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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 유가 상한제 시행으로 OPEC+의 입지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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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 유가 상한제 시행으로 OPEC+의 입지 강화
  • 황성현 애널리스트 / 유진투자증권
  • 승인 2022.12.23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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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픽사베이
사진 : 픽사베이

# 유가 상한제 실시

유럽은 12월 5일부터 러시아 원유의 가격 상한을 60달러로 설정했으며, G7도 동의하며 유가 상한제가 시행되었다. IEA와 협력하여 평균 시장가를 설정하고 5%의 범위로 가격이 통제 될 것이며, 시장의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2023년 1월부터 2개월마다 중간점검을 실시한다. 

규제 방법은 러시아 원유를 운송하는 선박에 보험을 적용해 주지 않는 방식을 선택했다. 제재에 해당하지 않는 선박, 국가를 통한 우회 수입 및 블렌딩을 통한 원산지 둔갑의 가능성, 인도와 중국의 수입량 증가 가능성을 고려할 때 실질적인 효과는 앞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는 판매자가 공급을 조절하고 가격을 제어하는 OPEC 카르텔이 존재해왔으나, 구매자를 특정 국가로 지정하고 판매가격에 상한을 정해 수입을 줄이는 시스템은 이번이 처음이다. 

러시아는 자체적인 보험과 유조선 용선을 통해 규제에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파이프라인 원유 공급을 의도적으로 중단시켜 가격 상승을 이끌고 러시아 원유 공급의 중요성을 세계에 인지시킴과 동시에 유가 하한제와 같은 다양한 방법으로 대응을 할 가능성이 있다.

# 결국 OPEC+의 Swing producer 입지는 강화될 전망

IEA 에 의하면 일일 생산량 기준 240만 배럴의 러시아 원유 공급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러시아의 원유 생산량은 2023년 2월까지 950만 배럴 수준으로 감소하고 유럽은 원유 100만 배럴, 석유 제품 110만 배럴을 다른 국가에서 도입해야 한다. 

OPEC은 2023년 12월까지 200 만배럴 감산 유지를 발표했으며, 현 상황이 지속된다면 세계 원유 수급은 상당히 취약해질 것이라 판단한다. 현재 유가는 매크로 불확실성과 경기 침체에 따른 원유 수요 둔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프리미엄 축소로 인한 투기 포지션 감소를 선반영 중이다. OPEC+은 지난 회의에서 유가 레벨에 따라 언제든지 감산 규모를 확대할 수 있다고 발표해, OPEC 의 움직임에 따라 국제유가가 결정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한편, 생산량 증가를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국가인 미국의 E&P 기업들도 최근 유가 하락을 반영해 내년 예산을 감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 집행에 근거가 되는 기준 유가를 3분기 83달러/배럴에서 78달러/배럴로 하향했으며, 내년에도 투자를 크게 늘리지 않을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셰일 업계는 장비, 인력, 원재료 등 여러 이유로 병목현상이 지속되고 있으며 미국의 원유 생산량도 1,200만 배럴 수준에서 정체 중이다. 실제로 12월 원유 수급은 공급이 수요를 20만배럴 초과 중이며, 이는 11월 210만배럴에 비해 대폭 감소한 수치이다. 당사 추정에 의하면 1월부터는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으로 보이며, 상업용 재고를 하회 중인 미국 전략비축유 재고와 꺾이지 않는 수요를 감안할 때 유가는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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