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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發 악재에도 시장다변화로 활로 뚫는 K-뷰티…관련 스타트업 투자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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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發 악재에도 시장다변화로 활로 뚫는 K-뷰티…관련 스타트업 투자 '활기'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3.01.12 2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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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5대 소비재 중 유일하게 작년 수출 마이너스 기록
미주유럽 중동 일본 동남아 등으로 시장다변화 활로찾기
엘리나, 일본에서 K뷰티 플랫폼 '프리코', 23억원 투자유치
미들스튜디오, 공간의 향을 화장품으로 개발, 4억원 유치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더스탁=김동진 기자]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조치 등으로 K-뷰티 산업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업자원통상부가 지난 9일 발표한 '2022년 수출동향 자료'에 따르면 화장품과 식품, 의류, 생활용품, 의약품 등 5대 유망 소비재 가운데 화장품 수출만 유일하게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화장품 수출은 작년 1월 24.9% 감소한 이후 5월(+5.9%)을 제외한 모든 달에서 10~20% 하락했다. 이는 전체 수출의 60% 가량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수출길이 막힌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국 시장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최근 K-한류 열풍과 함께 미국과 유럽, 중동, 일본, 동남아 등으로 K-뷰티 바람이 계속 확산하고 있으므로 앞으로의 성장전망은 여전히 밝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투자혹한기에도 불구하고 최근 유망한 K-뷰티 스타트업들에 대한 투자는 계속 활기를 띠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뷰티 플랫폼 '체코(Checco)'의 운영사인 '엘리나(대표 정재우)'는 벤처캐피탈 티비티(TBT)와 화장품 기업 아모레퍼시픽으로부터 23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엘리나는 지난 2021년 4월 10억원의 프리A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이로써 엘리나의 누적투자유치액은 33억원이 되었다.  

엘리나는 세계 3대 화장품 시장인 일본에서 2020년부터 K-뷰티 플랫폼 '프리코(FREECO)'를 운영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누적 앱 다운로드 건수는 25만 건으로, 일본 애플 앱스토어의 한국 화장품 카테고리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 화장품의 일본 수출액이 지난 2021년 사상 최초로 1조원을 돌파할 정도로 K-뷰티의 인기가 높다. 하지만 일본의 화장품 시장 유통 채널 구조는 변화가 적으며, 온라인 매출 비중은 아직 13%에 불과한 형편이다.  

엘리나는 프리코를 통해 일본의 고질적인 유통 문제를 해결하고 한국 화장품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체험, 후기 공유, 특가 판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운영하며 일본 소비자들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엘리나는 특히 최근 일본 소비자들의 피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인공지능(AI) 피부 진단 서비스를 공개했다. AI로 피부를 진단하고, 15만개의 화장품 전 성분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별 피부 상태에 최적화된 화장품을 추천해준다. 또한 프리코는 한국 화장품과 일본 화장품의 인기 순위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하고, 화장품 가격 비교를 한 다음,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아마존, 큐텐, 라쿠텐 등의 다양한 온라인 유통 채널을 소개한다. 

엘리나는 올 1월부터 프리코 플랫폼을 '체코(Checco)'로 리브랜딩하며 서비스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체코는 한국의 ‘최고’라는 뜻과 화장품의 성분을 체크한다는 중의적인 의미를 가진 브랜드명이다. 

정재우 엘리나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체코 플랫폼 고도화를 통해 기존 일본 소비자들이 한국 화장품 구매 시 경험했던 불편함을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나아가 온라인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일본 소비자와 한국 및 일본 화장품을 연결하는 K-뷰티를 넘어서는 대표 뷰티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의 향을 다양한 뷰티 제품으로 표현하는 브랜드 '취(CHI)'와 한국 문화 상품 커머스 '코힙'을 운영하는 '미들스튜디오(대표 김은비)'는 지난 8일 뷰티 콘텐츠 기업 위시컴퍼니와 액셀러레이터 크립톤으로부터 4억원 규모의 프리A 투자를 받았다. 

미들스튜디오의 브랜드 '취'는 한국 각 지역의 특정 공간에서 받은 영감을 향으로 표현해 만든 핸드크림, 핸드워시 등의 뷰티 제품과 디퓨저, 드롭퍼 등을 출시하고 있다. 대표적인 향으로는 담양의 대나무숲을 표현한 '대나무향', 한국 사찰의 고즈넉함을 표현한 '사찰향'이 있다. 

김은비 미들스튜디오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한국의 향과 뷰티 제품을 다양한 라인업으로 확장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여 전세계인이 한국 문화를 '향'이라는 소재를 통해 감각적으로 즐길 수 있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에 설립된 K-뷰티 브랜드 '엘로리아(ELOREA)'가 앞서 지난달 21일 200만달러(26억원)규모의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엘로리아는 미국에서 소비재 브랜드를 운영해온 이원형 대표와 박수민 사진작가 겸 예술감독이 올해 1월 설립한 한국 문화 기반 뷰티 브랜드다. 첫 제품군으로 태극기의 '건곤감리'에서 영감을 받은 향수와 향초를 선보였다.

한편 전 세계 뷰티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리포츠 글로브'에 따르면 글로벌 뷰티산업의 규모는 2020년 4830억 달러에서 연간 4.75%씩 성장해 오는 2027년까지 7846억달러(약 978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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