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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 및 나노입자 약물전달기술 플랫폼 ‘인벤티지랩’…11월 상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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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 및 나노입자 약물전달기술 플랫폼 ‘인벤티지랩’…11월 상장 추진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2.10.06 1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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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약품으로 상용화 경쟁력 확보…남성형 탈모치료제 등 인체의약품 개발에도 속도
인벤티지랩 GMP 제조소. 사진=인벤티지랩
<인벤티지랩 GMP 제조소. 사진=인벤티지랩>

약물전달기술(DDS, Drug Delivery System) 플랫폼기업 ‘인벤티지랩’(대표이사 김주희)이 11월 상장을 추진한다. 인벤티지랩은 미세 유체공학을 뜻하는 마이크로플루이딕(Microfluidic) 기술을 의약품 연구 및 개발에 응용해 원천 플랫폼을 확보한 회사다. △마이크로 입자 장기지속형 주사제(LAI, Long-Acting Injectables)와 △유전자 치료제·백신에 활용되는 지질나노입자(LNP, Lipid Nano Particle)라는 2개의 플랫폼을 중심 축으로 신약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회사는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동물의약품을 지난해부터 시판하면서 상용화에 이미 성공했고, 부가가치가 높은 인체 의약품에도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 앞서 개량신약 분야에서 6건의 기술이전 성과도 냈다.

6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인벤티지랩은 최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절차를 본격화했다. 오는 27~28일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 수요예측을 거쳐 내달 3~4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총 공모주식 수는 130만주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9000~2만6000원으로 이에 따른 공모 예정금액은 247억~338억원이며, 상장 시가총액은 1610억~2203억원이다.

비교회사로는 한미약품, 대웅제약, 종근당 3곳을 선정했다. 공모가 밴드는 비교기업의 평균 PER 28.54배와 할인율 19.37~41.08%가 적용됐다. 기술특례상장을 추진 중인 인벤티지랩의 경우 2025년 추정 당기순이익을 적용했다. 회사는 2024년 영업 흑자전환, 2025년 212억원가량의 영업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인벤티지랩은 마이크로플루이딕 기술 기반의 약물 전달기술 플랫폼과 이를 응용한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최대주주인 김주희 대표는 경북대 생화학 박사를 수료했으며, 광동제약, 한양대 의대 의생명연구소, 씨젠, 비씨월드제약 등에서 연구 경력을 쌓았다. 이 과정에서 약물전달기술 분야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마이크로플루이딕 공학 기술을 융합해 지난 2015년 인벤티지랩을 설립했다.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시장 수요는 높지만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 분야다. 인벤티지랩은 마이크로 사이즈의 작은 구형 캡슐인 마이크로스피어(Microsphere)에 약물을 넣어 체내에 전달하는 방식의 플랫폼 기술을 확립했다. 마이크로플루이딕을 약제학 분야에 최초로 적용해 마이크로스피어 입자의 크기 분포를 균일하게 잡았고, 약물방출을 일정한 패턴으로 제어할 수 있는 고도의 기술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난제로 여겨졌던 대량생산 기술을 확보했으며, GMP 제조시스템도 구현했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당사의 플랫폼기술을 기반으로 제조한 마이크로스피어는 초기 방출이 과도하지 않으면서 전체 약물 유지기간 동안 안정적인 혈중 유효농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플랫폼 기술을 통해 경구형 제제로 사용되는 약물을 일정한 농도로 1개월 이상 지속 방출이 가능한 제형으로 개발할 수 있고, 기존 약물대비 적은 양으로 유효 약물 농도를 유지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인벤티지랩은 지난해 반려견 심장사상충 예방약인 듀라하트 SR-3 주사액(목시덱틴) 허가를 완료하고 시판에 나서 상용화 경쟁력을 확보했다. 현재 임상개발을 진행중인 파이프라인에는 남성형 탈모치료제와 치매치료제가 있다. 남성형 탈모치료제는 ‘IVL3001(1개월 지속형)’과 ‘IVL3002(3개월 지속형)’로 개발 중이다. 2020년 대웅제약과 ‘IVL3001/3002’의 공동개발 및 상업화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해에는 위더스제약과 임상시료 및 상업용 제품 생산을 위한 생산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IVL3001’은 호주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내년 위더스제약의 GMP 제조소 구축 및 국내 임상3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치매치료제는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약물 주성분인 ‘도네페질’에 대한 1개월 지속형 주사제(IVL3003)로 개발 중이다. 'IVL3003'은 지난 6월 호주 식품의약품안전청(TGA, Therapeutic Goods Administration)으로부터 임상1·2상 시험계획서(IND)를 승인받았으며 2023년 상반기 임상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외에도 개량신약 파이프라인으로 약물중독치료제,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암 치료제 등을 확보하고 있다.

회사는 남성형 탈모치료제,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심장사상충예방, 화학적 거세제, 동물용 치매치료제 등 6건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인벤티지랩은 개량신약에서 장기주사제 플랫폼에 대한 안정적인 개발이 확인되면서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자체 및 공동 신약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자체 신약은 약물 재창출(Repositioning) 개념으로 주요 파이프라인은 류머티스 관절염과 다발성 경화증이 있다. 공동개발은 파트너사가 개발 중인 신약에 인벤티지랩의 약물전달시스템을 적용하는 모델이다. 현재 HIV치료제, 알츠하이머, Autophagy 치매치료제, 유방암 치료제 PROTACs, mRNA 유전자 항체치료제 등 5개의 파이프라인에 대해 제제연구 및 임상개발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인벤티지랩은 마이크로플루이딕을 기반으로 유전자치료제 및 백신 개발에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인 지질나노입자(LNP) 기술도 확보했다. 유전체 물질을 지질(Lipid)로 감싸서 세포질내로 약물을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시스템으로 코로나19 국면에서 주목을 받은 기술이다. 회사는 mRNA-LNP 제조공정 및 장비개발 분야 관련 다수 국책과제를 맡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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