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01 12:41 (토)
2차전지 소재업체 ‘에스엠랩’ IPO 시동…경쟁력 높은 단결정 양극재 양산역량 갖춰
상태바
2차전지 소재업체 ‘에스엠랩’ IPO 시동…경쟁력 높은 단결정 양극재 양산역량 갖춰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2.08.01 18: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미지=에스엠랩
<사진=에스엠랩>

하반기 2차전지가 IPO시장의 흥행코드로 부상한 가운데 배터리 소재업체 에스엠랩이 상장에 시동을 건다. 에스앰랩은 값비싼 원재료인 코발트를 제외하고 망간과 니켈로만 구성된 단결정 하이망간 양극재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회사다. 이 양극재는 요즘 수요가 늘고 있는 리튬·인산·철(LFP) 양극재의 대체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에스엠랩은 지난달 27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이번에 상장예정 주식수의 14.7% 수준인 40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업무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다.

에스엠랩은 설립 이후 R&D에 집중하면서 아직 뚜렷한 재무성과는 달성하지 못했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 5590만원에 115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이 때문에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급격한 금리인상 등의 여파로 IPO시장에서 실적을 갖추지 못한 기업에 대한 투심이 대체로 좋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체제로 이행을 강화하면서 배터리 시장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에스엠랩은 성능은 높이고 가격은 낮출 수 있는 단결정 양극재 양산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울산과학기술원(유니스트) 학내벤처인 에스엠랩은 2018년 에너지·화학공학부 조재필 교수가 설립한 회사다. 조 교수는 경북대 무기재료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아이와 주립대학교에서 세라믹공학 석박사를 취득했다. 이후 삼성SDI 책임연구원 등을 거쳐 유니스트에 몸을 담고 있다. 삼성SDI와 유니스트는 미래형 2차전지 개발 연구에서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14년 '미래형 2차전지 연구센터'를 공동으로 설립했는데, 조 교수가 센터장을 맡았다.

최근 배터리업계 주요 과제는 안전성, 주행거리 확대, 가격경쟁력 확보 등이라 할 수 있다. 에스엠랩이 주력하고 있는 양극재는 배터리 핵심소재로 주행거리와 성능 등에 영향을 미치고, 배터리 원가의 40%를 차지해 가격 경쟁력에도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양극활 물질 중 니켈의 비중을 높이면 배터리 용량이 증가하고 전기차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증가하기 때문에 하이니켈에 대한 기술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니켈의 비중을 90%까지 올린 하이니켈 배터리가 장착되면 전기차 주행거리가 600㎞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니켈 함량이 높아지면 배터리의 안전성이 떨어지고 수명이 짧아진다는 문제가 있다. 또 안전성을 책임지는 코발트의 경우 다른 재료의 최대 30배 이상에 이를 정도로 가격이 매우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따라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양극재 업계는 코발트를 제외하거나 비율을 대폭 줄이는데 힘을 쏟고 있다. 최근 성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사용이 늘고 있는 것도 값비싼 원재료에 대한 부담이 커진 까닭이다.

에스엠랩은 기존 배터리보다 효율이 높은 단결정 양극소재를 개발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특히 높은 니켈 함량의 양극재를 단결정으로 양산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코발트 비율을 1%로 줄인 니켈함량 98% 이상의 NCM 단결정 양극재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올해 1월에는 코발트를 제외하고 망간과 니켈로만 구성된 단결정 하이망간 양극재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단결정 하이망간 양극재는 망간 74%, 니켈 26%로 3대 1의 비율로 구성돼 있다. LFP 대비 에너지밀도가 2배 이상 높아 성능이 앞서고 가격경쟁력도 갖추고 있어 LFP를 대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해외 고객사와 양산 검증을 거쳐 올해 4분기부터 전기차용 배터리 실증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단결정은 수세공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다결정 대비 가격경쟁력과 전극의 밀도를 확보하는데 유리하다. 또 2차전지 수명 감소의 원인인 SEI 층 과다 생성 등이 발생하지 않는다. 때문에 조건이 동일하다면 다결정에 비해 단결정 배터리 수명 유지율이 30% 이상 높다. 에스엠랩은 니켈(Ni) 함량 90% 이상의 NCM, NCA, NCMA, LMR 등 모든 양극소재에 단결정 구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에스엠랩은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양극소재 개발 파트너 자리를 차지했다. 배터리 내재화를 원하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과 2개 종류의 양극소재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앞서 투자자들의 러브콜도 이어졌다. 법인 설립된 2018년 70억원 규모의 시리즈A를 시작으로 지난해 말 시리즈C까지 완료했으며, 총 109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시리즈C에는 다올인베스트먼트, 위드원인베스먼트, KDB산업은행, KT&G, 한양증권, SV인베스먼트, 동유, 뮤렉스파트너스, DSC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