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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 런던에서 온 반가운 소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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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 런던에서 온 반가운 소식들
  • 배성조 애널리스트 / 한화투자증권
  • 승인 2022.07.28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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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픽사베이
출처 : 픽사베이

 

# 런던 소재 조선3사 지사와 클락슨 리서치 방문 

7/14~15일 영국 런던 소재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지사와 클락슨 리서치를 방문해 조선 및 해양 업황에 관한 의견을 나누었다. LNG, 컨테이너선 등의 수요 강세가 예상되지만, 하반기 발주는 상반기 대비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었다.

# 하반기 발주는 상반기 대비 다소 둔화 전망

하반기 발주는 상반기 대비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조선소의 슬롯이 2025년까지 대부분 차다 보니 지금 발주해도 선박을 인도 받을 수 있는 시점이 길어지기 때문이며, 선가도 많이 올라 선사들도 급하게 발주하기 보다는 지켜보겠다는 입장으로 해석된다.

# LNG 선박 수요는 견조하며 선가도 2.5억달러 넘어설 것

하지만 LNG선과 컨테이너선, PC선 등의 수주 문의는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LNG선의 경우 과거 5년 정도였던 용선 기간이 8~10년까지 길어졌고, 용선료도 계속 오르다 보니 납기 일정이 길어도 선박 발주 문의가 많다고 했다. 최근 LNG 선박의 수주 선가는 2.45억달러를 넘어섰는데, 용선료만 받쳐주면 2.5억달러를 넘어서는 것도 시간 문제다.

# PC선 수주 문의도 늘어나 하반기 현대미포수주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

PC선은 정기 용선료가 오르면서 수주 문의가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PC선을 주력으로 건조하는 현대미포조선의 도크 여력이 타 조선소보다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어 현대미포조선의 경우 하반기 수주도 상대적으로 양호할 전망이다.

# 중장기 선박 발주 시장은 과거 고점 수준에 근접할 것

현재의 수주 문의를 바탕으로 내년 전망을 하기엔 다소 이른 시점이다. 하지만, 클락슨 리서치는 중장기 선박발주 시장이 2000년대와 같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우리가 지난 하반기 전망에서 언급한 2024년 이후의 빅사이클 전망과 일치한다. 클락슨은 2024년부터 전세계 선박건조량(Output)이 건조능력(capacity)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러한 호황은 10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6년의 건조량은 2010년 수준의 83%, 2034년의 건조량은 2010년의 95%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들 건조량의 50~70%가 2000년대 발주된 선박의 교체물량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 FLNG와 같은 해양 프로젝트도 늘어나는 추세

FLNG등 해양프로젝트가 늘어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도 있었다. 클락슨 리서치,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모두 FLNG 프로젝트가 많아지고 있다고 했다. 클락슨 자료에 따르면 신조(New Build) FLNG 등의 프로젝트는 2022년 6개, 2023년 12개, 2024년 11개가 발주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르면 올해 말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해양 프로젝트의 수주 뉴스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 탄소배출규제 관련 LNG가 대세가 될 것 
: 암모니아는 상용화까지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

탄소배출규제와 관련해서도 LNG가 대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공통된 견해를 들었다. 7/13일 있었던 한국조선해양의 ‘친환경 선박 기술 세미나’에서 2050년 신조선 연료는 LNG가 41%, 탄소중립연료(암모니아, 메탄올 등) 31%를 차지할 것이라는 내용의 발표가 있었다. 클락슨도 비슷한 전망치를 제시했는데, LNG가 34%, 탄소중립연료가 34%를 차지할 것이라고 했다.

암모니아가 향후 선박연료의 대세가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암모니아가 상용화되는 데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았다. 암모니아는 LNG와 비교해 액화 온도도 낮고, 기존 벙커링 시설을 사용할 수 있다는 등의 여러 장점이 있지만, 한가지 약점인 독성으로 인해 선주사들이 암모니아 추진선을 사용하는 것을 꺼린다는 점이었다. 만에 하나 인명사고가 있을 것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컸다. MAN 등이 2024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는 암모니아 추진 엔진도 개발이 다소 늦어질 수 있다는 의견을 클락슨과 현대중공업 측에서 이야기했다. 암모니아 엔진의 개발 일정은 추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려는 선주들의 노력은 이미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현재 운항중인 선박 중 대체연료를 사용하는 선박 비중은 4.5%에 불과하지만, 건조 중이거나 건조 예정인 선박의 경우 대체연료 사용 선박 비중은 40%까지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정도로는 2050년까지 2008년 탄소 배출량의 50%를 줄이겠다는 IMO의 목표를 달성하기는 어렵다. 다양해지는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대안과 기술 개발이 진행 중에 있다.

# 선가는 오름세 전망 
: 풍력설치선 새로운 시장될 것

선가 전망과 관련해서는 대체로 선가 강세를 전망하고 있었다. 이는 당사의 수주잔고 전년비 지표가 우하향하면 선가도 일정 기간 이후 우하향할 것이라는 시각과는 다소 상반된 견해다. 

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면 좋겠으나, 발주가 둔화되면 선가도 빠질 수 밖에 없다. 선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또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해상풍력 시장이 고성장하고 있는데,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고 그린테크 기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한국 조선소들에게 풍력 설치선은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는 클락슨 리서치의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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