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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확산 속 '소셜벤처' 기업 증가…혁신적 아이디어와 기술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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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확산 속 '소셜벤처' 기업 증가…혁신적 아이디어와 기술로 승부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2.07.21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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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스파, 폐어망 리사이클 소셜벤처, 15억원 투자유치 성공
더치트, 전자 금융사기 방지 소셜벤처, 카카오페이 투자유치
유니유니, 딥러닝 통합 화장실 관리 솔루션, 시드투자 유치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글로벌 경기침체로 국내 벤처 투자가 위축되고 있지만 소셜벤처 투자 열기는 좀처럼 식지 않고 있어 주목된다.

'소셜벤처(Social Venture)'는 개인 또는 소수의 기업가가 사회 문제를 해결할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바탕으로 설립한 스타트업을 말한다.

특히 지속가능 사회를 지향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소셜벤처 창업과 투자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019년 998개에 불과했던 국내 소셜벤처 개수는 2021년 2031개로 2배 이상 증가했다. 2019년 282억원 수준이었던 국내 소셜벤처 투자액은 2020년 9배 이상 늘어난 총 2671억을 기록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폐어망 리사이클 소셜벤처 '넷스파(대표 정택수)'는 지난 20일 에이치지이니셔티브(HGI)와 대성창업투자로부터 15억원 규모의 시리즈A 브릿지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넷스파는 폐어망과 같은 해양쓰레기를 재활용하여 의류용 장섬유 및 자동차 부품, 전자기 부품 등으로 생산하는 부산시 소재 기술기반 해양 소셜벤처 기업이다. 넷스파는 올해 하반기 부산 강서구 자원순환단지에서 폐어망 양산 플랜트 가동에 돌입해 섬유,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용도 재생 나일론 원료를 본격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넷스파는 이번 신규 투자유치를 기반으로 재생 나일론의 펠릿화 시설 설비를 구축하고 소재 범용성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고재호 HGI 이사는 더스탁에 "폐어망은 수거와 재활용의 경제성이 낮아 대부분 방치돼 해양생태계 오염 원인 중 하나였다"며 "넷스파는 이를 자동으로 분류하고 섬유화하는 기술력을 기반으로 폐어망 업사이클링 공급망을 구축하고 사회문제 해결과 재무적 성장을 함께 추구하는 긍정적인 사업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는 기업"이라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금융사기 방지 소셜벤처인 '더치트(대표 김화랑)'는 이날 카카오페이로부터 시리즈A 지분투자를 유치했다. 

더치트는 피해자로부터 전자 상거래 사기 피의자의 이름과 아이디, 계좌번호, 휴대전화 번호 등을 수집, 제공하는 금융사기 방지 서비스 업체다. 더치트는 2006년 개설 후 100만 건이 넘는 피해 사례를 확보, 사기 계좌만 70만건 이상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다. 그동안 네이버와 SK텔레콤, IBK기업은행, 토스 등과 협력해 중고나라, 번개장터 등을 통한 중고거래 사기방지, 보이스피싱 예방 등을 해왔다.  

카카오페이는 이번 더치트 투자를 계기로 더치트와의 협업을 공고히 하는 한편 금융사기 방지 및 대안 신용평가 솔루션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카카오페이를 통해 계좌・친구・코드송금 등을 진행할 경우, 더치트를 통해 사전에 거래 상대방에 대한 사기 이력 보유 여부가 체크되는 방식 등이 검토 중이다.

카카오페이 측은 "카카오페이 사용자들이 더욱 마음 놓고 금융 생활을 누리실 수 있도록 국내 최대 금융사기 방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더치트에 투자를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카카오페이의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강화하여 사용자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투자를 검토하겠다"고 더스탁에 말했다.

딥러닝 기반 통합 화장실 관리 솔루션 업체인 '유니유니(대표 한수연)'는 지난 20일 스타트업 투자 전문업체인 '씨엔티테크'로부터 시드투자를 받았다.

화장실에서 노인들의 낙상사고와 불법촬영, 강제추행 등 다양한 사건‧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특별한 관리가 필요한 공간이다. 하지만 개인정보 침해 가능성 때문에 화장실에 CCTV 등을 설치하는 것이 어려웠다.

유니유니는 이러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 딥러닝, 사물인터넷(IoT) 등을 기반으로 한 통합 화장실 관리 솔루션 '쌔비(Savvy)'를 개발했다. 쌔비는 화장실 이용자의 행동을 비식별화 데이터인 적외선 기반의 깊이 데이터로 탐지한다. 불법촬영 범죄를 시도하는 행위가 확인되면 쌔비 디바이스에서 경보음 신호를 주게 되며, 112 경찰신고로 연결되고, 노약자나 심혈관 환자들의 화장실 이용 중 갑작스럽게 쓰러질 경우 이를 감지하고 관련 기관에게 자동으로 통보해준다.

유니유니는 지난해 제주 서귀포시 산림조합, 제주항공우주박물관 등에 쌔비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현재 서울혁신파크, 은평구청 등 추가 고객사를 확보하며 80개 이상의 화장실에 시스템을 설치했다.

한수연 유니유니 대표는 "우리 생활에서 멀리할 수 없는 공간인 화장실이 사건‧사고에 노출되기 쉬운 공간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며 "쌔비 솔루션은 화장실뿐만이 아니라 무인 공간, 독거노인 주거지 등으로 시장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더스탁에 밝혔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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