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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도전재용 CNT 생산 ‘제이오’ 이달 상장…“기술∙양산능력 등 높은 진입장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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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도전재용 CNT 생산 ‘제이오’ 이달 상장…“기술∙양산능력 등 높은 진입장벽”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2.11.04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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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국내 최초 CNT 대량생산…글로벌 2차전지 제조사에 공급
CNT, 카본블랙 도전재 대체제로 각광…2차전지 성능∙안정성 높일 수 있어
국내∙유럽∙미국시장 생산 및 유통 인증도 마쳐…3~5년 소요
자체기술로 공정 최적화 높은 원가경쟁력 확보…생산능력도 지속 확충
2차전지 도전재용 CNT 차세대 및 미래 기술도 선점…”단일벽 CNT 내년말 양산 목표”
강득주 제이오 대표이사. 사진=제이오
<강득주 제이오 대표이사. 사진=제이오>

2차전지 도전재로 각광받고 있는 탄소나노튜브(CNT)를 공급하는 제이오(대표이사 강득주)가 이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규모가 1000억원대다.

이 회사는 20여년간 탄소나노튜브 소재연구를 하고 있고, 일찌감치 대량생산 체제도 구축했다. 생산 및 글로벌 유통을 위한 각종 인증도 마치고, 글로벌 2차전지 메이커들을 고객사로 확보해 시장을 선점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각 국가별 규제기준에 부합한 승인 획득과 글로벌 고객사 확보 등을 통해 높은 진입장벽을 쌓았다는 설명이다.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공모자금은 생산능력을 확충하는 데 주로 사용할 방침이다.  

제이오는 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코스닥 상장 후 성장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이날 강득주 제이오 대표이사는 “당사는 2차전지 도전재용 탄소나노튜브의 성능과 가격 측면에서 모두 선도적 시장지위를 확보했다”면서 “코스닥 상장 후 탄소나노튜브 분야의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해 차세대 2차전지 소재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1994년 설립된 제이오는 2차전지 도전재 소재인 탄소나노튜브(Carbon Nano Tube, CNT) 사업과 플랜트 엔지니어링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인천 송도 본사에서는 플랜트엔지니어링 사업을 주로 진행하고 있고, 안산공장에서 탄소나노튜브를 생산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이 증권신고서 제출일 기준 5.45%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제이오가 향후 주요 성장동력으로 점 찍은 분야는 2차전지 도전재용 탄소나노튜브 사업이다. 회사는 2003년부터 탄소나노튜브의 연구개발에 매진해 소재의 품질을 좌우하는 직경, 길이, 형상 등을 제어할 수 있는 독자적인 생산기술을 확보했다. 2006년에는 국내 최초로 탄소나노튜브의 양산에 성공했으며, 지속적인 테스트를 통해 2차전지의 주요 소재로 최적화된 탄소나노튜브를 개발해 생산 중이다.

사진=제이오
사진=제이오

탄소나노튜브는 강도가 높고 전기와 열전도도가 우수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특히 2차전지 분야에서는 현재 도전재로 주로 사용되고 있는 카본블랙을 대체할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도전재는 전기차용 2차전지 성능의 핵심 이슈인 급속충전, 충방전 효율, 수명 향상과 배터리 용량 증가 등에 영향을 미치는 소재다. 탄소나노튜브는 카본블랙 대비 사용량이 적기 때문에 배터리 용량을 더욱 늘릴 수 있고, 종횡비가 크기 때문에 충전방전시 안정성을 높여줄 수 있다.

이 같은 특성 때문에 최근 2차전지 제조사들의 탄소나노튜브 채택이 늘고 있는 추세다. 일본의 야노경제연구소는 오는 2026년 탄소나노튜브가 카본블랙의 사용량을 넘어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제이오는 탄소나노튜브의 기술력과 원가경쟁력 모두 선도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의 제품은 △넓은 비표면적과 작은 직경으로 우수한 전기적 특성 구현 △고효율의 균질한 제품 생산 △비철계 촉매를 사용해 전지의 전압 강하와 화재 위험 방지 등의 강점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공정 자동화, 연속 생산공정 구축 등 자체적으로 공정을 최적화해서 높은 원가경쟁력을 확보한 대량생산 공정을 완성했다.

특히 제이오는 현재와 차세대, 미래의 탄소 나노튜브 영역을 모두 커버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비철계 탄소나노튜브의 대량 생산에 성공해 현재 국내외 주요 2차전지 제조사들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고, 차세대 제품으로 소수벽 탄소나노튜브(Thin Wall CNT)도 개발했다. 이 제품 또한 제이오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대량 생산에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단일벽 탄소나노튜브(Single Wall CNT)를 통해 미래도 대비하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실리콘계 음극활물질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단일벽 탄소나노튜브가 사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이 제품은 대량생산 기술이 아직 부족해 매우 비싸’다. 당사는 내년 말 양산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품의 생산 및 유통을 위해서는 인증이 필수적이다. 제이오는 △국내 ‘화학물질등록평가법(화평법)’, △유럽의 ‘신화학물질관리제도(REACH)’, △미국의 ‘환경보호국(EPA)’ 등을 획득했다. 여기에 탄소나노튜브 기술에 대해 국내외에 107건의 특허 등록 및 출원도 했다. 규제 기준에 부합한 승인 획득까지 3~5년의 오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데다 특허기술까지 확보해 견고한 진입장을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제이오는 시장선점 전략을 통해 국내외 글로벌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또한 현재 고객사 다변화를 위해 잠재 고객이 될 글로벌 주요 2차전지 기업들과 자사의 탄소나노튜브 채택을 위한 평가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고객사 납품을 위해서는 소재평가부터 실차 적용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이 또한 높은 진입장벽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주요 성장전략으로는 생산능력(CAPA) 확대와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을 제시했다. 탄소나노튜브는 강도나 전기적 특성이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제이오는 전선용 구리를 대체할 수 있는 고전도성 탄소나노튜브 섬유, 전기차 시트 발열체와 방탄소재용 탄소나노튜브 시트, 알루미늄 금속 대비 30% 이상 경량화가 가능한 전기차 부품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할 계획이다.

탄소나노튜브 시장의 성장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능력(CAPA)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지난해 연 300톤 규모에 이어 올해 연 1,000톤 규모로 생산능력을 확대 중이다. 오는 2025년에는 연 3,000톤 규모 이상으로 시설을 추가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공모자금을 활용한다.

아울러 플랜트 엔지니어링 사업부는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 등 ESG 경영을 선도할 수 있는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회사는 리튬 생산과 리사이클링, 폐전지 리사이클링, 양극재·음극재·분리막 생산 설비, NMP 솔벤트 회수 및 정제 설비 등 2차전지와 관련한 다양한 플랜트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2차전지 외에도 수소, 친환경, 소재 분야에서 미래형 신규사업을 발굴한다는 구상이다.

제이오는 이번에 총 819만7100주를 공모한다. 신주모집 600만주와 구주매출 219만7100주의 구조다. 구주매출의 경우 회사가 자기주식을 처분하는 것이어서 사실상 신주모집 효과와 동일하다. 주당 공모가 희망범위는 1만5000~1만8000원으로 공모규모는 1,230억~1475억원이다. 4일과 7일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오는 9일과 10일 양일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예정일은 이달 18일이며, 상장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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