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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상장 샤페론…”염증복합체 억제 독자기술 보유…염증치료제 분야 선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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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상장 샤페론…”염증복합체 억제 독자기술 보유…염증치료제 분야 선도할 것”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2.09.21 1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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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호흡기∙신경계 염증질환 분야 혁신 항염증 치료제 파이프라인 다수
아토피 치료제, 임상 2상 순항…시장 규모 큰 미국시장 진출 계획
국가 지원 코로나19 폐렴치료제, 다국가 2b/3상 진행…내년 국내제품 출시 목표
전임상 완료한 알츠하이머 치료제∙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 기술이전 성공
혁신 나노바디 항체치료제 미래성장 동력…전주기 플랫폼 확보로 차별화된 경쟁력
성승용 공동대표가 IPO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샤페론
<성승용 공동대표가 IPO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샤페론>

면역 혁신신약개발 바이오기업 샤페론(대표이사 성승용·이명세)이 10월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이 회사는 새로운 기전의 독자적 염증 복합체 억제 기술을 기반으로 스테로이드를 대체할 수 있는 혁신적인 항염증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파이프라인의 성공적인 임상2상을 통해 독자기술의 효능을 입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차세대 신약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나노바디 항체 치료기술을 기반으로 추가적인 미래 성장동력도 확보하고 있다. 공모자금은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개발과 글로벌 사업화,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샤페론은 상장을 위한 공모를 앞두고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어 상장 후 성장 계획과 비전을 밝혔다.

샤페론은 2008년 서울대 학내벤처로 출발한 신약개발 업체다.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성승용 공동대표가 2004년 Nature Review Immunology에 발표한 세계최초의 염증 개시 이론인 DAMPs(Damage Associated Molecular Patterns)이론을 바탕으로 면역 혁신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연구개발 과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면서 회사를 이끌고 있는 성 대표는 미생물 및 면역학 분야 전문가다. 여기에 의사 출신이면서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에서 전략기획, 사업개발 등을 담당해 온 이명세 공동대표를 영입해 글로벌 임상개발과 사업화에도 힘쓰고 있다.

현재 사업은 크게 두가지 축으로 전개되고 있다. 독자적인 염증복합체 억제 기술 기반으로는 아토피, 알츠하이머 치매, 특발성 폐섬유증, Covid-19와 같은 염증성 질환을 치료하는 혁신 항염증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차세대 신약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나노바디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나노바디-이중항체 면역항암제(Papiliximab)와 나노바디-mRNA 치료제와 같은 혁신 나노바디 항체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샤페론의 핵심경쟁력은 독자적인 염증복합체 억제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기술은 GPCR19을 표적으로 염증개시와 염증활성의 양방향 염증신호를 억제하는 기전으로, 각종 염증성 질환에 대한 새로운 치료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금까지 염증복합체 억제제는 P2X7이나 NLRP3와 같은 하위 경로의 물질들을 타깃했다면, 샤페론의 염증복합체 억제제는 상위 경로에 존재하는 GPCR19을 표적해 더 광범위한 효과를 나타낸다.

회사 측은 "GPCR19은 면역 세포에만 주로 존재하기 때문에 샤페론의 염증복합체 억제제는 부작용이 적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임상을 통해 스테로이드와 유사한 수준의 높은 항염증 효과와 더불어 높은 안전성을 확인했고, 이와 더불어 면역조절세포를 증가시켜 추가적인 염증 발현을 억제하는 이점을 가진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샤페론은 항염증 치료제 주요 파이프라인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아토피치료제 ‘누겔(NuGel®)’은 국내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전임상을 완료한 알츠하이머 치매치료제 누세린(NuCerin®)’은 국전약품에 기술이전했다. 호흡기 염증성 질환을 타깃하는 ‘누세핀(NuSepin®)’의 경우 코로나19 폐렴 치료제, 인플루엔자 폐렴치료제, 특발성 폐섬유화증 치료제로 각각 개발되고 있다. 이 중 중증 희귀질환인 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는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에 기술이전을 완료했다. 코로나19 폐렴 치료제의 경우 국가신약개발재단으로부터 91억의 임상개발비를 지원받아 다국가 2b/3상을 진행 중이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아토피는 기존 치료제들의 낮은 약효와 안전성 논란으로 미충족 수요가 큰 분야다. 경증~중증도 아토피를 대상으로 하는 ‘누겔(NuGel)’은 임상 2상 중간 분석에서 우수한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 당사는 전세계 아토피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미국시장 진출을 위해 올해부터 미국 임상 2상에 돌입해 2024년 종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기술이전에 성공한 알츠하이머 치료제는 올해 식약처로부터 IND 승인을 받아 현재 국내 임상 1상을 준비 중이다. 임상 1상 결과에 따라 글로벌 기술 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다국적 임상 2b/3상을 진행 중인 코로나19 폐렴치료제는 조건부 승인을 통해 내년 국내 제품 출시와 직접 판매를 진행하고, 글로벌 기술 이전을 토대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코로나19 폐렴과 질환 유사성이 큰 인플루엔자 폐렴 치료제는 코로나19 폐렴 치료제와 함께 포트폴리오 기술 이전을 통해 2023년 상품화를 목표로 두고 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에 기술 이전된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는 현재 미국 임상 1상을 준비 중이다.

특히 회사 측은 아토피 치료제 누겔과 코로나 치료제 누세핀의 성공적 임상 2상을 통해 염증복합체 억제제 기술의 유효성과 경쟁력 등을 입증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샤페론은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나노바디(Nanobody) 기술을 바탕으로 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에도 뛰어들었다. 나노바디는 기존 항체 치료제를 1/10로 경량화해 다양한 제형 개발이 용이하고 높은 안정성을 가지고 있어 기존 항체 치료의 단점들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회사는 홍천 연구소에서 보유한 알파카로부터 다양한 타깃의 나노바디 항체를 자체 생산 중인데, 전세계적으로 나노바디 전주기 플랫폼을 자체 보유한 기업은 소수에 불과하다.

성승용·이명세 샤페론 공동대표는 “샤페론은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가들이 모여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며 “상장 후 선도 바이오 기업과의 기술 이전, 글로벌 리딩 제약사들과의 공동 연구, 효과와 안전성을 더욱 향상시킨 차세대 염증복합체 억제제 개발 등을 통해 염증질환 치료제 분야를 선도하는 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 중인 샤페론은 이번에 총 274만7000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8,200~1만200원으로 최대 28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오는 29~30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0월 6~7일 청약을 거쳐 10월 중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공모자금은 현재 보유 중인 주요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임상 개발과 신규 파이프라인 발굴 등의 연구개발에 사용한다. 또 우수 연구진 및 연구시설을 확보하고 글로벌 사업화 등에 매진해 글로벌시장에서 경쟁력을 도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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