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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201조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개발경쟁 뛰어든 스타트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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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201조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개발경쟁 뛰어든 스타트업은?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2.12.01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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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가면역질환 시장, 연평균 4.2% 씩 성장 2025년 1530억달러
자가면역질환, 인체 면역체계가 정상세포를 공격해서 일어나는 질환
이뮨앱스, 항체신약 파이프라인 IM-101 개발, 130억원 시리즈B 유치
파로스백신, 中자본 2400만불 유치, 난치성 질환 세포 유전치료제 연구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더스탁=김동진 기자] 국내외에서 자가면역질환 환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관련 치료제 개발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자가면역질환'은 인체의 면역체계가 세균이나 바이러스, 이물질 등의 외부 항원이 아니라 인체 내의 정상세포를 항원으로 오인해 공격함으로써 발생하는 각종 질환을 말한다. 자가면역질환은 면역세포들이 인체의 어느 부위를 공격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증상과 질병으로 발현된다. 

주로 갑상선과 췌장, 부신 등의 내분비기관, 적혈구, 결체 조직인 피부, 근육, 관절 등에서 발생하는데, 대표적 질환으로는 류마티스 관절염과 쇼그렌 증후군, 베체트병, 크론병 등 80여종이 알려져 있다.

자가면역질환은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에 비해 4배 정도 많으며, 유럽과 북미의 경우 전체 인구의 5% 정도가 이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자가면역질환의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최근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 질환은 발병 원인이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근본 원인을 제거할 치료제가 나오지 않았으며, 특정 질환의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의약품들만 일부 개발됐을 뿐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은 연평균 4.2%씩 성장해 오는 2025년 1530억달러(약 201조원)의 거대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굴지의 글로벌 제약사들은 물론 대웅제약과 LG화학, HK이노엔 등 국내 대형 제약사들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개발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또한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국내 바이오 스타트업들도 관련 치료제 개발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바이오 스타트업 '이뮨앱스(대표 김동조)'는 마그나인베스트먼트와 서울투자파트너스, 대교인베스트먼트, D3쥬빌리파트너스, CKD창업투자, DTN인베스트먼트, 하나증권으로부터 13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로써 이뮨앱스의 누적투자유치액은 311억원을 기록하게 됐다. 

이뮨앱스는 항체 신약 파이프라인인 'IM-101'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업체다. 이뮨앱스의 'IM-101'은 보체 C5 단백질을 타깃으로 한다. 염증반응에 관여하는 보체계에 이상이 발생하면 C5 단백질은 세균 등 병원체뿐만 아니라 인체까지도 공격한다. 이 때문에 적혈구가 파괴되며 증세가 악화하는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과 비정형 요독 증후군, 중증 근무력증 등의 자가면역질환이 발생한다. 

C5 단백질 기반 질환의 치료제는 현재 미국의 희귀질환 치료제 전문기업인 '알렉시온'의 솔리리스와 울토미리스 뿐이어서 환자 수는 적지만 약값이 매우 비싼 상황이다. 정기적으로 환자가 솔리리스를 투여하려면 연 5억원의 약값을 감당해야 한다. 따라서 이뮨앱스의 IM-101 치료제가 개발되면 관련 환자와 가족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뮨앱스는 이번 투자유치금을 토대로 연내 핵심 파이프라인 IM-101의 미국 임상을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뮨앱스는 당뇨망막병증 치료제인 IM-201과 면역항암제인 IM-301 등 2개 파이프라인도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뮨앱스는 IM-101의 임상 2상 마무리가 목표인 2023년에 코스닥 입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뮨앱스는 2017년 앱틱스라는 사명으로 설립되었으나 2019년 7월 셀트리온 출신 김동조 대표를 영입하면서 사명을 이뮨앱스로 변경했다. 

한편 세포치료제 개발기업 '파로스백신(대표 김호언)'은 올해 2월 중국 푸은국제홀딩스(SPDB 인터내셔널) 및 글로리 애셋스 앨로케이션(Glory Assets Allocation) 펀드로부터 2400만 달러(약 316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받아 연구개발과 사업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파로스백신은 종양 특이 T세포, CAR-T(키메릭 항원 수용체 T세포), 수지상세포 등의 면역세포를 이용해 난치성 질환 세포 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파이프라인은 자가면역 또는 염증성 질환으로 면역관용 수지상세포 치료제와 혈액암 및 고형암 치료를 위한 CAR-T 치료제 등이다. 특히 파로스백신의 수지상세포는 인체 내의 면역체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또 자가면역 질환 치료, 항암백신 등으로 활용도가 뛰어나 차세대 치료제로 주목을 받고 있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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