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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반도체, 10일 수요예측 개시…"공모자금 유입시 매출증대 효과 연 1000억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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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반도체, 10일 수요예측 개시…"공모자금 유입시 매출증대 효과 연 1000억 예상"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3.01.10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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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핵심 반도체 유통…삼성전자 출신 경영진 포진∙기술영업 중심 조직 꾸려
최근 4년간 연평균 매출성장률 47.4%...재고관리 기반 영업이익률도 경쟁사 대비 우위
시스템반도체 매출비중 지난해 60%까지 늘어…밸류체인 강화해 비중확대 계획
사업구조 다각화∙신규아이템 다양화 ‘성장전략’…글로벌 종합유통기업 도약 목표
이정 미래반도체 대표이사가 IPO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미래반도체
<이정 미래반도체 대표이사가 IPO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미래반도체>

[더스탁=김효진 기자] 이달 말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삼성전자 반도체 유통 전문기업 미래반도체(대표이사 이정)가 10일 수요예측을 개시했다.

미래반도체는 삼성전자로부터 반도체를 매입해 마진을 붙여 다양한 산업의 고객사에 판매하고 있다. 반도체 유통사업은 이미 과점시장이 형성돼 있는데다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지위를 감안하면 안정적인 사업영위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최근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업황이 부진한 상황이지만 미래반도체는 시스템반도체 고객사 비중을 늘리며 실적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19~2022년 예상실적 기준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47.4%에 달한다. 상장 후에는 사업구조 다각화 및 신규 아이템 다양화, 기술지원 서비스 강화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공격적인 사업을 전개해 글로벌 종합유통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회사는 큰 규모의 운전자금이 필요한 사업의 특성을 감안할 때 IPO 공모자금이 200억원가량 유입된다면 연간 1000억원 규모의 매출증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래반도체는 지난 9일 서울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에 따른 성장전략과 청사진을 밝혔다.

이날 이정 대표이사는 “글로벌 종합유통기업으로 도약을 그리고 있는 미래반도체는 이번 코스닥시장 상장을 제2도약의 모멘텀으로 삼을 것”이라면서 “반도체 유통사업은 그 특성상 운전자본이 많이 소요되는데, 이번 상장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여신확대도 가능해져 실질적인 지속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1996년 설립된 미래반도체는 삼성 반도체 출신 전문가들이 모여 만든 반도체 국내 유통 전문기업이다. 회사 설립과 동시에 삼성반도체 유통파트너 계약을 따냈으며, 2012년 삼성 디스플레이 유통파트너 계약도 체결했다.

반도체 유통기업의 역할은 단순히 반도체를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고객사의 제품 생산에 필요한 반도체 기술 컨설팅, 제조사와 고객사간 생산일정 조율, 제조사의 공급 및 매출채권 관리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반도체 제조사가 직접 하기 어려운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 동반성장 관계가 형성돼 있다. 무엇보다 미래반도체는 삼성전자라는 반도체 공룡을 등에 업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사업영위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현재 삼성전자 반도체 유통업체는 미래반도체를 포함해 3곳으로 파악된다. 미래반도체는 삼성전자 출신의 전문인력이 경영진에 다수 포진해 있다. 임원의 66.7%가 삼성전자 출신으로 채워져 있으며, 이정 대표도 삼성전자 반도체 기술영업 엔지니어 출신이다. 때문에 삼성전자 반도체에 대한 기술 이해도가 빠르고 커뮤니케이션도 용이하게 이뤄지고 있다.

또 기술영업 중심의 솔루션 조직을 구성해 효율성을 높인 점도 강점이다. 여기에 철저한 재고 및 채권 관리를 통해 상대적으로 높은 영업이익률을 시현하고 있는 점과 CS(고객만족)그룹 인력을 확충한 점 등에서 비교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미래반도체는 삼성전자와 메모리 AS서비스 대행 계약을 맺고 세계에서 유일하게 메모리 AS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미래반도체는 종합 반도체 프로바이더(Provider) 기업으로 메모리반도체와 시스템반도체를 모두 유통하고 있다. 2022년말 기준 메모리 매출 비중은 약 40% 수준이다. 기존 60~70% 수준에서 비중이 많이 축소된 상태다. 주요 제품으로는 DRAM, 낸드플래시, SSD(고속 보조기억 장치) 등이 있다.

지난해부터 메모리 업황이 부진한 가운데 회사는 터치 컨트롤러 IC, 카메라 이미지 센서, PMIC(전원관리 집적회로) 등 시스템반도체 매출비중을 확대하면서 안정적인 매출기반을 다지고 있다. 시스템반도체 매출비중은 지난 2021년 30.1%에서 올해 예상 실적 기준 59.8%까지 올라섰다. 이는 지난 2021년과 2022년 미래반도체가 시스템반도체 관련 우량 고객사를 확보한 덕분이다.

이 대표는 “시스템반도체 매출은 2019년 452억원에서 2022년 말 3289억원으로 확대돼 엄청난 성장을 이뤘다. 메모리 부문의 가격 등락폭을 충분히 커버하고도 남을 정도의 시스템반도체 매출이 일어나고 있다. 밸류체인을 확대해 향후 시스템반도체 매출비중을 70%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실적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매출은 지난 2019년 1718억원 달성 이후 해마다 앞자리가 바뀌고 있다. 2021년에는 3280억원의 매출을 거뒀고, 지난해 연간 예상 매출액은 5502억원이다. 여기에 영업이익도 동반성장하고 있다. 2019년 49억원을 기록한 후 2021년 195억원을 올렸으며, 지난해 221억원을 달성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통업체 특성상 마진이 높지 않지만 다른 반도체 유통사 대비 높은 이익률을 달성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미래반도체는 최근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수요가 다변화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반도체 투자계획이 향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공정 양산에 집중하는 초격차 전략으로 시장 장악력을 더욱 높인다는 계획 아래 2030년까지 반도체 분야에 총 300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미래반도체는 축적된 반도체 유통 비즈니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반도체 이외의 영역으로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현재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서버용 RCD(레지스터 클럭 드라이버), 휴대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모니터 등이다.

회사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36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5300~6,000원으로 공모 예정금액은 약 190억~216억원이다.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 맡았다. 공모자금은 △시스템반도체 사업역량 강화 △신규 거래선 확대△기술 인력 및 CS(고객만족) 조직 지속 강화에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미래반도체는 최대주주인 이정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인이 공모 전 지분 100%를 쥐고 있었기 때문에 상장 후 오버행 이슈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전망이다. 최대주주 측의 지분율은 공모 후 74.3%로 낮아질 예정인데, 이 중 6.19%를 제외한 나머지 지분은 1년 6개월간 보호예수 된다. 이에 따라 상장주선인의 지분을 제외하면 상장 이후 6개월간 공모주만 유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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