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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 수요절벽과 재고조정과 투자축소의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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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 수요절벽과 재고조정과 투자축소의 확산
  • 이승우 Analyst / 유진투자증권
  • 승인 2022.08.10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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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픽사베이
출처 : 픽사베이

What’s New : 전일 KeyBanc 테크 리더십 포럼에서 마이크론의 CFO 마크 머피는 FY4Q(6~8월) 실적이 기존 가이던스의 하단을 밑돌 것으로 전망

지난 6/30 실적 발표에서 마이크론은 4Q 매출 전망을 72±4억 달러로 제시. 이는 3Q 매출 86.4억달러 및 4Q 매출 컨센서스인 91억 달러를 대폭 하회하는 수준. ASP 하락을 감안한다 해도 매출 감소폭이 17%에 달한다는 것은 빗그로스가 상당 폭의 마이너스라는 의미. 그런데 이번 포럼에서 가이던스를 추가 하향한 것은 수요 둔화와 재고 조정이 PC, 스마트폰을 넘어 클라우드와 인더스트리얼 등으로 확산될 수 있음을 의미. 그 동안 상반기 세트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수요가 견조했던 것에는 사실상 적정 수요 이외에 추가 재고확보 수요가 더해졌던 것이라는 의구심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상황이 이렇다면 수요둔화와 재고조정의 이중고가 메모리 섹터에서 예상보다 더 광범위하게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 

FY23 캐팩스에 대해서도 기존의 감소 전망을 의미있게 감소할 것이라고 보다 더 적극적인 투자 축소 의지를 보임. 그만큼 재고가 많다는 의미. 이 영향으로 주요 반도체 장비 업체들의 주가가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

And What : 엔비디아와 WDC의 가이던스도 충격적 수준

한편, 이보다 하루 전 엔비디아도 실적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 8월 24일 본 실적 발표에 앞서 5월 말 제시했던 매출 가이던스 81억 달러를 67억 달러로 무려 17%나 낮춘 것임. 이렇게 되면 엔비디아의 FY2Q(5~7월)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3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됨. 영업이익률은 Non GAAP 기준 20%, GAAP 기준 8%에 그쳐 7년 만에 한 자릿수 마진을 기록하게 될 전망. 또한, 지난 8월 5일에는 NAND의 강자 WDC의 실적 발표가 있었음. 

WDC측은 3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2분기 보다 무려 18% 낮은 37억 달러를 제시. HDD매출이 감소하고 NAND ASP가 하락하고 있다 하지만, 이 정도로 매출이 줄어든다는 것은 결국 NAND시장의 수요 절벽이 나타나고 있음을 의미함.

So What

가이던스 하향을 반영하면, 마이크론과 엔비디아의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2, 1/3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현재 컨센서스에 찍히는 두 회사의 FWD PER을 보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매크로 악재의 상당 부분이 주가에 반영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Fed Pivot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되었다. 이제 다시 실적과 밸류에이션에 대한 저울질이 필요해졌다. 그런데, 우리가 볼 때 현재 시장의 내년 실적에 대한 전망치는 여전히 비현실적인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반도체 및 기타 섹터에 대한 이익 추정치 조정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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