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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상장 삼기이브이…“美 앨라바마에 생산거점 부지 선정…2025년 양산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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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상장 삼기이브이…“美 앨라바마에 생산거점 부지 선정…2025년 양산 계획”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3.01.17 1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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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탑재 ‘엔드플레이트’, 국내 점유율 1위…LG엔솔 통해 글로벌 차량에 공급
고진공 다이캐스팅 기술 기반 글로벌 수주잔고 9000억 확보
고객사 및 제품 다변화 추진…IRA 등 대비 미국 시장 발빠른 진출
2027년 미국 법인에서만 3000억 매출 목표
사진=삼기이브이
<사진=삼기이브이>

내달 3일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전기차 배터리 부품업체 삼기이브이가 17일 수요예측에 착수했다.

삼기이브이는 전기차 배터리에 탑재되는 엔드플레이트 제품 국내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인 회사다. 현재 유럽, 미국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장기간 수주계약을 체결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2차전지 및 완성차 업체들의 북미시장 진출이 업계 주요 화두로 부각된 가운데 미국시장 직접진출을 본격화해 추가적인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 상태다. 오는 2025년 엔드플레이트 현지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제품 다각화도 추진 중이다.

회사는 북미시장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들과 현지 기업들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해 오는 2025년 국내외 시장에서 매출액 295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2년 후인 2027년에는 북미법인에서만 매출액 3000억원을 낸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번 IPO자금은 북미 법인 토지 구입 및 생산설비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삼기이브이는 오는 2월 상장을 앞두고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향후 성장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삼기이브이는 코스닥 상장사 삼기(구 삼기오토모티브)에서 지난 2020년 물적 분할돼 설립된 회사다. 알루미늄 고진공 다이캐스팅 기술을 기반으로 2차전지 안전성 강화 부품을 개발 및 생산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엔드플레이트로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회사는 공정기술, 대규모 양산경험, 수율, R&D역량 등 다방면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엔드플레이트는 2차전지 셀 하우징 양쪽 끝에 필수적으로 탑재되는 고경량 알루미늄 부품이다. 외부 충격으로부터 셀을 보호하고 내부 셀 팽창으로 인한 모듈 손상을 최소화하는 역할을 한다. 삼기이브이는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을 통해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 마세라티,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삼기이브이는 물적분할 이전부터 기술을 축적해 고진공 다이캐스팅 공법에 대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선행적인 R&D를 통해 내부결함 제어기술, 금형설계기술, 레이저용접품질 확보기술, 액상합금 청정도 제어기술, 고진공 제어기술, 공정 파라미터 최적화 기술 등 핵심 요소기술을 확보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하이엔드 전기차에서 요구되는 고성능 및 고난도 엔드플레이트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더욱이 고진공 다이캐스팅 기술은 2차전지 부품생산에 최적화된 공법이어서 모듈, 팩 등 부품 제조에도 적용이 가능해 확장성이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제품경쟁력에는 품질관리 시스템도 한몫을 하고 있다. 회사는 딥러닝 알고리즘 검사시스템 등 최첨단 기술을 품질관리에 활용하고 있다. 이 같은 품질관리는 불량률을 낮추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고객사의 생산원가를 줄여줄 수 있기 때문에 추가 고객사 확보에도 일조하고 있다.

실적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 803억원에 영업이익 76억원을 거뒀다. 전년 연간기록과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소폭 웃돌았지만 매출액은 하락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이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삼기이브이는 대규모 수주잔고를 통해 다년간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확보한 상태다. 유럽과 미국 등 여러 글로벌 완성차 기업에 엔드플레이트를 공급하는 장기계약을 체결해 지난해 9월말 기준 9000억원 수준의 대규모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오는 2025년에는 국내와 미국 법인을 합해 총 2,950억원가량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김치환 삼기이브이 대표이사가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삼기이브이
<김치환 삼기이브이 대표이사가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삼기이브이>

향후 성장을 위한 주요전략은 △고객사 다변화 △미국시장 진출 △제품 다변화다. 삼기이브이는 국내외 2차전지 셀·시스템 메이커, 글로벌 완성차 기업 등으로 고객사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 외에도 다양한 기업들과 신규 프로젝트를 다수 진행 중이어서 추가적인 고객사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 자유무역협정) 등으로 전기차업계 미국시장 진출은 필수사항이 되고 있다. 삼기이브이는 국내 2차전지 부품 기업 중 발빠르게 북미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현재 미국 앨라배마 주에 생산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부지를 마련한 상태다. 총 8만9100m² 규모로 국내 서산과 평택 공장 2곳을 합친 규모보다 3배가량 크다.

앨라배마 주는 주요 2차전지 업체들과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들의 생산기지와 인접해 있다. 때문에 지리적 이점과 압도적인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북미 시장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 및 현지 기업들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삼기이브이는 오는 2025년 현지 양산을 계획하고 있으며, 2027년에는 북미 단일법인에서만 3,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현재 삼기이브이는 엔드플레이트에서 대부분의 매출을 내고 있다. 향후에는 고진공 다이캐스팅 기술을 고도화하고 차세대 2차전지 기술을 곁들여 PHEV 하우징, 에너지밀도 향상 극대화 부품, 열폭주 안전성 강화 부품, 2차전지 냉각 부품 등 차세대 2차전지 부품으로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모듈, 팩 등 분야별로 전문성을 가진 연구개발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김치환 삼기이브이 대표이사는 “당사는 업계 최고 수준의 생산기술과 R&D 전문성으로 2차전지 부품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으며,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시현하고 있다””며 “추가 고객사를 확보하고 2차전지 부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것은 물론, IRA·USMCA 수혜를 활용해 글로벌 2차전지 부품 No.1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IPO를 통해 공모한 자금은 삼기이브이의 미국 생산공장 건설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기이브이는 이번에 총 355만2037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1만3800~1만6500원으로 공모예정 금액은 490억~586억원이다. 17~18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오는 25~26일 청약을 받는다. 주관사는 대신증권이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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