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7:12 (금)
뉴스콘텐츠 전송 채널
7월 monthly : 보험
상태바
7월 monthly : 보험
  • 정태준 애널리스트 / 유안타증권
  • 승인 2022.07.18 13: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출처 : 픽사베이
출처 : 픽사베이

1. 생명보험

# 증시 부진과 금리 급등의 부작용

2분기 생명보험은 증시 부진의 영향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다. 변액보증손익 관련 헤지가 충분히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100% 헤지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여기에 금리가 급등해 이익 방어를 위한 채권 매각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이는 반대로 증시가 회복하면 해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할인요인으로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현재 생명보험이 직면한 가장 큰 우려 요인은 신계약 감소라고 판단한다. 

IFRS17이 도입으로 수치가 어떻게 바뀌든 보유계약가치가 성장해야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데, 수년간 이어진 판매 채널 점유율 감소에 경기 둔화가 겹치면서 신계약이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장기적으로 이익 체력이 하락함을 의미한다.

# 이익 추정치 및 목표주가 하향

여기에 보유계약가치를 지지하던 시장금리도 경기 둔화를 반영하면서 본격적으로 하락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우려 요인이다. 당사는 2020년부터 시작된 장기 시장금리 상승 사이클이 이제 종료되었다고 판단하며, 2018~2019년의 사례와 같이 기준금리 인상이 종료되기 이전에 시장금리가 먼저 유의미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당장 하반기에 채권 매각은 용이해질 수 있으나 변액보증 관련 손익은 악화되기 때문에 결국 이익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를 반영해 이익 추정치와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금리 하락이 IFRS17 도입 이후에도 지속된다면 다른 종류의 문제가 발생한다. 현행 회계제도와 달리 IFRS17 도입 이후에는 변액보증 관련 손익이 기타포괄손익 항목에만 반영되지만 이익의 재원이 되는 CSM(계약자서비스마진) 자체가 금리가 하락할 때 감소하기 때문이다. 결국 제도가 어떻게 변하든 생명보험 이익이 금리에 민감한 구조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2. 손해보험 및 재보험

# 손해보험: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진행 중 

손해보험은 과잉진료 및 과당청구에 대한 단속이 본격화됨에 따라 양호한 실적을 보일 전망이다. 이는 보험료 인상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던 실손보험 손해율 악화가 근본적으로 해결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변화로 판단한다. 여기에 작년부터 이어지던 안전속도 5030이나 음주 뺑소니 처벌 강화, 그리고 올해부터 시행된 중대법규 위반 사고부담금 강화, 불필요 입원 방지 등 제도 개선으로 자동차보험료 인하에도 불구하고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생명보험과 마찬가지로 경기 둔화로 인한 신계약 감소가 나타나고 있기는 하지만 판매 채널 점유율에서는 우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며, 역마진 부담이 없어 금리 하락으로 인한 보유계약가치 감소를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 재보험: 해외 부문 부진 심화

코리안리는 1) 재보험료 상승 효과 둔화와 2) 해외 손해율 상승 영향으로 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0.6%, 전분기대비 5.7% 감소할 전망이다. 재보험료는 1분기까지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상승률은 2021년부터 하락 중이기 때문에 증익 모멘텀은 지속적으로 약해지는 중이다. 여기에 예상과 달리 해외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 피해가 더디게 감소하고 있고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해외 부문 부진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이는 곧 보험료 추가 인상으로 이어질 전망이지만 재보험 담보력 공급이 증가하는 사이클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여전히 부담요인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원수보험사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여 동사 이익도 개선되어야 하는 국면임에도 불구하고 해외 부문 부진으로 인해 이를 누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익 추정치와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다.

3. Monthly review

# 손해보험 중심 호조 지속

주가 역시 펀더멘털이 가장 견조한 손해보험을 중심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증시가 크게 급락했던 6월과 7월에도 손해보험 주가는 상대적으로 우수한 수익률을 시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FRS17 도입으로 인한 re-rating 은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고 판단하는데, 이는 아직 전환 후 구체적인 수치에 대한 발표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추정한다. 

다만 1) 보유계약가치가 높은 손해보험사들은 회계제도 전환 시 이익이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높고, 2) 보험부채 시가평가에 따른 자본 증가분이 배당가능이익에 포함되지 않더라도 이익 자체가 증가하면 배당금도 상승할 수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단순한 수익률 방어를 넘어 re-rating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