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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물류량 감소에도 투자 쏟아지는 K-물류 전문 스타트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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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물류량 감소에도 투자 쏟아지는 K-물류 전문 스타트업들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2.08.03 1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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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경제 불확실성 높아지면서 물류량 감소 현상 뚜렷
K-물류 기술 스타트업들, 최근 5건이나 투자 유치 성공
바이너리브릿지· 알고랩· 플로틱· 어크로스비·리코어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국내외 물류시장이 최근 차갑게 얼어붙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 상하이봉쇄,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현상, 주요국의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거시 경제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물동량이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최근 국내 물류 전문 스타트업들에 대한 벤처캐피털(VC)의 투자 활동이 활기를 띠고 있다. 실제로 지난 7월부터 최근 한 달 사이에 5건 이상의 물류 스타트업 투자가 체결됐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바이너리브릿지·알고랩·플로틱·어크로스비·리코어 등의 물류 관련 스타트업들이 국내 VC와 투자자들로부터 잇따라 거액의 자금를 유치하며 사업 확대의 발판을 마련했다.

인공지능(AI) 기반 물류 자동화 스타트업 '바이너리브릿지(대표 임은선)'는 이날 포스코기술투자와 라구나인베스트먼트,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로부터 44억원 규모의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

2020년 설립된 '바이너리브릿지'는 AI 배차 최적화・자동화 기술을 바탕으로 수요와 공급 변동에 실시간으로 대응하는 동적 물류 시스템을 통해 예측 불가능하고 비효율적인 기존 라스트마일 배송 서비스의 문제를 해결한다. 

특히, 바이너리브릿지가 운영 중인 '핑퐁' 서비스는 온라인 쇼핑몰, 비대면 의료 플랫폼, 법무법인・회계법인 등 다양한 고객군별 배송 니즈에 맞춰 실시간 배송부터 당일 배송에 이르는 유연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1년 서비스 런칭 이후 분기마다 평균 2배씩 성장하고 있다. 

바이너리브릿지는 이번 투자유치금을 토대로 기존 물류 솔루션을 한층 고도화하는 한편 서비스 지역 확장과 인재 채용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임은선 바이너리브릿지 대표는 "기존 라스트마일 물류는 배송기사 간 경쟁식 수동 배차, 임의적 동선 구성, 수작업 기반의 주문 발주와 같은 인력 의존적 운영방식이 만연해 있어 합리적 가격에 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실시간 배송 서비스를 요구하는 고객 니즈를 만족시킬 수 없었다"며 "향후 알고리즘 기반의 동적 물류 시스템을 고도화하여, 택배 및 퀵서비스 다음 세대의 보편적 실시간 물류 서비스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더스탁에 밝혔다.

온디맨드 화물운송 스타트업 '알고랩(대표 백승환)'은 지난달 26일 나이스그룹과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25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20억원 규모의 프리A 투자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 

'온디맨드 화물운송'은 필요할 때마다 요청해서 이용하는 물류 서비스로 퀵서비스와 용차 등이 이에 속한다. 알고랩의 온라인 퀵서비스 ‘알고퀵’은 이같은 온디맨드 화물운송 서비스 영역을 디지털화하는 기업용 주문접수 플랫폼이다. 

물류 자동화 로봇 솔루션 스타트업 '플로틱'(Floatic, 대표 이찬)'도 지난달 21일 바하이인베스트먼트와 현대자동차그룹 제로원, KDB 산업은행, IBK 기업은행, 네이버 D2SF로부터 34억원 규모의 프리A 투자를 받았다.

플로틱은 전자상거래 물류센터의 입출고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는 로봇·AI 활용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물류 현장 효율화에 필요한 핵심 기술 개발을 마쳤고,  MVP(최소기능제품·검증이 필요한 핵심 기능만 갖춘 제품)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내 상용화 제품을 완성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개시한다는 방침이다.

이찬 플로틱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발판 삼아 공격적으로 인재를 영입해,물류 문제를 빠르고 강력하게 해결할 수 있는 로봇 ·AI 기술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면서 "물류 현장에서 확연히 다른 경쟁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더스탁에 밝혔다.

크로스보더 물류 플랫폼 서비스 '어크로스비(대표 이성우)'도 같은날 24억원 규모의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 

어크로스비의 물류 플랫폼은 클라우드와 머신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국경을 넘어 거래되는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물류를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기업들은 어크로스비의 물류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 시 겪는 복잡한 절차와 높은 물류 비용의 한계를 극복하고 시장을 확대해 나갈 수 있다.

이밖에 기업을 위한 물류 플랫폼 스타트업 '리코어(대표 박범진·최병록)'가 지난달 19일 한국투자엑셀러레이터와 아시아에프앤아이에서 15억원 규모의 프리A 투자를 받았다.

리코어는 기업의 미들마일 물류업무 플랫폼 '리웨어'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으로 물류창고와 화주 네트워크를 구축해 물류창고 검색·매칭, 공급망 설계 자동화, AI 창고 관리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리코어는 지난 1월 도심형 공유창고인 '공유 MFC'를 출범시켜 연 60억원 규모의 물류 계약을 수주한 바 있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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