개월 만에 코스피 상장예심 통과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2.06.30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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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오일뱅크
<사진=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가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고 하반기 본격적인 상장절차에 돌입한다. 6개월안에 상장을 완료해야 하는 만큼 연내 상장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11월 상장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증시는 불안하지만 업황이 우호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만큼 높은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30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전일 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통상 예비심사를 청구한 지 45영업일 내에 결과가 발표돼야 하지만 현대오일뱅크는 무려 6개월이 넘어 결과를 통보받았다. 거래소가 2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권한이 과도해 차후 경영 안전성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최근 거래소가 투자자 보호를 위해 경영 투명성이나 안전성에 관한 심사를 강화하고 있는 기조와 맞물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람코는 지난 2019년 현대오일뱅크의 대주주인 현대중공업지주로부터 지분 17%를 1조3749억원에 사들이면서 2대 주주 자리를 확보했다. 당시 주주간 협약에서 이사 선임권 등 유리한 조항들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거래소가 상장 후 경영 안전성에 문제가 될 소지가 있음을 지적하자 현대오일뱅크는 아람코와 관련 사안을 조율하고 거래소에 서류를 제출하면서 이를 해결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는 분석이다.

투자은행업계에서는 현대오일뱅크가 바로 공모스텝을 밟기 보다는, 약간의 시차를 두고 오는 11월 상장을 목표로 공모에 돌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증시 상황이 불안정하기도 하지만 해외기관들에게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만큼 '135일룰'을 신경 써야 하기 때문이다. 135일룰의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증권신고서에 반영되는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시점에서 135일 안에 자금 납입을 끝내야 한다.

1분기 실적을 기준으로 하면 8월 중순까지 납입을 마쳐야하는 만큼 시간이 촉박하다는 의견이다. 이에 8월 2분기 실적결산을 마친 후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상장절차를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11월 중하순 기관투자자 북클로징이 시작되기 때문에 공모규모가 큰 대어급 IPO기업의 경우 통상 연말 전에 상장을 마무리하는 기조도 이런 예상에 힘을 더한다.

무엇보다 이번 IPO에서 현대오일뱅크가 증시 불안을 딛고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아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람코가 2019년 지분투자 당시 현대오일뱅크의 몸값을 약 8.1조원으로 평가했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그보다 높은 10조원 수준의 몸값을 거론하고 있다. 현재 장외시장에서 현대오일뱅크의 몸값은 15조원 수준을 웃돌고 있다. 증시가 부진한 탓에 대다수 장외기업들의 주가가 꺾이고 있지만, 현대오일뱅크의 경우 업황이 우호적이어서 기대감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유가상승 수혜로 실적은 고공행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연결기준 매출액 20조6066억원에 영업이익 1조142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50.5%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5933억원 적자에서 큰 폭의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경기 정상화 기대감이 커졌고 주요 산유국이 감산기조를 유지하면서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한 덕분이다.

이어 올해 1분기에도 큰 폭의 실적개선 행진은 이어졌다. 1분기에는 매출액 7조 2426억원에 영업이익 7045억원을 거뒀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7%와 70.7% 증가한 수치다. 1분기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에 따른 수급 차질 우려로 유가가 대폭 상승했고 러시아 제재에 따른 영향으로 정제마진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국제유가는 최근 상승세가 주춤한 상황이지만 여전히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고 있어 우호적인 업황이 지속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원유정제 시설과 고도화 설비를 기반으로 정유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외에 윤활기유와 벤젠, 톨루엔, 자일렌 등 BTX 제품, 카본블랙 등의 석유화학제품도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성장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바이오연료, 폐플라스틱 재처리, 블루수소 등의 친환경 사업도 포트폴리오에 추가하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블루수소 사업의 경우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친환경 건축소재 생산, 종이∙플라스틱 첨가제 제조, 드라이아이스 등 이산화탄소 제품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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