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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시즌과 기술적 반등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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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시즌과 기술적 반등 시도
  • 허재환 애널리스트 / 유진투자증권
  • 승인 2022.07.12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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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픽사베이
출처 : 픽사베이

Valuation 조정, 다음은 기업실적 조정 

지난주 삼성전자(7/7일)를 필두로 2분기 기업실적 시즌이 시작되었다. 이미 삼성전자 주가가 많이 하락한 탓에 주식시장의 반응은 나쁘지 않았다. 금주는 미국 은행주를 비롯해 미국 기업실적 시즌이 본격화된다. 

S&P 500 기업들의 2022년과 2023년 EPS 추정치는 하향 조정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경제 불확실성이 높고 실적 하향 부담이 크다. 과거 미국 기업실적 상향 비율과 밀접한 관련성이 있는 미국 ISM지수(제조업/서비스 합성)는 하락 중이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 하향은 지난 6월 중순 이후 나타나고 있다. 2023년 KOSPI 영업이익(현재 278조 원)이 2022년(249조 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올해와 내년 이익 추정치가 하향되기 시작한 것이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 상향 비율과 관련이 높은 중국 PMI가 반등한 점은 다행이다. 그러나 추세적인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수익성 악화 반영, 그러나 주가가 더 빠르게 반영 

기업들의 실적 하향이 예상되나, 당장 그 폭이 심각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미국 기업들의 이익률을 의미하는 GDP 대비 기업이익 비율은 최근에서야 하락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 매출 전망은 우려에 비해 양호하다. NFIB 서베이에 따르면 미국에서 제품가격을 올릴 계획을 갖고 있는 기업들이 임금인상 계획을 갖고 있는 기업들보다 많다. 침체 우려에도, 기업들의 매출 전망은 심각하게 악화되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 기업들도 다르지 않다. 한국은행 BSI 서베이에 따르면 기업매출 전망은 나빠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주가는 매출 전망에 비해 급격하게 하락했다. 비용, 즉 수익성이 악화되는 것을 우려한 결과다. 제품 가격 전망과 고용 전망간 차이가 축소되면서 KOSPI가 약해진 것이다. 다만, 주가 하락 속도가 수익성이 악화되는 속도에 비해 좀더 가팔랐다. 어느 정도 악재는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국내 증시 상대강도는 코로나 19 이후 최저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국면에서는 기업 실적 추정치에 대한 신뢰도가 낮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국내 기업 주가는 실적과의 괴리가 많이 벌어졌다. 축소될 시점에 다가서고 있다. 미국 주가도 안전하지 않다. 그래도 미국 주가는 상대적으로 강하다. 미국 기업들의 실적 추정치가 다른 지역들에 비해 상향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 주식시장이 반등하고 있지만, 실적 기대는 그다지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과는 대조적이다. 

국내 주식시장은 중국과 상반된다. 국내 기업이익 추정치는 전세계 기업들 대비 크게 하향되지 않고 있다. 반면, 주가는 다른 지역들에 비해 상당히 부진했다. 더욱이 국내 주식시장의 MSCI 전세계지수 대비 상대강도는 2020년 3월 코로나19 당시 저점 수준만큼 하락했다. 국내 주식시장 상황이 썩 좋지 않지만, 여기서 더 부진하기도 어려울 전망이다. 

최근 부진 탈피 중인 건강관리와 자동차 

2분기 기업실적 공개 시즌 동안 국내외 주식시장은 더 나빠지기 보다 반등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 하향 가능성이 높지만 주가는 이러한 우려를 어느 정도 반영했다. 

반등 국면에서는 주가 하락 폭이 컸던 업종에 관심이 필요하다. 연초 대비 주가 하락 폭이 크면서도, 최근 한달 동안 주가가 올랐거나, 하락 폭이 축소된 업종이 그 대상이다. 국내 주요 섹터로는 디스플레이, 소프트웨어,IT가전, 건강관리, 반도체, 자동차 등이 그러하다. 반면 조선, 에너지, 운송 업종은 상반기 동안 견고한 반면, 최근 한달 동안 주가가 약했다. KOSPI 대비 상대강도 측면에서 그동안 상당히 부진했던 건강관리/자동차 업종 주가가 강해지고 있다. 

하락 폭 측면에서 컸던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업종 주가도 관심이 가능해 보인다. 그러나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업종의 상대강도가 역의 관계를 보일 수 있다. 길게 보면 반도체 보다는 소프트웨어 업종의 반등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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