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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시대 '아이돌봄 스타트업' 급성장 … 대규모 투자유치에 사업 확대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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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시대 '아이돌봄 스타트업' 급성장 … 대규모 투자유치에 사업 확대 박차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2.09.30 0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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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합계출산율 0.81로 OECD 국가 중 최하위 기록
국가적 차원에서 출산율 제고를 위한 정책 추진 필요
째깍악어, 온오프 돌봄교육 플랫폼, 160억원 투자유치
자란다, 교육돌봄 매칭 플랫폼, 310억원 투자받아
맘편한세상의 '맘시터' 누적회원수 100만명 돌파 급성장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한국사회의 저출산 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아이돌봄 서비스 스타트업들의 성장이 주목을 끌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81로 5년째 OECD 국가 중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대로 가면 오는 2025년에는 합계출산율이 0.52로 추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가적 차원에서 출산율을 높이려면 '아이키우키' 좋은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 특히 맞벌이 가구 증가과 함께 늘어나는 아이돌봄 수요을 충족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 때문에 어린이집과같은 기존 돌봄시설 뿐만 아니라 필요할 때 원하는 시간만큼 아이돌봄을 의뢰할 수 있는 스타트업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국내 아이돌봄 서비스 스타트업들이 최근 대규모 투자를 잇따라 유치하며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이돌봄 에듀테크 스타트업 '째깍악어(대표 김희정)'는 LG유플러스, NH헤지자산운용, 하나증권, 기업은행, 교보증권, KB증권, 우미로부터 16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로써 째깍악어의 누적 투자유치금액은 290억원를 기록했다. 

2016년 설립된 째깍악어는 '놀이부터 배움까지' 온오프라인 통합 돌봄교육 플랫폼 '째깍악어'을 운영 중이다. 째깍악어는 대학생·보육교사·특기선생님을 만 1세부터 초등학생 자녀를 키우는 육아가정과 연결해준다. 온라인 비대면 돌봄 뿐만 아니라 가정, 기업체, 째깍섬 키즈센터, 아파트 커뮤니티 등 다양한 곳에서 유아동 돌봄과 놀이, 교육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째깍악어는 연평균 90%가 넘는 부모회원수 증가와 110%의 교사회원수 증가에 힘입어 부모회원수 23만명, 교사회원수 11만 명을 확보하고 있다. 올 8월까지의 매출액 기준 전년 대비 약 3배 가까이 성장했고, 오프라인 째깍섬 키즈센터도 최근 4곳을 추가 오픈해 총 7개를 운영하고 있다.
째깍악어는 이번 투자유치를 토대로 아동별 개인화 서비스 고도화, 캐릭터 IP를 활용한 양질의 자체 콘텐츠 제작, 온오프라인 융복합 서비스 플랫폼 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희정 째깍악어 대표는 더스탁에 "째깍악어는 연간 1~10억원 정도 규모의 대기업 30여곳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 100% 재계약을 했다"며 "ESG, 장애아동돌봄, 한가정 지원, 학습 격차 해소 같은 CSR 활동이나 임직원 육아문제 해결에 관심 있는 기업들이 째깍악어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유아동 교육돌봄 매칭 플랫폼 자란다(대표 장서정)도 지난 4월말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으로부터 31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받아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란다의 누적투자금액은 총448억원에 달한다.  

자란다는 개별 아동의 교육 돌봄 관련 자연어 데이터를 텍스트 마이닝해 조건에 맞는 교사와 교육프로그램으로 연결해주는 동명의 플랫폼을 서비스하고 있다. 자란다는 2021년 기준 전년 대비 3배 매출 성장 및 누적 매출 100억 원을 넘었다.  

자란다 서비스를 임직원 복지에 도입한 기업 수는 1100여 개에 달한다. 가입 교사 수는 19만 명, 영어·수학·예체능 교사 및 정교사, 보육교사 등 전문 교사 규모 역시 약 2500명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자란다는 두터운 교사층과 매칭 역량을 토대로 키즈 업계의 각 분야 기업들과 손잡고 다각적인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콘텐츠 및 교구재 영역의 총 45개 기업과의 IP제휴를 통해 지난해 70여개의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였고, 자란다 앱 내 커머스 '자란상점'에는 키즈 브랜드의 인기 상품 700여개를 론칭했다. 

자란다 투자에 참여한 정화목 한국투자파트너스 이사는 "자란다 고유의 데이터와 알고리즘은 아이에 대한 유의미한 '발견'과 최적의 솔루션 '탐색'이라는 자녀 성장의 핵심 과제를 고도화된 테크 기반으로 해결한다"며 "자란다가 50조원 규모에 달하는 국내 키즈 산업 생태계에서 다음 세대와 부모를 위한 단 하나의 키즈앱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아이돌봄 스타트업 '맘편한세상(대표 정지예)'은 지난 2월 누적회원수 100만명을 돌파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2018년 이용자 수 12만 명을 달성한 이후 회원수가 3년 만에 10배 가량 성장한 셈이다. 

맘편한세상이 운영하는 '맘시터' 플랫폼은 0~10세까지의 육아영역에 걸친 모든 돌봄이 가능하며, 신생아 풀타임, 주1~3회 보조돌봄, 주5회 등하원돌봄, 놀이/학습 돌봄, 긴급/단기 돌봄 등 다양한 육아형태 따라 부모환경에 맞는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맘편한세상은 앞서 지난해 9월 디티앤인베스트먼트와 KTB네트워크, KDB산업은행, BSK인베스트먼트, 하이투자파트너스로부터 시리즈B 100억원을 투자받은 바 있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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