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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한파에도 식지않은 디지털 헬스케어 투자 열기…네이버vs카카오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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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한파에도 식지않은 디지털 헬스케어 투자 열기…네이버vs카카오 경쟁 치열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2.08.17 1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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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헬스케어 투자와 연구개발, 사업확대 열기 후끈
가지랩과 프리딕티브, 네이버D2SF에서 시드투자 유치
네이버D2SF, 최근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10곳 투자
코넥티브, AI 인공관절 수술로봇개발, 카카오 투자유치
카카오, 3월 1200억원 출자 후 헬스케어 7곳과 업무협약
프록시헬스케어, 미세전류 칫솔로 82억원 시리즈A 유치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투자 혹한기에도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투자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이제 막 등장한 스타트업들은 물론이고 네이버와 카카오 등의 대기업까지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투자와 연구개발, 사업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건강한 삶과 더 나은 의료 서비스 등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크게 높아지면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디지털 헬스케어가 의료산업의 확실한 메인 트렌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GIA에 따르면 전 세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지난 2020년 1525억달러에서 오는 2027년 5080억달러(약 666조원) 규모로 연평균 18.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웰니스(Wellness) 큐레이션 플랫폼 업체 '가지랩(대표 김영인)'은 이날 네이버의 스타트업 양성조직 '네이버D2SF'로부터 신규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유전체 분석 기반의 디지털트윈 솔루션 개발 업체인 '프리딕티브(대표 윤사중)'도 이날 D2SF로부터 신규 투자를 받았다. 

의사 출신인 김영인 대표가 올 1월 설립한 '가지랩'은 설문을 통해 개인의 건강 문제를 파악하고 영양·운동·수면·휴식 등 웰니스 전반에 걸쳐 최적의 솔루션과 커뮤니티를 제공하는 개인 맞춤형 웰니스 플랫폼을 개발한 업체다.  

프리딕티브는 존홉킨스대학 겸임교수인 윤사중, 윤시중 형제가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유전체 분석 정보를 담은 디지털트윈을 만들어 질병 및 약물 민감도 가능성을 시뮬레이션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현재 손톱 채취 방식으로 2만여개 유전자를 분석해 2만2500여개 질병과 780여개 약물의 민감도를 예측할 수 있다.

양상환 네이버D2SF 리더는 이번 2건의 투자 배경에 대해 "헬스케어 시장은 환자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의료, 일상 건강관리 및 예측을 통한 예방 의료로 진화 중"이라며 "이번에 신규 투자한 두 팀은 웰니스, 유전체 각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맞춤형 건강관리, 나아가 예방 의료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더스탁에 밝혔다.

네이버D2SF는 최근 헬스케어 투자를 크게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미 엔서(치매 조기진단)와 휴레이포지티브(만성질환관리), 아모랩(생체전자공학 기술), 아이크로진(유전자 정보분석), 큐에스택(진단키트), 딥메디(심혈관 질환 관리), 두잉랩(인공지능 영양관리앱) 등 10여개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육성 중이다.

인공지능(AI) 기반 인공관절 수술 로봇 개발 업체 '코넥티브(대표 노두현)'는 지난 2일 카카오벤처스와 전문투자사 슈미트로부터 시드 투자를 받았다. 코넥티브는 내년 상반기 프리A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코넥티브는 지난해 4월 서울대학교병원 정형외과 노두현 교수가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인공관절 로봇 수술 효율화·자동화를 돕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김치원 카카오벤처스 상무는 "코넥티브는 의료AI와 로봇 수술의 결합으로 정형외과 진료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끌 역량을 갖췄다"면서 "헬스케어 영역에서 새로운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더스탁에 투자소감을 밝혔다.

카카오는 자회사인 '카카오헬스케어'와 '카카오브레인'을 통해 헬스케어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올해 3월 설립 이후 1200억원을 추가 출자받으며 스카이랩스·지니너스·위뉴·누비랩·포티파이·히치메드 등 7곳의 스타트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카카오브레인은 스타트업 '갤럭스'와 함께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으며, 가톨릭중앙의료원과 함께 의료영상 분야의 초거대 AI 모델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미세전류 칫솔' 개발 스타트업인 '프록시헬스케어(대표 김영옥)'도 이날 퓨처플레이와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HB인베스트먼트, 중소기업은행, 메이플투자파트너스, BSK인베스트먼트, 인포뱅크로부터 82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2019년 설립된 프록시헬스케어는 미세전류로 치태, 물때 등의 미생물막을 제거하는 원천기술인 '트로마츠 웨이브' 기술을 토대로 신개념 미세전류 칫솔을 개발했다. '트로마츠 미세전류 칫솔'은 인체에 무해한 미세전류로 물리적 접촉과 자극 없이 미생물막을 제거할 수 있다. 칫솔헤드 부분에 부착된 두 개의 전극판에서 초당 1000만회의 미세전류가 흘러나와 치아 표면에 끼는 치태를 제거하고, 잇몸 세포를 활성화해준다.

프록시헬스케어는 이번 투자유치금으로 제품 개발 및 생산시설 확충, 마케팅 활동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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