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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 새해 오복(五福) 많이 심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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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 새해 오복(五福) 많이 심으세요
  • 허혜민 애널리스트 / 키움증권
  • 승인 2022.12.22 1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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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픽사베이
출처 : 픽사베이

 

### 경기를 타지 않는 굳건한 실적 

임플란트를 수출하는 기업들의 실적이 잘 성장하고 있다. 국내 1등 업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오스템임플란트는 3Q22 매출액 2,796억, 영업이익 565억으로 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분기 특성상, 4Q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에 `22년에도 비슷한 흐름으로 성장할 것으로 판단한다.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레고랜드발 채권 시장 투심 악화 등 여러 악재를 지나는 와중에 시장은 개별 종목들의 실적을 주가로 반영하는 모습을 보였다. 임플란트 산업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수출 매출 비중이 높아 매달 정기적으로 추적 관찰이 가능한 수출 데이터가 중요하다. `22년 11월 임플란트 수출 데이터는 약 6,300만 달러(YoY +9.0%, QoQ +21.3%)를 기록하며 코로나 유행 이후 3번째로 많은 월간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22년 12월의 1~20일 잠정치는 약 5,353만 달러로, 12/21~31 반영 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한다.

 ### 중국 임플란트 시장 성장은 확실, VBP는 불확실 

임플란트 시장은 고령화, 소득 증가 등으로 인해 성장성이 매년 입증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국내 임플란트 업체가 초점을 맞추고 있는 중국 지역은 사업성이 더욱 뛰어난 시장이다. 구강의료업 시장이 매년 15% 이상 성장하고, 치과의사 수 등 의료 인프라도 성장이 가능해 제품, 덴탈 장비, 교육 사업 등 진출의 여지가 여전히 남아있다. 

다만, 걸림돌은 중국 정부가 주도하는 VBP(Volume-based Procurement; 중앙 집중식 구매 또는 의약품 대량구매 제도)이다. 심박조율기, 의료용 스테이플러, 관절 임플란트 등 여러 의료기기에 이미 제도가 적용된 바 있고, ASP 하락폭은 평균 73%, 최대 93%였다. 

그러나 치아 임플란트 업체가 이 영향을 그대로 받을 가능성은 낮다. 사립 병원 위주의 중국 치과병원 구조, VBP의 의료 서비스 비용 감축 의도, 국내 임플란트 업체들만이 가지고 있는 임상 데이터 강점 등을 고려하면 오히려 제도를 역이용할 가능성이 높다. P 하락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은 -20% 미만일것으로, Q 상승으로 인한 긍정적인 매출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한편, VBP의 세부 사항 발표가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았고, 중장기적으로 중국로컬 업체들의 약진 등에 대한 불확실성은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다.

여러 매크로 상황이 주식 시장의 변동폭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임플란트 주식은 실적에 따라 주가가 변동하는 모습을 보인다. 

오스템임플란트: 결자해지(結者解之) 

오스템임플란트는 연초 횡령 사건 이후 약 4개월간 거래가 정지되었다. 4월 말에 상장 폐지의 위기를 넘기고 거래가 재개되었으나, 그동안 참아왔던 시장의 불안감이 한번에 터져 나오면서 주가가 무너졌다. 하지만 4Q21부터 4개분기 연속 OPM 20% 이상을 기록하며 스스로의 영업력을 입증했고, 시장은 이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특히 3Q22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분기 최고치를 갱신하며 주가는 10/26 단기 저점 이후 36거래일간 21.7% 상승했다.

덴티움: 역대 최고 실적 

덴티움도 이에 질세라 3Q22 역대 최고 OPM(37.2%)를 기록하며 주가 반등을 이끌었다. 주가는 11/4 단기 저점 이후 29거래일간 24.5% 상승했다. 덴티움에 뜨거운 관심이 몰리는 이유는 계절성도 영향이 있다. 국내 주요 임플란트 업체 중 가장 중국향 매출 비중이 높은 덴티움(3Q22 분기 매출액 기준 53.4%)의 매출액은 중국 휴일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1Q에는 춘절, 3Q에는 중추절로 다른 분기보다 영업일 수가 적어 매출이 낮은 패턴을 보이는데, 3Q22 매출액 907억 원(YoY +27.4%, QoQ -6.2%) 영업이익 337억 원(YoY +123.3%, QoQ -4.2%)으로 역대 3Q 중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디오: 실적과 M&A 둘 다 아쉬운 모습 

디오는 위의 두 업체와 다르게 약한 주가 흐름을 보인다. 이유는 앞선 긍정적인 사례와 동일한 ‘실적’이다. 팬데믹 시기에도 30%를 넘는 영업이익률을 자랑하던 디지털 덴티스 트리 주도 업체 디오는 최근 2개분기 연속 영업이익률이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다만, 회사의 경영 전략을 ‘수익성 방어’ → ‘성장성 추구’로 바꾸면서 비용을 적극적으로 집행하고 있다는 배경을 이해할 필요가 있겠다. 

또한, 지난 8/30에 예정되어 있었던 M&A도 결렬되면서 시장이 기다리던 모멘텀이 사라져 주가의 추가 하락을 야기하였다. 현재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 논의는 백지 상태에서 다시 시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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