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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억원 '수소펀드' 출범 …주목받는 수소연료전지 스타트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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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억원 '수소펀드' 출범 …주목받는 수소연료전지 스타트업들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2.07.08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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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 대기업 참여 '민간수소 기업협의체', 6일 5000억원 '수소펀드' 출범
수소생산, 유통, 저장 인프라 구축 및 핵심 기술 개발에 내년 초부터 투자
산업부도 정책금융기관 통해 금리인하 대출확대 등 적극적 금융지원 약속
국내 수소 연료전지 스타트업들, 투자유치 및 사업 확대 호기 맞을 전망
글로벌 수소 연료전지 시장, 연평균 30% 성장, 2030년 약 50조원 예상
FCMT, 연료전지 핵심부품 MEA로 61억원 시리즈A 브릿지 투자유치
테라릭스, 고효율 공랭식 수냉식 연료전지 파워모듈, 110억원 투자받아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수소경제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예고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SK, 포스코, 한화 등 주요 17개 기업들이 참여한 민간 수소기업 협의체인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은 지난 6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022 H2인베스터데이'를 개최하고, 5000억원 규모의 수소펀드를 출범시켰다. 

수소펀드는 민간기업들이 수소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의 필요성을 느껴 자발적으로 조성 추진됐으며, 국내외 수소 생산·유통·저장 인프라 구축과 핵심 수소 기술 개발 등에 내년 초부터 본격 투자될 예정이다.

정부도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수소펀드가 투자하는 프로젝트와 기업에 금리 인하, 대출 확대 등 금융지원을 적극 펼칠 예정이다.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이날 행사 축사에서 "수소는 시대적 흐름인 탄소중립과 현실적 과제인 에너지 안보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핵심 에너지원"이라며 "수소펀드 조성을 통해 민간 투자 활성화가 본격화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수소연료전지 개발 스타트업들이 투자 유치와 사업 확장의 호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출입은행이 발간한 '연료전지 개요와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연료전지 시장은 2018년 2조2000억원 규모에서 연평균 30%씩 성장해 2030년 약 50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연료전지 시장도 2018년 2600억원 규모의 시장이 2030년에는 2조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수소연료전지·수전해 분야 핵심부품 제조기업인 '에프씨엠티(FCMT, 대표 이정규)'는 KDB산업은행, 메리츠증권, 패스웨이파트너스로부터 61억원 규모의 시리즈A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2020년 설립된 FCMT는 수소 연료전지, 수전해 분야에서 막전극접합체(MEA) 제조사로서 대형 국책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MEA(막전국 접합체)는 연료전지시스템에서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적 반응을 통해 친환경적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핵심부품이다.   

FCMT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연료전지 및 수전해 MEA 연구개발, MEA 양산 작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정규 FCMT 대표는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 "수소 연료전지 시장은 매년 5배씩 성장하고 있고, 앞으로 훨씬 더 성장할 수 있는 시장"이라며 "기술력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시장을 선도해나갈 계획"이라고 더스탁에 밝혔다.

전북 부안의 수소 연료전지 전문 스타트업 '테라릭스(대표 김태영)'도 지난 5월 SJ투자파트너스와 신한벤처투자, 슈미트-DSC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총 11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받아 신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테라릭스는 금속분리판 기반의 연료전지 스택 개발 능력, 시스템 운용 노하우를 기반으로 고효율 공랭식 및 수냉식 연료전지 파워모듈을 개발하고 있다. 테라릭스는 현재 4건의 관련 특허등록과 23건의 특허출원을 완료하는 등 뛰어난 기술 성과를 쌓아가고 있다.

테라릭스는 이번 투자유치를 기반으로 상용차 및 선박용 전원장치를 타겟으로 정격출력 60kW급(최대출력 100kW급) 수냉식 연료전지 시스템을 적극 개발해 빠르면 내년 상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김태영 테라릭스 대표는 더스탁에 "올해 국내 판매를 기점으로 유럽, 미국, 중국 시장 등을 중심으로 한 해외 영업에 집중할 계획이다"라며 "이를 통해 국내 수소산업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는 기업으로의 성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수소연료 전지 부품 업체인 '엘프시스템(대표 정병수)'은  경남 창원시 성산구 완암 수소특화단지 내 신축공장을 준공하고 '수소연료전지 스택용 금속분리판 셀 스마트 일괄제조 시스템'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와관련 지난 2020년 창원시로부터 280억원의 자금을 투자받은 바 있다. 

엘프시스템은 수소연료전지 스택용 금속분리판 레이저 용접기술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업체다. '스택'이란 수소차의 엔진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금속분리판은 그 스택의 핵심부품이다. 금속분리판은 수소차 한 대에 450장이 필요하며 수소차 전체 금액의 5~7%를 차지한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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