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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합병 ‘신스틸’, 연내 코스닥 입성 추진…글로벌 확장전략에 실적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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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합병 ‘신스틸’, 연내 코스닥 입성 추진…글로벌 확장전략에 실적 ‘껑충’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2.08.22 13: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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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리터 공정의 첫 단계. 사진=신스틸
<슬리터 공정의 첫 단계. 사진=신스틸>

글로벌 철강 및 코일 전문기업 신스틸(대표이사 신승곤)이 스팩합병을 통해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이 회사는 강판 유통사업과 함께 주로 생활 가전에 적용되는 칼라도장강판과 아연도금강판 등을 주요 제품으로 공급 중이다. 글로벌 확장 전략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실적 개선세를 이뤄내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1억불 수출탑을 쌓기도 했다. 합병 유입금은 생산능력 확장을 위해 시설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22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신스틸은 하나금융15호스팩과 합병 증권신고서를 최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신스틸의 합병가액은 2,705원으로 자산가치와 수익가치의 비중을 1대 1.5배로 잡아 구했다. 스팩과 합병비율은 1대 0.7393715다.

합병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오는 10월 4일 열릴 예정이다. 합병기일은 11월 8일이며, 연내 합병신주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부터 스팩소멸 방식의 합병이 허용되고 있는 가운데 신스틸도 이 방식을 따랐다. 따라서 합병이 완료되면 스팩은 소멸하고, 비상장법인인 신스틸이 그대로 존속되면서 상장사로 지위가 변동된다.

신스틸은 2005년 창립해 2008년 법인 전환했다. 철강 제조 및 공급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부산 미음산단에 본사가 소재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칼라도장강판, 아연도금강판, 냉간압연강판 등 강판류와 봉형강이다. 신스틸은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대표 생활가전 기업을 중심으로 국내외 약 360개 사에게 철강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철강제품 시장은 전방 고객사들이 소재가 되는 철강제품의 원가부담을 낮추고 적시에 공급받을 수 있는 체계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따라 철강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주요 전략 중 하나로 현지 생산을 꼽고 있다.

신스틸도 신시장 개척 및 고객기반 확대를 위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각지에 코일센터를 확보하고 있다. 철강코일센터(Steel Service Center, SSC)는 칼라강판을 비롯한 강판류 및 기타 철강재를 고객의 요구에 맞게 절단(Slitting) 및 전단(Shearing)해 판매한다. 2012년 최초 해외투자 국가인 태국을 시작으로 2017년 이집트에 현지 코일센터를 설립했으며, 최근에도 공격적인 확장정책을 지속하고 있다. 현재 멕시코에 코일센터와 신규 법인을 설립 중이며, 향후 터키, 인도 등으로의 코일센터 확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여기에 지난해에는 이집트의 최대 가전업체 알 아라비(El-Araby)와 합작법인 ‘ES Steel’을 설립하며 아프리카 시장 개척 및 확대를 준비 중이다. 합작법인을 통해 북아프리카 시장에 안정적인 한국산 철강재 공급통로를 확보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신스틸은 특히 실적 개선세가 눈에 띈다. 2020년 연결기준 매출 2154억원에 영업이익 42억원을 냈던 회사는 지난해 매출 3433억원에 영업이익 239억원을 올렸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9.3%와 469% 껑충 뛰었다.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액 2110억원에 영업이익 119억원을 올리면서 실적개선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신스틸은 지난해 매출 기준 69%를 수출에서 냈으며, 제58회 무역의 날 1억불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합병이 마무리되면 100억원가량의 자금이 회사로 유입될 예정인데, 생산능력 확대에 사용할 방침이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최근 자체 영업력을 바탕으로 다수의 신규고객을 확보해 설비가동률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CAPA 확대를 위해 부산2공장 건설을 결정했다. 4,390평 규모의 공장부지는 확보한 상태이며 2023년과 2024년 순차적으로 생산능력을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승곤 대표이사는 “신스틸은 고품질 경쟁력과 고도화 마케팅을 기반으로 최근 10년간 연평균 매출성장률 25%를 달성한 강소기업”라며 “이번 스팩합병상장을 통해 가전제품뿐 아니라 자동차, 선박, 건자재까지 전방시장을 확대하며 글로벌 철강 및 코일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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