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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은 볼커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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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은 볼커가 아니다
  • 허재환 애널리스트 / 유진투자증권
  • 승인 2022.08.01 12: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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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의 U-Turn 기대 상승, 2023년 연준 정책 전환은 짧고 굵게 끝날 전망
경기 침체 초기라는 점과 미미한 중국 부양 효과를 감안할 때 채권이 주식보다 우위
그러나 주가 하단 신뢰 개선, Big Tech/자동차 등 상대적 우위에 집중
출처 : 픽사베이
출처 : 픽사베이

◆ 7월을 지나면서 글로벌 경제/금융시장의 화두는 ‘인플레’와 ‘긴축’에서 ‘침체’로 전환되었음. 미국 고용은 견고하나,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가 빠르게 둔화되기 시작함. 침체 우려와 함께 장기 금리 상승세는 주춤해지고, 글로벌 증시는 낙폭과대 업종을 중심으로 반등했음. 그러나 러시아/서유럽 간 에너지 갈등과 중국 코로나19 재확산 등 이전 경기 싸이클에서 이례적인 위험 국면은 지속됨.

◆ 인플레 압력은 정점을 지나고 있음. 이번 인플레의 근본 원인은 MMT(현대통화이론)를 연상시키는 통화량 확대와 재정정책에 있음. 시차가 존재하나 과도한 완화 정책에 의한 물가 상승 압력은 연말로 갈수록 진정될 전망.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과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패배 가능성을 감안할 때 미국 통화정책 전환은 침체 위험이 현실화되는 올해 말~내년 상반기에 빠르게 나타날 전망. 장기적으로 Fed의 U-Turn은 2023년 중반 물가 상승 압력을 재차 야기시킬 것으로 예상함.

◆ 미국 달러의 고공행진을 막을 만한 요인을 찾기 어려움. 그러나 미국 달러 역시 저평가되어 있지 않음. 2023년 초 미국 통화정책 U-Turn 후 달러 강세 현상은 주춤해질 전망. 한편 원화 가치 하락은 단순한 경기 싸이클 문제가 아니라, 국내 경제가 위치한 구조적 문제를 반영한 것임. 무역적자 규모를 감안할 때 올해 연말 원달러는 1,320~1,340원이 적정한 것으로 판단. 다행히 최근 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 등 교역조건 악화 속도가 진정됨. 원화가치가 급락할 가능성은 제한적.

◆ 침체 전반기에는 주식보다 채권이 우세함. 즉 침체 후반기가 주식 비중 확대에 적기임. 6~7월 주가 반등이 나타나고 있으나, 미국 통화정책 U-Turn가능성이 있는 4Q~연말이 더 나은 시점으로 예상함. 1970~80년대 미국 주가 바닥 국면에서 1) 원자재 가격 하향 안정과 단기 인플레 정점, 2) 경제지표들의 침체 예고, 3) 통화정책 반전 순으로 나타남. 주가 바닥 조건을 만들어가고 있으나, 완성되지는 않음.

◆ 미국과 한국 기업실적 감소 폭은 과거 침체 평균보다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함. 현재 주가는 매우 완만한 침체 가능성만 반영한 것임. 실적 하향 가능성은 있지만 폭은 크지 않을 전망. 미국 Big Tech 업체들의 주도력이 되살아나기는 어렵지만, 이제는 무차별한 하락에서 옥석 가리기 국면으로 전환됨.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가들의 매도세는 전기전자/화학 업종을 중심으로 진정됨. 러/우 전쟁 이후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은 자동차 업종에 대한 관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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