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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수익률 100% 기업 리뷰] 연초 IPO 돌풍 주역 ‘오토앤’…상장 초기 상한가만 3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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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수익률 100% 기업 리뷰] 연초 IPO 돌풍 주역 ‘오토앤’…상장 초기 상한가만 3번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2.12.14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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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상장...연간 공모수익률 최고 414%
[편집자주] 2년여간 국민 재테크로 불렸던 IPO 공모시장이 올해는 급격한 유동성 긴축 속에 직격탄을 맞았다. IPO시장을 표현하는 수식어는 ‘한파’ ‘빙하기’ ‘냉각’ 등등 온통 잿빛투성이고, 투자자들의 시선도 차갑기만 하다. 하지만 겨울에도 꽃이 피듯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투자자들에게 높은 수익률을 안겨준 공모기업들이 있다. 올 한 해 동안 공모 수익률 100% 이상을 기록한 기업들을 되짚어봤다.

 

사진=오토앤
<사진=오토앤>

[더스탁=김효진 기자] 리뷰 시리즈 첫번째 주인공은 모빌리티 라이프 플랫폼 기업 오토앤이다. 오토앤은 올해 임인년 첫 상장에 성공하면서 IPO시장의 포문을 가볍게 열었다. 상장 전 수요예측과 청약경쟁률에서 각각 1713대 1과 2395.63대 1를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컸다. 이에 따라 공모가를 희망밴드(4200~4800원)를 웃도는 5300원으로 확정했다.

희망밴드 최상단을 10.4% 초과한 가격에 공모가를 결정했지만 상장 이후 주가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덕분에 유통시장에서도 주목도를 높였다. 상장일 시초가와 종가수익률이 각각 66%와 115%를 기록했고, 이후에도 상승 기조는 이어졌다. 상장 5일만에 주가가 장중 2만3000원까지 터치하면서 공모수익률이 334%까지 치솟았다. 이 시기에는 3번의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폭발적인 주가 상승세에 매도물량이 흘러나오면서 조정구간에 진입했다. 하지만 주가는 거기서 꺾이지 않고 재차 상승을 시도해 3월말 2만7250원의 장중 고점을 찍었다.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414%에 달한다. 다만 이후 고점대비 60%가량 하락하면서 1만2000원 전후에서 7개월째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주가가 고점에서 많이 빠졌지만 여전히 공모가격의 2배가량을 기록 중이다.

2012년 법인 설립된 오토앤은 모빌리티 라이프 플랫폼 기업이다. 모빌리티 라이프 플랫폼은 차량과 IT 및 제조, 커머스 기반 이동수단 전반에 필요한 정보나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회사는 국내에서 유일한 모빌리티 라이프 플랫폼 기업으로 포지셔닝 했다. 커머스 플랫폼의 경우 스타트업들이 특화된 영역에서만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데다 아직은 유의미한 매출을 내지 못하는 실정이고, 신차와 연계해 제품을 개발하는 애프터마켓 업체도 없기 때문이다.

오토앤은 비포마켓에서 애프터마켓까지 차량 전생애 주기에 맞는 각종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동차 생활 전문 플랫폼’을 모토로 삼았다. 국내에서 차량용품에서, 차량관리 서비스, 완성차 업체의 신차 옵션까지 공급하는 자동차 전문 플랫폼 기업은 오토앤 뿐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안정적인 커머스 플랫폼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에프터마켓 상품소싱 능력과 서비스업체와의 네트워크가 매우 중요한 요소다. 오토앤의 취급 상품은 액세서리, 튜닝, 부품 등 약 2만개에 이르고, 협업 서비스 업체도 약 1만개에 달한다.

여기에 오토앤은 애프터마켓에서 수요가 검증된 아이템을 완성차와 연계해 신차 옵션, 신차 지급품 등의 완성차 브랜드 제품으로 개발하는 비포마켓 사업도 추가했다. 해당사업은 '제품/서비스플랫폼' 카테고리에서 이뤄지고 있다.

완성차업체와 파트너십도 핵심경쟁력으로 뽑혔다. 특히 오토앤이 현대차 사내벤처로 출발했고,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5% 이상의 주주로 올라있는 만큼 현대기아차 그룹과의 끈끈한 관계가 주목도를 높였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공모후 지분율이 각각 8%와 5%인데, 상장 후 2년간 보호예수 하기로 약속했다. 오토앤은 신차 출시 전부터 고객사와의 협업을 통해 아이템을 개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애프터마켓에서 수요가 검증된 제품이나 서비스를 추출하고 이를 완성차의 신차 런칭에 반영하는 식이다. 대표적으로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지급품, 캐스퍼 옵션 제품 등을 개발 및 공급하고 있다.

전기차 및 스마트카 시장 성장의 수혜도 기대됐다. 향후에는 커머스가 자동차의 일부 기능으로 들어가는 '자동차 기반 커머스'가 일반화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예상이다. 이에 따라 전기차 및 스마트카 시장이 커질 경우 커머스 플랫폼이 더욱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오토앤은 무빙오피스, 차박 등의 전기차 전용 상품 및 서비스 등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오토앤은 API를 독자개발한 덕분에 플랫폼을 다양한 분야로 확장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도 확보했다. O2O 커머스 플랫폼은 커머스 UI/UX부터 결제 시스템, 마케팅, IoT, O2O 등을 API기술을 이용해 제휴사 채널에 적합한 커머스로 쉽게 구축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는 현재 현대기아차의 커머스몰 등에 적용됐다. 향후 금융 및 기타 산업으로의 제휴 확장이 기대되고 있다.

최근 수년 간 매출도 확대됐다. 2018년 283억원이던 매출은 이듬해 318억원, 2020년 494억원, 지난해 503억원으로 확장됐다. 수익면에서는 2020년 47억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를 낸 후 지난해 29억원으로 꺾였다. 다만 흑자기조는 이어졌다.

하지만 올해 실적은 크게 부침을 겪고 있다. 3분기까지 누적실적은 매출액 338억원에 4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5.9% 줄어든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선 데 이어 손실폭도 컸다. 다만 분기별 매출은 확대되고 있고, 영업적자 폭은 줄고 있는 상태다.

회사관계자는 “올해는 차량 반도체 수급난으로 매출감소가 있었고, 플랫폼 채널 증가에 따른 시스템 유지보수와 개발인력 증가 등으로 판관비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오토앤은 핵심경쟁력을 바탕으로 커머스플랫폼과 제품/서비스 플랫폼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다양한 신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우선 지난달에는 일반 고객들이 시공점을 쉽고 빠르게 선택할 수 있도록 공임비교 앱을 론칭했다. 향후에는 모빌리티 라이프 플랫폼을 론칭해 초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전기차 및 목적형 차량 특화 제품과 구독형 차량 관리서비스 등 특화서비스를 내년부터 오는 2027년까지 상용화하고, 오픈 API를 활용해 고객사 대상 모빌리티 플랫폼도 지속 확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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