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탁=김태영 기자] CTC 기반 액체생검 전문기업 싸이토젠(217330)이 미국 실험실 표준 인증연구실(클래아랩) '엑스퍼톡스' 지분 100%를 미국 현지 자회사 싸이토젠 헬스를 통해 730만 달러(약 96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싸이토젠은 올해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혈액 기반 액체생검 장비를 공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미국 진출을 추진해 왔으며, 세계 최대 미국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이번 엑스퍼톡스 인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엑스퍼톡스는 1996년에 설립된 독성검사(toxicology test) 전문 기관으로 미국병리학회(CAP) 인증을 보유하고 있고, 분자진단 분야의 CAP 인증을 진행 중이다. 진단사업을 통해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내에서 100여개 이상의 병원 및 연구소와 거래하고 있다고 싸이토젠측은 설명했다. 엑스퍼톡스는 2021년 기준 매출 300만달러에 순익률 20%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전병희 싸이토젠 대표는 "싸이토젠의 분자진단 및 암 진단 시스템과 플랫폼을 엑스퍼톡스에 이식해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미국 유수의 병원 및 제약사들에 싸이토젠이 보유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싸이토젠은 살아있는 상태의 CTC 분리-분석기술을 기반으로 암을 진단하는 액체생검 전문기업이다. 이 회사는 2021년 3월 임상시험검체분석기관(GCLP)으로 지정되어 국내에서 유일하게 검증된 순환종양세포(CTC) 기반 액체생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인수를 계기로 미국에서도 동일한 분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싸이토젠은 국내와 미국 현지 시스템을 연계할 계획이다. 국내 임상 1상 완료 후 미국에서 임상을 이어가고자 하는 제약사들을 대상으로 분석서비스와 동반진단기술 개발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정호 싸이토젠 해외사업본부장은 "2023년은 클리아랩과 임상시험검체분석기관이라는 기반 위에 싸이토젠의 기술을 시장 가치로 전환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전사적 노력으로 CTC 기반 액체생검 시장에서 세계표준기업이 된다는 목표를 성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