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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대어 ‘라이온하트’, 코스닥 노크…’오딘’ 돌풍에 작년 영업이익 2153억원 거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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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대어 ‘라이온하트’, 코스닥 노크…’오딘’ 돌풍에 작년 영업이익 2153억원 거둬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2.07.26 1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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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카카오게임즈
<모바일 게임 '오딘:발할라 라이징'. 이미지=카카오게임즈>

모바일 게임 '오딘: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을 개발한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코스닥 입성에 시동을 걸었다. 앞서 지분거래 과정에서 4조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어 이번 IPO에서는 그 이상의 기업가치를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지난해 2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으로 오딘의 IP 경쟁력을 입증했다.

26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지난 22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이번 IPO에서는 상장예정 주식 수의 16% 수준인 1462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회사는 최근 주식 1주당 보통주 100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실시하기도 했다. 통상 IPO를 앞둔 기업이 무상증자를 진행하는 것은 유통주식 수 확보를 위한 사전작업으로 간주된다.

평균적으로 기업이 상장예비 심사를 청구한 이후 상장까지 4개월여의 기간이 걸린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경우도 특별한 변수가 없고, 상장에 속도를 낸다면 연내 코스닥 상장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대어급 IPO의 경우 기관투자자 북클로징 때문에 11월 중하순 이내에 상장을 마치는 경우가 많아 공모절차는 내년 초로 이월될 가능성도 있다.

이번에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본격적인 상장 여정에 돌입한 것은 주관사단을 꾸린지 3개월 만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JP모간이 맡았고, 공동 주관사로는 NH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가 참여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최대주주인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2020년 코스닥에 입성할 때 상장을 주관한 인연이 있다.

현재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지분은 카카오게임즈 24.57%, 카카오게임즈 유럽법인 30.37%로 카카오게임즈 측이 총 54.94%를 가지고 있고, 라이온하트스튜디오를 창업한 김재영 대표가 34.67%를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기타주주가 9.71%를 소유 중이다.

카카오게임즈는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출범한 지난 2018년 전략적 지분투자를 시작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유럽법인을 통해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지분 30.37% 추가 취득을 결정한 바 있다. 당시 유럽법인은 4500억원의 선급금을 지급했고, 최근 7541억원의 잔금을 납입했다. 총 납입금을 토대로 한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몸값은 4조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이번 IPO에서 이보다 높은 5조원 이상의 몸값을 목표로 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지난 2018년 김재영 대표가 설립한 게임 개발 기업이다. 김재영 대표는 모바일 게임으로는 처음으로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한 RPG(역할수행게임) '블레이드'를 제작해 유명세를 탄 개발자다. 이후 2018년 라이온하트스튜디오를 설립하고 초기에 카카오게임즈와 위메이드에서 총 1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신작게임 개발에 착수했다.

그 결실로 지난해 출시한 오딘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다시 한번 게임개발 능력을 입증했다. 지난해 6월 국내에 정식 런칭한 오딘은 북유럽 신화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다. 출시 이후 국내 양대 애플리케이션에서 매출 1위를 꾸준히 기록해 왔고, 1년이 지난 최근에도 앱마켓 매출 상위권을 지키며 지속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지난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거머쥔 오딘의 흥행에 힘입어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지난해 2325억원의 매출과 215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고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률이 무려 92.6%에 달한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오딘의 IP 경쟁력을 인정받은 만큼 글로벌 확장을 꾀하고 있다. 올해 3월말 대만시장에 정식 출시했으며, 하반기 일본시장을 필두로 북미와 유럽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작년 국내에서 큰 성공을 거둔 오딘은 대만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확장을 시작했다. 국내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오딘만의 특색을 잘 살린 운영정책과 콘텐츠 R&D를 통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오딘이라는 확실한 캐시카우를 확보한 덕분에 IPO의 동력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다만 최근 주요 게임기업들의 주가가 부진한 탓에 밸류에이션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크래프톤,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등은 지난해 고점 대비 주가가 반토막 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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