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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초 코스피 상장 수산인더스트리… “자회사와 소형원자로(SMR) 등 글로벌 사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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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초 코스피 상장 수산인더스트리… “자회사와 소형원자로(SMR) 등 글로벌 사업 확대”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2.07.13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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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 확대로 전력수요 증가∙정비시장 경쟁기조 확산…민간 정비업체 수혜 예상
원자력∙화력∙신재생에너지 등 안정적 포트폴리오…원자력 정비 국내 민간 점유율 1위
원전 주설비 민간 경상정비 ‘국내 유일’…한전KPS 제외 단독 정비적격 업체 자격 보유
자회사 수산이앤에스와 해외 발전 프로젝트∙전 설비 단독정비 등 글로벌 사업 확대
한봉섭 수산인더스트리 대표이사가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수산인더스트리
<한봉섭 수산인더스트리 대표이사가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수산인더스트리>

발전 플랜트 종합정비 솔루션 기업 수산인더스트리(대표이사 한봉섭)가 내달 1일 코스피 시장에 오를 예정이다. 수산인더스트리는 발전 플랜트 전 분야에서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고, 특히 원자력 정비 분야에서는 민간업체 중 선도적 입지를 가지고 있다.

6G, 전기차, 데이터센터 등 4차산업 성장에 따라 전력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발전정비 시장에 경쟁기조가 확산되면서 민간정비 기업들의 점유율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그 수혜가 클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자회사와 시너지를 토대로 SMR(소형 원자로) 사업과 해외수주 확대를 통해 성장성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수산인더스트리는 13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현황 및 성장전략, 향후 비전 등을 발표했다.

이날 한봉섭 수산인더스트리 대표이사는 “당사는 공모자금을 국내외 에너지 관련 발전사업 지분 투자와 해외시장 진출, 신규 사업 및 연구개발(R&D) 확대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전 세계 최고의 발전 플랜트 서비스 기업으로 지속 성장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1983년 설립된 수산인더스트리는 원자력, 화력,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발전 플랜트의 설비가동률 제고와 불시 정지를 예방하는 발전 플랜트 종합정비 서비스 회사다. 발전정비 분야는 기술인력이 주요 경쟁력인데, 수산인더스트리는 임직원의 91%를 운전, 정비, 품질 전문인력으로 구성해 전문성을 제고하고 있다. 자회사로는 발전 플랜트 계측정비 및 시공을 하는 ‘수산이앤에스’와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영위하는 ‘SH파워’ 등이 있다.

현재 원자력 발전 6곳, 화력발전 10곳, 수력발전소∙연료전지∙바이오매스 8곳 등 전국 24개의 발전정비 사업소에서 경상정비, 계획예방정비, 설비운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 기준 매출비중은 원자력 48.7%, 화력 31.1%, 신재생 10.8%, 기타 9.4%이다.

최근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사물인터넷, 데이터센터, 빅데이터, 전기차, 6G 등의 산업성장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평가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전력소비량은 4차산업의 성장으로 지난 2010년 17,886테라와트(TW)에서 오는 2030년 29,939TW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도 같은 기간 전략소비량이 434TW에서 620TW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전력 산업의 각 부문도 지속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정비시장에서 민간기업들이 파이를 키울 수 있는 우호적인 정책이 나오고 있는 것도 고무적이다.

원전 정비시장은 윤석렬 정부가 지난 2018년 전체 발전량 중 23.4%였던 원전의 비중을 오는 2030년 30%대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면서 자연스레 시장규모가 동반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수산인더스트리는 특히 원전정비에 강점을 가진 회사다. 정비용량 기준 15.2%로 민간업체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시장 성장에 따라 지배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발전설비 정비분야는 안정성이 중요한 만큼 유자격 업체만 입찰에 참여하도록 진입장벽이 형성돼 있다. 당사는 민간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원자력 주설비인 원자로와 터빈 경상정비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한전KPS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단독 정비적격 업체 자격을 가지고 있다. 신규 원자력 발전소의 경우 민간 정비업체 비중이 절반이 되도록 제도적으로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당사가 그 중 상당물량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력발전 정비시장도 경쟁도입이 본격 시행됨에 따라 내년 민간 경쟁시장이 지난 2020년 대비 20%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산인더스트리는 복합화력에 대한 레퍼런스와 전문 인력을 상당히 확보하고 있는데, 앞서 축적된 사업역량을 기반으로 복합발전에 대한 지속 투자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일 방침이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시장도 RE100(재생에너지 100%) 및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수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사업 확대를 노리고 있다.

수산인더스트리는 고부가가치 사업영역인 진단과 효율성 증대 프로젝트도 강화한다. 밸브안전성 진단, 회선설비 진동진단, 발전기 절연진단 등 기존 사업 분야에서 AI 및 사물인터넷(IoT) 활용 스마트 진단, 발전설비 수명 진단, 원전 해체 등으로 적용 분야를 확대할 예정이다.

수산인더스트리는 자회사와 시너지를 통해 성장 모멘텀을 추가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전략은 해외 사업과 SMR사업 확대다. 수산인더스트리는 원전 및 화력발전 계측제어설비 경상정비 국내 1위인 자회사 수산이앤에스와 시너지를 바탕으로 해외 발전 프로젝트, 해외 발전소 전 설비 단독정비 등의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수산이앤에스가 보유한 소형모듈원자료(SMR)의 핵심설비 ‘원전운전제어시스템(Man-Machine Interfaced System, MMIS)’의 원천 기술을 활용한 사업 확대에 높은 기대를 갖고 있다. SMR은 최근 차세대 열원으로 떠오르고 있는데, 개발과 수출이 가능한 국가는 손에 꼽을 정도다. 영국국립원자력연구소의 자료에 따르면 오는 2035년까지 650~800기의 SMR 건설이 추진돼 글로벌 시장규모가 약 390~6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발전산업 성장에 따라 실적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지속되고 있다. 2017~2021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7.2%, 영업이익 성장률은 13.7%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연결기준 매출 2,941억원에 영업이익은 513억원으로 17.4%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 670억원에 영업이익 130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이 19.4%를 달성했다.

수산인더스트리는 이번 코스피 상장을 위해 총 571만5000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가 희망범위는 3만5000~4만3100원이다. 오는 14~15일 수요예측을 실시한 후 20~21일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이 맡았고, 인수회사로는 미래에셋증권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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