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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 비교는 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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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 비교는 잘해야 한다
  • 한상희 애널리스트 / 한화투자증권
  • 승인 2022.09.06 1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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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픽사베이
출처 : 픽사베이

뉴스는 주식 투자를 위해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정보의 보고입니다. 문제는 언론에 나오는 기사에는 과장이 섞이기 마련이라는 점입니다. 뉴스에 나오는 소식과 데이터를 올바르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최대, 최소, 최고, 최저, 최상, 최악 등의 말이 많이 쓰이는데, 실제를 제대로 나타내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누적 기준으로는 최대라도 같이 고려해야하는 변수가 비슷하게 늘었다면 정상적일 수 있습니다. 리볼빙 잔액과 재고가 그 예입니다. 원화 약세가 위험하다는 인식이 많지만, 유로, 엔과 비교하면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위험 관리는 필요하지만, 위기를 조장하는 다양한 소음에 모두 반응해서는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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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리볼빙 잔액 최대? – 경제가 커진만큼 늘어나는 것은 당연

리볼빙 잔액이 과거와 비교해 가장 많은 수준까지 늘었다며 대출의 질이 악화됐다는 내용의 기사가 8월 말 신문 지상을 장식했다. 리볼빙은 신용카드를 쓰고, 일부만 갚고 뒤로 미루는 행위이기 때문에 건전한 금융 습관이 아닌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이를 침소봉대해 세상이 무너지는 이유로 심각하게 간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체 리볼빙 잔액은 6.7조원으로 한국 명목 GDP의 0.3%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 2년 동안의 리볼빙 잔액 증가율이 연평균 11%로 높아 부담이라고 주장할 수 있지만, 명목 GDP 대비 비율은 같은 기간 0.02%p, 절대 금액은 1.3조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2 재고 최대? – 매출이 증가하면 재고 확대가 자연스러워

2분기 실적 발표부터 시장에서 미국의 재고 문제가 회자됐다. 재고 금액은 지속적으로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증가율도 두 자릿수가 됐다. 재고가 많아 기업이 어려움을 겪는다는 말은, 높은 물가 상승률로 명목 기준으로 재고가 당연히 늘어야 한다는 사실은 차치하더라도, 경제 규모가 커졌다는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기에 불합리하다. 미국의 출하 및 수주잔고 대비 재고는 장기 시계열로 보면 정상 범위에 있다. 

#3 역사적 원화 약세? – 유로, 엔과 비교하면 이례적이지 않아

원달러 환율은 한 때 1,350원을 돌파했다. 원화 가치 하락은 경제 위기와 동행했기에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원달러 환율 1,300원은 1997년 외환위기, 2002년 카드 사태, 2008년 리먼브라더스 파산 때 외에는 나타난 적이 없는 드문 사례다. 

이번의 환율 급등도 같은 수준의 충격을 준다는 신호일까? 우리는 아니라고 믿는다. 1) 원유로, 원엔 환율을 보면 안정적이거나 오히려 떨어졌다. 한국은 기축통화국이 아님에도 시장에서는 더 강한 통화로 평가받고 있다. 2) 우리나라가 가진 달러에 비해 원화 유동성은 더 많이 풀렸다. 통화가치가 상대적임을 감안하면 원달러 환율의 상승은 자연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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