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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상장 ‘샤페론’, 9월 공모…임상1상 이상 파이프라인 3개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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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상장 ‘샤페론’, 9월 공모…임상1상 이상 파이프라인 3개 확보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2.08.1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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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바이오의료 국제 컨퍼런스에서 발표중인 샤페론 성승용 대표이사. 사진=샤페론
<서울 바이오의료 국제 컨퍼런스에서 발표중인 샤페론 성승용 대표이사. 사진=샤페론>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신약개발 기업 샤페론(대표이사 성승용·이명세)이 9월 공모를 추진한다. 이 회사는 기존 항염제와는 차별화된 기전으로 난치성 염증질환의 근본적인 치료제 개발에 도전하고 있고, 이와 함께 기존 항체 치료제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할 수 있는 나노바디 치료제 개발에도 나서 기술력과 혁신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현재 13개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했고, 임상 1상 이상 단계의 파이프라인을 3개 가지고 있다. 이 중 코로나19 치료제와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2건은 임상2상을 마무리했거나 마무리 중이다. 회사는 앞서 2건의 파이프라인 기술이전에도 성공한 바 있다.

최근 바이오섹터의 센티먼트가 지속적으로 약화된 점은 부담이다. 앞서 상장에 나섰던 바이오 기업들은 공모성적이 모두 부진했다. 다만 상장 이후엔 양호한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16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샤페론은 지난 12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절차를 본격화했다. 예비심사를 통과한 지 석달여 만이다. 최근 IPO 시장이 냉각되면서 공모 시계를 다소 늦췄던 것으로 풀이된다.

샤페론은 오는 9월 20~21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 달 26~27일 청약을 거쳐 연내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총 공모주식 수는 274만 7000주로 구주매출 없이 전량 신주로 모집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8200~1만200원으로 이에 따른 공모규모는 225억~280억원이며, 상장 시가총액은 1823억~2268억 원이다.

샤페론은 지난 2020년 시리즈C 투자라운드에서 약 14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이후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건의 기술이전 성과를 쌓으면서 기업가치를 올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비교기업으로는 비씨월드제약, 휴메딕스, 유한양행, 녹십자, 동아에스티, 종근당, 에이치케이이노엔 7곳을 선정했다. 글로벌 임상1상 이상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있고,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을 통한 수익 창출 사업모델을 확보한 기업들 중에서 골랐다. 기업가치 산출방법은 PER을 택했다.

공모가 밴드 산출에는 비교기업의 평균 PER 30.9배가 적용됐으며, 할인율의 경우 39.7~51.5%로 높게 잡았다.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기술성장특례 상장기업의 평균 할인율은 25.6~39.8% 수준이다. 다만 샤페론의 경우 신약개발 기업으로 아직까지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2025년 추정 순이익을 동원했다. 회사는 이번에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하고 있는데, 앞서 기술성평가에서 전문평가기관인 기술보증기금과 나이스평가정보로부터 각각 A등급을 받았다.

지난 2008년 설립된 샤페론은 면역학 기반의 혁신 신약개발 바이오 기업이다. 기존 염증치료제 기전과는 다른 GPCR19-P2X7-NLRP3 염증복합체(인플라마좀) 억제제 플랫폼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제시하고 이를 기반으로 난치성 염증질환 신약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당사의 염증복합체 억제제는 염증의 활성 단계만을 억제하는 기존의 다른 염증복합체 억제제와는 다르게 염증반응 전 개시단계와 염증 활성단계를 모두 억제해 염증과 관계된 질병의 근본적인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기술을 바탕으로 한 주요 파이프라인은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누겔(NuGel®)’,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누세린(NuCerin®)’, 코로나19 치료제인 ‘누세핀(NuSepin®)’이다. 모두 임상1상 이상의 단계에 있다. 누겔은 국내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글로벌 기술이전을 위해 미국 임상2상을 준비하고 있다. 누세린은 국내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누세핀의 경우 임상 2상을 통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하고 현재 2b∙3상을 진행하고 있다.

신약개발의 또 다른 축은 나노바디(Nanobody) 기술이다. 이는 기존 항체 치료제를 1/10로 경량화해 다양한 제형 개발이 용이하고 높은 안정성으로 기존 항체 치료의 단점들을 극복할 수 있는 기술로, 샤페론은 이를 통해 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사페론은 현재 13개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한 가운데 지난해 3월 국전약품에 알츠하이머 치매치료제(누세린) 기술이전 계약 체결을 완료했고, 올해 4월에는 브릿지바이오와 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누세핀 경구용)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기술력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계약금을 수령한 덕분에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5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기준 20억원으로 증가했다.

공모 자금은 연구개발 및 시설자금, 운영자금 등으로 쓰일 예정이다. 특히 글로벌 임상 개발을 통한 각 파이프라인의 경쟁력 강화, 신규 파이프라인 발굴 등의 연구개발, 우수 연구진 및 연구시설 확보와 글로벌 사업화 추진 등에 매진할 계획이다.

성승용·이명세 샤페론 공동대표는 “이번 상장을 통해 파이프라인 개발에 몰두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신약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와 회사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데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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