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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100' 확산으로 주목받는 신재생에너지 플랫폼 … 스타트업 시장선점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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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100' 확산으로 주목받는 신재생에너지 플랫폼 … 스타트업 시장선점 경쟁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2.07.16 1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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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경기침체로 에너지 수요 감소속 재생에너지 수요만 순증가
세계 각국의 '탈탄소 정책'과 글로벌 기업들의 'RE100' 추진의 영향받아
개인 및 기업들에게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중개하는 플랫폼 사업 활기
아이이엑스, 신재생에너지 원스톱 솔루션 '개발, 40억원 프리A 투자유치
엔라이튼, 모바일 발전소 자산관리 서비스 '발전왕' 운영, 1만여개 회원사
에너지 IT 플랫폼 업체 '시너지', '대연이앤씨아이'도 사업 확대 박차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코로나19 펜데믹과 글로벌 경기 위축 등의 여파로 최근 에너지 수요가 줄고 있지만 신재생에너지 수요는 변함없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선진 각국이 재정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脫탄소 확대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어서다.

한국산업마케팅연구소의 '기후변화와 신재생에너지 시장동향과 유망 기술개발 및 기업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신재생에너지 시장은 2020년 최대 전력 용량(2839GW)을 갱신했고, 총용량도 256GW나 순증가했다. 

또한 신재생에너지는 2019년 글로벌 에너지 최종 소비의 11.2%, 2019년 세계 발전 용량의 25%를 각각 차지했다. 한국 신재생에너지 생산량도 2015년 587만8645toe(석유환산톤:1toe는 원유1t의 열량)에서 연평균 11.9% 증가하며 2019년 1031만 6277toe로 늘어났다.

신재생에너지 시장이 이처럼 확대 일로를 걷고 있음에 따라 개인 및 기업들에게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서비스를 중개해주는 신재생에너지 플랫폼이 유망한 비즈니스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 거래 플랫폼 개발 스타트업 '아이이엑스(iEX, 대표 진용남)'는 지난 15일 KB인베스트먼트와 하나벤처스, BNK벤처투자, 하이투자파트너스로부터 총 40억원 규모의 프리A 투자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2020년 전남 광주에서 설립된 '아이이엑스'는 신재생에너지 거래와 관련된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하는 'iEX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iEX 플랫폼'은 민간 부문의 전력구매계약(PPA)과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REC) 거래 시 발생하는 복잡다단한 업무들을 한 개 플랫폼 안에 모두 구현시켜준다. 특히 자체 블록체인 기술을 토대로 스마트 계약, 자동화 정산 시스템, 트렉킹 시스템 등도 개발했다. 

아이이엑스는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만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RE100' 캠페인에 맞춰 민간 부문의 신재생에너지 거래가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우선 신재생에너지 거래가 가장 활발한 북미 시장을 주타깃으로 삼고 있다. 브로커 중심의 거래 시스템에서 불가피하게 수반된 시스템적 비효율성과 고비용 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전망이다. 회사 측은 올 하반기 중 플랫폼의 상용화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노경욱 하이투자파트너스 이사는 "민간 기업들이 RE100에 참여하며 북미 지역의 PPA·REC 거래 규모가 급증하고 있지만, 여전히 거래 방식은 구시대적인 방법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iEX 플랫폼이 출시되면 해당 거래에 필요한 일련의 모든 절차를 플랫폼 안에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진용남 아이이엑스 대표는 향후 사업 계획에 대해 "이번에 확보한 자금으로 미국 현지 거점 구축, 상용화 버전 플랫폼 개발에 보다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올 하반기 내로 플랫폼의 상용화 출시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더스탁에 말했다. 

에너지 IT 플랫폼 기업인 '엔라이튼(대표 이영호)'도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의 모든 밸류 체인에 걸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엔라이튼의 모바일 발전소 자산 관리 서비스 '발전왕'은 약 2GW의 태양광 발전소 빅데이터 기반으로 발전량 및 자산 비교 분석 서비스뿐만 아니라 정교한 수익 예측 서비스를 제공한다. 발전왕은 지난 1월 기준 누적 등록 발전소 수는 1만여 개로, 국내 태양광 시장 전체의 10% 수준에 달한다. 설비용량으로는 2GW가 넘는다. 이는 60만여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또 다른 에너지 IT 플랫폼 업체인 '시너지(대표 장권영)'도 최근 '재생에너지 전기공급사업자' 등록과 '클라우드 서비스 확인서' 발급을 완료하며, 전기공급과 가상발전소(VPP)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발전 운영관리 전문 기업인 '대연씨앤아이(대표 신대현)'도 발전소 유지관리와 수익성을 예측하는 플랫폼 '솔레몬EMS'를 통해 발전량 예측과 함께 설비 이상 감지, 진단 서비스 등을 실시간 제공하고 있다. 

한편 한국에너지공단의 '2020년 신재생에너지산업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의 국내 보급 확대 효과가 제조업 뿐만 아니라 전후방 산업으로 확산되며, 매출 25조5000억원과 종사자 11만9000여명, 투자 7조7000억원 규모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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