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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7월 FO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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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7월 FOMC
  • 안영진 애널리스트 / SK증권
  • 승인 2022.07.29 1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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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픽사베이
출처 : 픽사베이

▶ 팩트 체크

: 75bp 자이언트 광폭 행보 지속, 연말 가이던스를 높이지 않은 것에 안도

1. 금리 결정

기준금리는 2회 연속 75bp 인상돼 2.25~2.5%로 결정됐다. 이견이 없는 만장일치였다. 이로써 연준이 장기 전망으로 제시했던 중립금리(2.4~2.5%) 수준에 도달했고, 앞으로 있을 모든 보폭의 금리 인상은 온전한 긴축이다.

2. 기자회견_경기판단

또 한번 최우선 과제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임을 밝혔다. 금리 인상의 광폭 행보를 이어가야 하는 이유다. 그 과정에서 올해 성장세 둔화가 필요하다는 발언도 있었다. 그러나 매우 강한 노동시장을 근거로 현재 Recession 상태라고 보진 않았다. 

3. 기자회견_시장반응

전형적인 안도랠리였다. 금리는 초장기물을 제외한 전 만기구간에서 하락했고, 달러도 약세였다. 이에 나스닥이 4% 넘게 상승할 만큼 3대 지수 모두 강세였다. 배경은 “속도조절론”에 있었다. “금리가 적절한 수준에 도달하면 긴축의 속도를 늦추는게 적절할 수 있다”며 시장 참여자들이 듣고 싶은 바를 정확히 짚었다. 

▶ Implication

: 속도조절론, 아전인수격이지만 근거는 있다.

시장 반응으로 본 이번 회의의 키워드는 ‘속도조절론’이다. ‘아전인수(我田引水)’격 해석이라는 생각은 지울 수가 없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해석이 가능한 2가지 근거가 있다고 본다.  

첫째, 미국 경제의 동태적(Dynamics) 경로는 실업률의 상승과 함께할 전망이라는 점이다. 오늘 부로 Fed 의 기준금리는 중립금리에 도달했다. 이론적으로는 경제의 중장기 펀더멘탈에 부합하는 정책금리고, 시장금리는 미래의 것까지 훨씬 더 선반영한 상태다. 중립금리를 넘어서는 금리는 최소 연말까지 진행될 것인데, 그 과정은 수요를 위축시킬 수 밖에 없다. 

파월 의장도 견조한 노동시장을 근거로 아직 침체가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지만 앞으로의 변화 양상을 보는 것이 훨씬 중요해진다. 물론 그것이 언제일지를 짚기는 어렵다. 다만 현재 3.6% 실업률이 5%대를 두드리는지를 봐야할 것이다. 경기후행지표가 어느 정도 진행된 후라면 Data dependency 에도 충분하다. 

둘째, 인플레이션 피크에 대한 기대다. 광폭 행보를 통한 인플레이션 억제 의지는 이번 회의에서도 재확인됐다. 그 가운데 BEI(기대인플레이션)가 주춤하는 모습은 2~3개월째 나타나고 있고, 시장이 주목하는 CPI도 6월 9.1%와 비교해 7월 8.9% 내외로 추정된다. 미미하게나마 고점을 낮춘다든지, 적어도 가속화되는 것이 멈추는 것이 확인되면 서서히 금리 인상의 폭을 줄일 수 있다는 파월 의장의 립 서비스를 믿고 싶어지는 것이다.

위 2가지 근거를 통해 ‘금리 인상’에 관한 속도조절론을 생각해 봤지만 뭐니뭐니해도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는 신호를 잡는 것이 전제조건이다. 일반적인 경우와 달리 스태그 플레이션에서는 그 과정이 더 고통스러울 수 있기 때문에 1) 정책 수단이 마땅하지 않거나, 2) 효과도 매우 불확실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한가지 모니터링 해야 할 것은 미국 정부가 부양책을 준비한다는 점이다. 상원을 통과한 2,80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지원법(Chips and science)과 민주당이 추진하는 재정부양책(10년 간 6000억 달러)이 그것이다. 규모와 강도에 따라 다르지만 돈을 쓰는 재정정책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는 연준의 정책 효과를 반감시킬 수 있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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