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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지막 IPO ‘바이오노트’ 수요예측 개시…”원료∙유통업체 글로벌 M&A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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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지막 IPO ‘바이오노트’ 수요예측 개시…”원료∙유통업체 글로벌 M&A 추진”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2.12.08 2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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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진단 및 바이오 컨텐츠 사업 영위...글로벌 톱3 도약 목표
원천기술∙세계 최대 생산능력 핵심경쟁력…원료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독자 기술로 구현
동물진단 시장 전방위 확대…차세대 혁신기술로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
바이오컨텐츠, ‘메리디안’과의 시너지 극대화…면역 및 분자진단서 글로벌 우위 확보
동물용 면역진단장비. 사진=바이오노트
<동물용 면역진단장비. 사진=바이오노트>

올해 스팩을 제외하고 마지막 IPO주자인 바이오노트(대표이사 조병기)가 8일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공모규모가 최대 2860억원에 달하는 대형 IPO다.

바이오노트는 동물용 진단사업과 바이오컨텐츠 양 날개로 성장하고 있는 회사다. 코로나19 국면에서 특히 바이오컨텐츠 사업이 퀀텀 점프를 이루면서 폭발적인 경영성과를 이뤘다. 원천기술과 세계 최대 생산능력이 큰 힘이 됐다. 포스트 코로나에는 동물용 진단사업의 경우 차세대 기술혁신을 통해 다양한 제품라인업을 확보하고, 바이오 콘텐츠 사업은 관계사가 인수한 메리디안과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토털 진단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구상이다.

바이오노트는 상장을 앞두고 8일 여의도 CCMM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성장 계획과 비전을 발표했다.

이날 조병기 대표이사는 “이번 상장을 통해 유입되는 공모자금은 신공장 시설 투자, 국내외 원료업체 및 북미 유통업체 인수 등 회사의 중장기 성장을 위해 사용될 것”이라며 “동물진단 및 바이오컨텐츠 시장에서 글로벌 Top3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어려운 시기 상장을 추진하는 이유는 비단 공모자금 활용에만 있지 않다. 회사는 신규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사업확대를 위한 글로벌 M&A를 추진하는 데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상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인재를 확보하는데 상장사로서의 프리미엄도 기대하고 있다.

2003년 설립된 바이오노트는 동물진단 검사 제품 및 바이오 컨텐츠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회사는 20여년의 R&D노하우를 토대로 병원체 배양, 항원/항체 개발, 효소 개발 등에서 다양한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바이오 콘텐츠 및 동물 진단의 전 분야를 커버할 수 있는 전방위적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자체적으로 최첨단 대량 자동화 생산시스템을 구축해 압도적인 생산능력을 갖춘 점도 차별화 포인트다. 바이오노트는 OEM에 의존하는 경쟁업체들과 달리 원료 생산부터 완제품 생산까지의 모든 과정을 독자적 기술력으로 구현해 내재화했다. 항원/항체 등의 원료 생산은 연간 120억 테스트, 반제품은 63억 테스트, 완제품 생산 능력은 6000만 테스트에 달한다.

바이오노트는 병원체 배양에서도 탄탄한 인프라를 자랑한다. 국내 민간기업 중 유일하게 감염성 바이러스 질병 관련 제품 개발을 위한 BL-3(Biosafety Level 3) 연구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Covid-19, 메르스, 원숭이두창 등 고위험 병원체를 배양할 수 있으며, 언제든 새로운 감염병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여기에 강력한 글로벌 영업망도 갖추고 있다. 90여개국에서 160여 딜러를 운영하고 있고, 한국, 미국, 중국시장에는 거점도 마련했다.

이 같은 경쟁력은 코로나19 국면에서 특히 빛을 발했다. 2019~2021년 연평균 성장률(CAGR)은 매출액 294.5%, 영업이익 589.1%에 달한다. 다만 워낙 가파른 성장이 이어졌던터라 팬데믹 특수가 끝난 이후 성장속도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의문부호를 표시하는 시각이 늘고 있다. 실제 2020년을 정점으로 실적도 조금씩 줄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엔데믹 단계로 넘어 가면서 기존 제품의 매출이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자가검사 시장이 이미 형성돼 수요가 일정수준 유지되고 있고, 이미 큰 시장이 된 독감과 코로나 동시 검사 수요가 새로운 수요를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WHO 인증 제품인 에이즈 진단, 말라리아 진단, C형 간염 진단 등의 글로벌 입찰 시장이 다시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돼 코비드 외의 제품매출 또한 증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물진단 분야는 분자진단 시장과 생화학진단 제품의 론칭이 향후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부터 동물진단 시장을 전방위적으로 커버할 수 있기 때문에 신규매출이 빠르게 창출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병기 바이오노트 대표이사가 IPO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조병기 바이오노트 대표이사가 IPO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바이오노트>

바이오노트는 우선 사업의 중심축 중 하나인 동물 진단 사업에서 제품라인업을 다양하게 확장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 제품을 기반으로 강점을 보이고 있는 면역진단 외에도 분자진단, 생화학진단, 연속 혈당측정진단 등 신규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다양한 제품군을 통해 동물병원 및 커머셜 랩의 니즈를 모두 커버하는 것이 목표다.

면역진단장비는 Vcheck F의 글로벌 누적판매량이 1만6000대를 돌파하며 면역진단 POCT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경쟁사 대비 가장 많은 제품군을 확보한 가운데 폼목을 확대하고 아시아 중남미 유럽 등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미국, 중국 등 시장을 넓힐 계획이다. 세계 최초의 전처리 자동화 POCT PCR을 개발한 분자진단 분야는 기존 랩 위주에서 현장진단 POC장비로 대체해 수요가 큰 시장을 선점하고, 생화학 진단은 면역과 화학을 동시에 커버할 수 있는 올인원 플랫폼을 구축해 글로벌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바이오 컨텐츠 분야는 계열사와의 사업시너지를 주요 성장전략으로 설정했다. 특히 SD바이오센서가 인수한 메리디안과의 시너지 극대화를 노리고 있다. 바이오노트의 바이오컨텐츠 개발능력에 메리디안의 분자진단용 원료 경쟁력, 글로벌 브랜드 영업, FDA 승인 경험 등이 합쳐지면 영업, 제품, 생산에서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면역진단 및 분자진단 양시장에 모두 진입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바이오노트는 이번 코스피 상장을 위해 총 130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1만8000~2만2000원으로 최대 공모규모는 약 2,860억원이다. 이달 8~9일 기관 수요예측으로 공모가를 확정한 후 청약은 13~14일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주관은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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