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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가상인간', 커지는 시장규모, 바빠진 버추얼 휴먼 스타트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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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가상인간', 커지는 시장규모, 바빠진 버추얼 휴먼 스타트업들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2.10.25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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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버추얼 휴먼 시장, 2020년 100억불→ 2030년 5275억불
아리아스튜디오, 시드투자 유치 성공+중기부 팁스 선정 겹경사
플룸디, KAIST 스타트업, 버추얼휴먼 렌더링기술로 팁스 선정
플립션코리아, 사진 1장으로 가상얼굴 합성 가능한 기술 보유
온마인드의 버추얼 휴먼 '나수아' (출처:넵튠)
온마인드의 버추얼 휴먼 '나수아' (출처:넵튠)

 

버추얼 휴먼(가상인간) 마케팅이 갈수록 활기를 띠고 있다. 

네스트이엔티의 버추얼 휴먼 '민지오'가 지난 13일 쇼핑몰 '엔터식스'와 모델계약을 맺고, 이 회사의 공식 홈페이지와 오프라인 매장, SNS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넵튠의 자회사인 온마인드의 버추얼 휴먼 '나수아'는 지난 14일 태국의 광고전문회사인 DDD(다이나믹 디지털 디스플레이)와 3년간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나수아는 조만간 방콕 도심의 초대형 빌보드와 전광판 등에 등장할 전망이다.

버추얼 휴먼이 디지털 콘텐츠에 익숙한 젊은 소비층을 파고들면서 드라마 배우나 아이돌 활동은 물론이고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 마케팅에 활용되면서 관련 시장을 빠르게 확대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이머진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버추얼 휴먼 시장규모는 2020년 100억달러 수준에서 2030년에는 5275억8000만달러(약756조원) 규모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버추얼 휴먼 관련 스타트업들이 최근 잇따라 초기 투자를 유치하며,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공지능(AI) 기반 버추얼 휴먼 콘텐츠 제작업체 '아리아스튜디오(대표 채수응)'는 지난 24일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와 KB인베스트먼트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아리아스튜디오는 KB인베스트먼트의 추천으로 중소벤처기업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도 선정됐다.

아리아스튜디오는 국내 최초로 AI 기반 인터랙티브 콘텐츠 제작 파이프라인을 활용해 버추얼 휴먼과 자연스러운 스토리 로직을 생성하는 'AI 스토리 엔진', 버추얼스튜디오를 결합해 다양한 관객참여형 콘텐츠를 제작하는 기업이다. 

아리아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있는 버추얼 휴먼 '아리(ARii)'는 AI인공신경망과 실시간 3D모델링 기술을 적용해 기존 버추얼 휴먼에 비해 훨씬 더 사실적인 표정과 풍부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 아리는 특히 AI로직을 탑재하고 있어 스토리가 진행되는 중간에 자신에게 주어지는 여러 선택 상황에서 다음 상황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설계되었다. 

아리아스튜디오는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버추얼스튜디오를 제작하고, 여기에 아리를 비롯한 다양한 버추얼 휴먼을 투입해 영화와 게임, VR/AR/XR, 메타버스 등의 여러 내러티브를 지닌 콘텐츠를 만들어낼 계획이다. 

영화감독 출신인 채수응 아리아스튜디오 대표는 "아리아스튜디오는 독보적인 인공지능 및 시각 특수효과 기술을 바탕으로 버추얼 휴먼 개발부터 이를 활용한 다양한 종류의 콘텐츠 제작까지 하나의 통합된 과정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엔터테크'라는 새로운 분야를 창조하고 있다"며 "미국 실리콘밸리 VC인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 투자를 통해서는 향후 글로벌 진출을 위한 초석을 마련할 것"이라고 더스탁에 밝혔다.

실시간 모션 인식 기반 버추얼 휴먼 제작 업체 '플룸디(대표 이경민)'도 지난 24일 퓨처플레이의 추천으로 중기부의 팁스에 선정되어 앞으로 2년간 5억원의 기술연구개발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플룸디는 앞서 지난 8월 퓨처플레이로부터 시드투자를 받은 바 있다. 

플룸디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재학생들이 지난 6월 창업한 업체로 자체 개발한 AI알고리즘을 활용해 사용자의 행동과 표정을 실시간으로 따라하는 버추얼 휴먼 렌더링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 기술은 모션 수트와 같은 장비를 사용하지 않더라고 실시간 모션 캡쳐가 가능하기 때문에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한 초당 120개의 모션 캡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고품질의 방송으로 송출할 수 있다.

이경민 플룸디 대표는 향후 사업 방향과 관련 "버추얼 유튜버뿐만 아니라 IP 콘텐츠의 재활용 및 재개발, 메타버스 등 다양한 시장으로의 진출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추얼 휴먼 전문 AI업체 '플립션코리아(대표 정훈진)'도 지난 8월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 등으로부터 시드투자를 받아 사업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플립션은 빠르면 내년 상반기 프리A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2021년 설립된 플립션은 '페이스 스왑(Face Swap)' 기술을 이용해 실사 이미지나 동영상에 가상 얼굴을 합성하는 방식의 버추얼 휴먼 제작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단 1장의 사진만 있어도 원하는 가상 얼굴로 변환할 수 있다. 플립션은 최근 기업들이 버추얼 휴먼을 제작할 수 있는 AI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B2B AI 버추얼 휴먼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선보였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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