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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동성시험 입지 구축한 CRO 기업 ‘바이오인프라’, 연내 코스닥행…작년 영업익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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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동성시험 입지 구축한 CRO 기업 ‘바이오인프라’, 연내 코스닥행…작년 영업익 106%↑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2.10.27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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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임상시험 위탁연구기관, Contract Research Organization) 업체 바이오인프라(대표이사 이상득)가 연내 상장을 목표로 공모절차를 개시한다. 바이오인프라는 임상시험 검체분석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생물학적 동등성시험 승인 건수기준으로 1위를 기록한 회사다. 2018~2021년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CAGR) 43.5%로 높은 외형성장을 이루고 있으며,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지속해 온 가운데 지난해부터는 2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시현해 수익성을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27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바이오인프라는 전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내달 16~17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22~23일 청약을 받는다. 상장 주관업무는 DB금융투자가 맡았다.

총 공모주식 수는 100만주로 전량 신주모집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2만3000~2만6000원이며, 이에 따른 공모금액은 230억~260억원, 상장 시가총액은 1186억~1341억원 수준이다.

바이오인프라는 2007년 설립된 위탁연구기관(CRO) 전문기업이다. 설립자인 이상득 대표는 서울대 약학과 학사 및 석박사 출신으로 제약회사 연구원으로 근무하면서 제제연구, 연구기획, 생물 약제연구, 임상개발 등에 대한 경력을 쌓았다.

CRO는 의약품 연구개발 단계에서 개발사의 의뢰를 받아 연구개발을 대행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 제약사나 의료기기 제조업체, 건강기능식품 개발사 연구기관 등 CRO를 이용하는 고객사가 점점 확대되고 있는데, 바이오인프라는 제약 회사의 신약 및 제네릭 개발을 주로 타깃하고 있다. 주력사업은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 제1상 임상시험, 임상/비임상 검체분석 등이며,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의 매출비중이 7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임상1상의 일종인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은 동일한 주성분을 함유한 두 제제의 생체 이용률이 통계학적으로 동등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국내에서 별도의 분석시설을 갖춰 생체시료 분석이 가능한 CRO업체는 많지 않고, 지난해 기준 5개 기업이 시장점유율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과점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바이오인프라는 임상시험검체분석기관 및 비임상시험기관(독성동태부문)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분석법 밸리데이션 및 검체 분석에 대한 표준화된 시스템을 확립해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독보적인 분석시스템을 기반으로 종근당, 유한양행, 한미약품 등 국내 주요 제약사와 장기적인 거래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식약처 생동성 시험 승인건수 기준으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차별화된 검체 분석 역량은 경영성과로 연결되고 있다. 회사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CAGR) 43.5%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305억원, 영업이익 74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55.8%와 105.9% 확대됐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224억원, 영업이익 48억원을 거두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24.2%에 이어 올해 상반기 21.5%로 업계 평균 대비 매우 높은 수익성을 시현하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최근 제네릭의 약가 재산정 이슈 및 생동성시험 대상 확대로 인해 검체분석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아울러 당사는 효율적인 분석법 밸리데이션 개발 등을 통해 매출원가를 절감하고 있고, 다수의 우량 제약사에 지속적으로 고품질의 검체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안정적인 마진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인프라는 핵심역량인 분석시스템 기술을 더욱 강화하고 생동성 시험 수주확대를 위해 자동화시스템 개발에도 역량을 쏟고 있다. 실험실정보관리시스템(LIMS), 실험자동화시스템(Automated Workstation), 데이터처리보고시스템(ADPRS) 등으로 구성된 자동화 시스템을 내년 완성한다는 목표다. 자동화 시스템이 업무에 적용되면 시험의뢰자가 분석 CRO 선정에서 기준으로 삼는 신뢰성, On-time service, 비용 등 3개 부문의 경쟁력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전망이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사업다각화를 통한 매출확대도 노리고 있다. 향후 신물질탐색 단계에서 기초물성, 대사, 흡수를 평가하는 DMPK 스크리닝 서비스와 함께 항체, 호르몬, 유전자 등 고분자의약품의 비임상/임상 검체에서 고분자의약품과 항의약품항체(Anti-drug antibody)를 분석하는 LBA(Ligand binding assay)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상득 바이오인프라 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싱가폴,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시장 진출을 추진해 분석기술 중심의 글로벌 CRO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번 공모는 상장일 유통물량이 54.44%로 많은 편이다. 다만 최대주주인 이상득 대표는 자발적으로 지분 전량(40.4%)을 상장 후 5년간 보호예수 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에 공모를 진행하는 바이오인프라는 코넥스 상장기업인 바이오인프라생명과학과는 다른 회사다. 바이오인프라생명과학은 체외진단 및 표적약물전달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으며, 서울대 의대 병리학과 교수 출신인 김철우 CTO가 지난 2001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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