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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완화되는 무인 자율주행 로봇…'배달로봇' 스타트업 기대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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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완화되는 무인 자율주행 로봇…'배달로봇' 스타트업 기대감 고조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2.08.01 2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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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자율주행 로봇 운영시 관리자 현장 동행 규제 완화 추진
배달로봇 활성화 막아온 규제 완화에 관련 스타트업 기대감↑
서비스로봇 업체 라운지랩, 자율주행 로봇 업체 코봇 인수
뉴빌리티, 로봇 기반 근거리 배달 플랫폼 '뉴비고' 연내 출시
베어로보틱스, 바로고 등도 자율주행 배달로봇 사업 확대
출처: 뉴빌리티 홈페이지
출처: 뉴빌리티 홈페이지

 

정부가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배달 사업과 관련한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선언하면서 관련 스타트업들의 성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28일 경제규제 혁신 태스크포스 회의를 열고 '안정성 기준을 충족하는 자율주행로봇의 실외 자율주행 허용'을 포함한 규제 완화 추진 과제를 발표했다.

그동안 국내에서 자율주행 로봇은 도로교통법상 차량으로 분류되어 무인배송을 위해서는 1인 이상의 현장 동행자가 반드시 필요했다. 이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무인로봇 배송이 아닌 '1인 1로봇' 배송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번 정부의 규제 완화 방침에 따라 앞으로는 관리자가 배달 현장에 동행하지 않더라도 원격으로 다수의 배달 로봇을 조종할 수 있게 되어 관련 시장의 성장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더 마노메트 큐런트'는 지난해 2430만달러 규모에 불과했던 세계 자율주행로봇 배달 시장이 오는 2027년까지 연평균 34% 성장해 2억3659만달러(약 3083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시장 흐름에 따라 국내 자율주행 로봇 관련 스타트업들은 최근 기술 개발과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비스 로봇 스타트업 '라운지랩(대표 황성재)'은 자율주행 로봇 스타트업 '코봇(대표 민중후)'를 전격 인수했다. 또한 자사의 사명도 주식회사 '엑스와이지(XYZ)'로 변경하고 자율주행 배송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엑스와이지(구 라운지랩)'가 인수한 '코봇'은 자율주행 로봇을 개발하는 업체로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될 수 있는 자율주행 로봇 플랫폼 구축에 힘쓰고 있다. 코봇은 특히 매핑과 장애물 회피, 원격제어 등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로봇팔을 활용한 제조 자동화 기술을 중점적으로 개발해온 엑스와이지는 이번 코봇 인수로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로 사업의 외연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특히 건물 내 다층 배달(인빌딩 딜리버리)을 주요 기능으로 한 '로봇 빌딩 솔루션'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황성재 엑스와이지 대표는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 "이번 인수를 통해 로봇 팔을 활용한 자동화 기술에 더해 자율주행 로봇 기술까지 확보하게 되었다"며 "양사가 가진 역량을 활용하여 로봇 빌딩과 같은 복합적인 무인화 솔루션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더스탁에 밝혔다.

자율주행 로봇 배달 플랫폼 업체인 '뉴빌리티(대표 이상민)'는 지난해 도심형 자율주행 배달로봇 '뉴비'를 출시한데 이어 근거리 로봇 배달 플랫폼인 '뉴비고'를 올 하반기 출시하기위해 관련 준비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뉴비고는 소비자가 편의점이나 음식점에서 무엇이든 배달시킬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편의점 인근에 대기하던 뉴비가 뉴비고를 통해 주문을 받아 필요한 음식 또는 물품을 구해 소비자한테 전달해주는 방식이다. 

뉴빌리티는 앞서 지난해 인천 연수구  일대를 시작으로 서울 서초구, 송파구 등에서 뉴비를 활용해 치킨, 편의점 상품, 도시락 등의 배달 시범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뉴비는 특히 자율주행 차량 등에 사용되는 값비싼 라이다(LiDAR) 센서 대신 인공지능(AI), 머신러닝, 컴퓨터비전 등 기술을 사용하고 있어 가격 경쟁력 또한 뛰어나다. 

뉴빌리티는 지난 4월말 IMM인베스트먼트, 신세계 시그나이트파트너스, 롯데벤처스, 삼성웰스토리, DS앤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 포티투닷, SKT-인피니툼 펀드, 캡스톤파트너스, 퓨처플레이, 신한캐피탈 등으로부터 23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해 튼튼한 자금력까지 확보하고 있다.  

자율주행 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대표 하정우)'는 자체 개발한 서빙로봇 '서비'가 지난 6월 기준 누적 이동거리 82만㎞를 돌파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베어로보틱스는 구글 엔지니어 출신 하정우 대표가 2017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설립한 로봇 스타트업으로 2019년 국내에서 서빙로봇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2021년 첫 양산 모델 '서비'를 발표했다. 베어로보틱스는 기술력과 사업성을 인정받아 지난 3월 IMM PE 등으로부터 10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받은 바 있다. 

이밖에 배달대행 플랫폼 업체 '바로고(대표 이태권)'도 최근 자율주행 서빙로봇 전문 개발 스타트업인 '알지티(대표 정호정)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관련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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