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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말 상장 아이씨에이치… “친환경+원가경쟁력 갖춘 ICT 첨단소재 공정기술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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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말 상장 아이씨에이치… “친환경+원가경쟁력 갖춘 ICT 첨단소재 공정기술 확보”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2.07.14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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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혁신기술 기반 세계 첫 ‘필름형 박막 안테나’ 양산…안테나 패러다임 변화 선도
친환경 상온프레스 공정기술, 확장성도 큰 강점…5G 네트워크∙EV전장 등 적용처 확대 추진
장기적으로 미국∙유럽에 거점법인 마련… “ICT 첨단소재 글로벌 공급사로 도약할 것”
실적도 탄탄…작년 매출 384억원∙영업이익 95억원 달성
아이씨에이치 IPO 간담회 현장. 사진=아이씨에이치
<아이씨에이치 IPO 간담회 현장. 사진=아이씨에이치>

친환경 첨단 회로소재 전문기업 아이씨에이치(대표 김영훈, ICH CO.,LTD)가 소부장 특례상장을 통해 7월말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아이씨에이치는 친환경적이고 혁신적인 독자기술을 바탕으로 IT기기에 탑재되는 안테나 제품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회사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박막형 필름 안테나를 양산하면서 최근 실적도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다. 상장 후에는 지속적인 R&D와 사업다각화,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ICT 첨단소재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고 높은 실적성장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아이씨에이치는 14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성장 계획과 비전을 발표했다.

이날 김영훈 아이씨에이치 대표는 “소재∙부품 산업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어 공정 단순화, 원가 경쟁력, 친환경 트렌드에 부합하는 방향으로의 혁신이 필요하다”면서 “아이씨에이치는 이러한 요건을 두루 갖춘 기업으로 지속적인 R&D 및 사업다각화를 통해 ICT 첨단소재 및 글로벌 소재∙부품의 트렌드를 선도함으로써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2년 설립된 아이씨에이치는 친환경 첨단 회로소재 전문기업으로 주로 IT기기에 내장되는 소재와 부품을 제조하고 있다. 기초소재, 복합소재, 첨단소재에 대한 원천기술을 구축했으며, 주요제품으로는 첨단소재로 친환경 필름형 박막 안테나(MFA, Metal Foil Antenna), 복합소재로 전자파 차폐 가스켓, 기초소재로 IT기기용 점착 테이프 등이 있다. 인도와 베트남에 제조법인을 두고 있다.

2020년부터 회사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것은 필름형 박막 안테나(MFA, Metal Foil Antenna)다. 회사의 시그니처가 된 이 제품은 아이씨에이치가 세계 최초로 독자 개발한 친환경 상온프레스 공정을 적용해 상용화에 성공한 것으로 2세대 안테나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점에서 3세대 제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FPCB, LDS 안테나 등의 2세대 안테나는 사용소재가 제한적이며, 생산공정이 복잡하고 환경폐기물이 발생하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아이씨에이치의 MFA는 이 같은 점을 해결해 시장에서 FPCB 등을 속도감 있게 대체해 가고 있다.

MFA는 스마트폰, 태블릿PC, 웨어러블 기기 등 IT기기에 내장돼 통화송수신, Wi-Fi, 블루투스, GPS 등 각종 정보 송수신에 핵심 회로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IT기기의 소형화 및 다기능화에 따른 시장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었던 덕분에 2020년 출시 이후 2년만인 지난해, 단일 제품으로만 233억원의 매출을 내는 기염을 토했다.

MFA에는 아이씨에이치가 개발한 ‘친환경 상온 프레스 패터닝 공정기술’이 적용돼 있다. 열을 가하지 않고 상온에서 오직 프레스 공법만으로 정교한 안테나 회로를 구현하는 기술이다. 기존 19단계의 플렉서블(flexible) 안테나 제조공정을 9단계로 간소화한 덕분에 생산시간 단축과 원가 경쟁력 확보가 가능해졌다. 특히 기존 공법과 달리 무에칭 공정으로 환경 폐기물 발생과 물 소비를 제로화 해 친환경 공정으로 인정받았다.

상온 프레스 패터닝 기술의 주목할 만한 경쟁력 중에 하나는 확장성이다. 고온이 아닌 상온에서 프레스 공법만으로 가공하기 때문에 다양한 필름층 소재를 선택할 수 있다. 때문에 5G 네트워크, EV전장, 웨어러블 등의 시장으로 제품을 확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FPCB나 PCB 공정은 고착화돼 있어 추가적인 소재를 하기에는 공정에 한계가 있다. 하지만 아이씨에이치는 다양한 소재들에 대한 레이어 층을 추가하거나 제거할 수 있는 플랫폼화 된 공정 기술을 가지고 있다. 현재 5G 네트워크 중계기를 고객사와 공동 개발을 하는 프로젝트 등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부장 특례상장을 추진 중이지만 탄탄한 실적도 확보하고 있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개년 연평균 매출성장률(CAGR)은 38.4%에 이른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384억원, 영업이익 95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25%수준으로 높은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다.

아이씨에이치는 친환경 첨단회〮로 소재 Innovator로 향후 IT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그리고 있다. 구체적인 전략은 사업다각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이다. 원천기술과 친환경 공정을 기반으로 5G 기지국 안테나 등 네트워크 산업, 디스플레이 복합소재 등 디스플레이 산업, 배터리 소재 부품 등 자동차 전장 사업과 같이 플렉서블 회로소재가 사용되는 모든 산업분야로 확장해 성장할 계획이다.

회사는 인도와 베트남법인을 토대로 사업다각화와 고객 저변 확장을 이루고, 장기적으로는 미국 및 유럽 주요 거점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확고한 글로벌 공급사로 자리매김해 나갈 계획이다.

아이씨에이치는 이번에 총 118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3만4000~4만4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약 401억~519억원 규모다. 13~14일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오는 19~ 20일 청약을 받는다. 대표 주관 업무는 삼성증권이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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