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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비비테크, 공모가 1만2400원 ‘밴드 최상단’ 확정….기관 주문 1만4000원 이상에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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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비비테크, 공모가 1만2400원 ‘밴드 최상단’ 확정….기관 주문 1만4000원 이상에 몰려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2.10.0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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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비비테크 로봇용 정밀 감속기. 이미지=에스비비테크
<에스비비테크 로봇용 정밀 감속기. 이미지=에스비비테크>

로봇용 정밀감속기 전문기업 에스비비테크가 수요예측 흥행으로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 가격인 1만2400원으로 확정했다. 경쟁률은 1500대 1을 웃돌았다.

밴드 최상단 가격보다 12.9% 높은 1만4000원 이상의 구간에 80% 이상의(가격 미제시 5.92%)주문이 몰렸으나, 공모가는 희망밴드 범위인 1만2400원으로 결정됐다. 불확실성이 높은 증시환경을 의식해 투자자 친화적인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자체기술로 로봇의 핵심부품인 하모닉 감속기를 국산화 해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데다, 전방시장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내 대기업들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매출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수 있는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회사는 내년 흑자전환, 2024년 매출액 430억에 영업이익률 22% 이상을 목표로 두고 있다.

4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에스비비테크는 지난 28~29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1만2400원으로 확정했다. 경쟁률은 1,644.01대 1을 기록했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1710곳의 기관투자자가 참여해 높은 관심도를 나타냈다. 올해 에스비비테크에 앞서 수요예측 결과를 내놓은 IPO기업 51곳 중 기관 참여 수가 1700곳을 넘어선 기업은 14곳으로, 공모가는 모두 희망밴드 최상단 이상의 가격으로 정해졌다.  

공모가 희망밴드가 1만100~1만2400원으로 제시된 가운데, 신청 수량 기준 100%(가격 미제시 포함)가 1만2400원 이상을 제시했다. 가격 미제시를 포함해 신청수량의 83.21%가 1만4000원 이상에 베팅했으며, 특히 1만5000원 이상~1만6000원 미만 구간에 총 신청수량의 절반가량이 몰렸다. 의무보유 확약신청 비율도 32.54%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주관을 맡은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하모닉 감속기는 로봇 원가의 통상 30% 이상을 차지하는 필수 부품인데, 현재까지 대부분을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제작 및 설계에 초소형 가공과 열처리 기술 등 까다로운 기술이 필요해 그간 기술 격차가 있었으나, 현재 에스비비테크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일본과 동등한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에스비비테크는 1993년 설립된 로봇용 정밀감속기 전문기업이다. 설립 초기 볼펜에 들어가는 세라믹 볼과 반도체 공정에 들어가는 초박형 베어링 볼을 국산화했다. 이를 바탕으로 로봇용 감속기를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해 ‘ROBO DRIVE(로보 드라이브)‘라는 브랜드로 양산하고 있으며, RV감속기와 감속기 모듈까지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국내 기업 중 로봇 감속기 양산은 현재 에스비비테크가 유일하다.

에스비비테크의 로봇용 감속기는 높은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당사가 2013년 국내 최초로 하모닉 타입 국산화에 성공했는데, 자체기술인 독자 치형 설계에 기반해서 개발했기 때문에 그 기술 레벨이 글로벌 톱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현재는 독자 치형 설계뿐만 아니라 소재 열처리 기술, 생산 공정 최적화를 반영한 2세대의 제품으로 진화해 제품의 부가가치가 훨씬 더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어 “자체기술을 기반으로 해 가격과 납기 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스비비테크는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하기 위해 최근 전방시장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협동∙서비스 로봇은 2023년 양산 계획이다. 적용환경이 까다로운 FPD 이송로봇은 국내 및 중국 고객사와 로봇 적용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RV감속기 또한 추가개발을 마치고 고객사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내년부터 매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자동차 부품 내 하모닉 감속기를 적용해 2023년 CES에 공개할 예정이다.

여기에 구동모터 제어시스템과 감속기 모듈 등 제품 라인업을 확장해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추가한다는 전략이다. 공모자금은 본격 대량생산에 최적화된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공장을 자동화하는 데 사용한다.

에스비비테크는 5~6일 청약을 거쳐 이달 17일 코스닥에 입성한다. 류재완 대표는 “기술개발은 물론 영업 확대에도 힘쓰며 다양한 제품 라인을 확보해 국내외 시장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글로벌 기술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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