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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한파에도 '면역항암제' 투자열기 지속…드노보바이오·넥스아이·에스씨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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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한파에도 '면역항암제' 투자열기 지속…드노보바이오·넥스아이·에스씨바이오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2.11.28 2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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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면역항암제 시장규모, 2019년 1940억→2021년 3891억
글로벌 면역항암제 시장, 2026년 670억달러(약89조원) 전망
드노보바이오테라퓨틱스, 78억원 시리즈A 유치, 누적 128억원
넥스아이, 지난 10월 220억원 시리즈A 유치, 누적 270억원
에스씨바이오, 저분자화합물 면역항암제 개발, 프리A 60억원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글로벌 경기불황과 함께 바이오 투자가 급감하고 있지만 면역항암제 시장은 여전히 투자가 몰리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면역항암제는 인공면역 단백질을 인체내에 주입해 면역체계를 자극함으로써 면역세포가 암세포만 골라 선택적으로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차세대 치료제다. 암 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기존 항암제보다 항암효과가 뛰어나고 부작용이 적을 뿐만 아니라 생존기간도 크게 늘어나는 효과를 지니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면역항암제 시장규모는 2019년 1940억원에서, 2020년 2525억원, 2021년 3891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했으며, 올해는 처음으로 4000억원 돌파가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면역항암제 시장도 2021년 350억달러(약 47조원)에서 오는 2026년 670억 달러(약 89조원) 규모로 2배 가량 확대될 전망이다. 

글로벌 다국적 제약사와 국내 유명 제약업체들이 면역항암제에 대한 투자와 협력을 경쟁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스타트업들도 시장선점을 향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mRNA 기반 면역항암제 개발업체 '드노보바이오테라퓨틱스(이하 드노보, 대표 최창훈)'는 지난 25일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와 디에스앤파트너스, 스톤브릿지벤처스, 흥국증권으로부터 78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로써 드노보의 누적투자유치액은 128억원이 됐다. 

드노보는 mRNA 기반으로 NK세포 인게이저(engager) 이중항체·다중항체 개발을 목표로 2021년 9월 세워진 바이오 스타트업이다. NK세포 engager는 항체 구조를 기반으로 암항원과 NK세포를 동시에 타깃해 종양부위로 NK세포를 끌어들여 암세포를 사멸하는 기전의 약물이다. 

드노보 측은 향후 사업 방향과 관련 "어려운 투자 환경에서 투자 유치에 성공한 만큼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모달리티(Modality) 개발을 위해 여러 방면의 기술 개발 전략을 수립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드노보는 앞서 지난 3일 원형 mRNA 치료제 개발업체인 '뉴클릭스바이오(대표 강호영)'와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따라 두 회사는 뉴클릭스바이오의 원형 mRNA 플랫폼 ringRNA™를 기반으로 드노보의 NK engager 이중항체를 체내에서 발현시키는 혁신 치료제 개발을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면역항암제 개발 스타트업업 '넥스아이(대표 윤경완)'도 지난달 7일 DSC인베스트먼트와 슈미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하나벤처스, 스톤브릿지벤처스, TS인베스트먼트, CJ인베스트먼트, 원익인베스트먼트, 메디톡스벤처투자, GC녹십자 등으로부터 22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아 관련업계를 놀라게 했다. 넥스아이의 누적투자유치액은 270억원에 달한다. 

2021년 설립된 넥스아이는 기존 면역항암제에 대한 불응유발인자를 발굴하는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플랫폼 기술은 면역항암제가 잘 듣지 않는 원인을 찾아낸 뒤 이를 표적해 제거하거나 억제하는 약물을 개발할 수 있다.

넥스아이는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회사의 선도 후보물질인 'NXI-101'과 'NXI-201'의 연구개발 및 전임상 시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저분자화합물 면역항암제 개발사인 '에스씨바이오(SCBIO, 대표 이창훈)'는 앞서 지난 8월 마그나인베스트먼트와 엘엔에스벤처캐피탈,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 기술보증기금, 고려대기술지주, 한국과학기술지주, 대덕벤처파트너스 등 7개 투자사로부터 60억원 규모의 프리A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에스씨바이오는 이번 투자금을 리드 프로젝트인 종양내 면역세포 활성을 조절하는 기전의 저분자화합물 ‘SCB001’과 ‘SCB002’의 연구개발에 집중 투입할 예정이다. 

이창훈 에스씨바이오 대표는 뉴욕주립대에서 면역학 박사학위 받은 후 미국의 NIH와 한국화학연구원 등에서 면역항암제 연구를 진행한 전문가이다. 이 대표는 "자체 저분자화합물 기반의 면역항암제 개발에 특화된 플랫폼을 통해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개발하겠다"며 "올해 중반 리드 프로젝트의 전임상 개발에 들어가는 등 임상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셀렉신이 지난 3월 330억원, 유씨아이테라퓨틱스가 5월 42억원, 부스트이뮨이 6월 170억원을 각각 유치하는 등 면역항암제 업체들의 투자유치가 활기를 띠었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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