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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미르’도 연초 공모흥행 대열 합류…수요예측 1701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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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미르’도 연초 공모흥행 대열 합류…수요예측 1701대 1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3.01.19 2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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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27일 청약...내달 7일 코스닥 상장
이미지=스튜디오미르
<이미지=스튜디오미르>

[더스탁=김효진 기자] 연초 IPO 기업들의 공모성적이 희비가 갈리고 있는 가운데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미르(대표이사 유재명)가 흥행 대열에 합류했다.

스튜디오미르는 1700곳 이상의 기관투자자가 수요예측에 참여했고, 경쟁률도 1700대 1을 웃돌았다. 지난해 4분기 24곳의 상장기업 중 수요예측 경쟁률이 1700대 1을 넘어선 것은 단 2곳에 불과했고, 수요예측 참여기관이 1700곳을 넘어선 것도 3곳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관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올해 현재까지 5곳의 공모기업이 수요예측 결과를 내놓은 가운데 스튜디오미르는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스튜디오미르는 넷플릭스를 포함해 디즈니, 워너브라더스, 니켈로디언, 드림웍스 등 글로벌 OTT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해 제작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피어그룹으로 제시한 기업들을 포함해 최근 콘텐츠 주들의 주가흐름이 양호한 점이 투심을 자극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지난 2021년 단기적인 부침을 겪기는 했지만 지난해부터 실적이 다시 정상궤도에 진입한 점과 향후 제작 프로젝트를 다수 확보하고 있는 점 등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9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스튜디오미르는 지난 16~17일 양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인 1만9500원에 확정했다. 확정 공모가 기준 총 공모금액은 195억원이다.

수요예측에는 총 1,704곳의 국내외 기관투자자가 참여했으며, 경쟁률은 1,701.62대 1을 기록했다. 공모가 희망범위가 1만5300~1만9500원으로 제시된 가운데 총 신청수량 기준 99.9%(가격미제시 6.2% 포함)가 밴드 최상단 가격인 1만9500원 이상을 써냈다. 이중 55.7%(가격미제시 포함)는 최상단 가격을 초과해 신청한 물량이다. 의무보유 확약은 16.5% 수준을 나타냈다.

최근 콘텐츠 주들의 주가에 전반적으로 볕이 들고 있는 점이 스튜디오미르의 투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OTT에서 K콘텐츠 열풍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중국의 한한령 해제 기대감 등이 반영되면서 콘텐츠주들의 주가는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지난 12월 상장에 성공한 SAMG엔터가 상승랠리를 펼치고 있고, 스튜디오미르가 피어그룹으로 제시한 스튜디오드래곤, 팬엔터테인먼트 등의 주가도 몇 달간 반등하고 있는 모습이다.

스튜디오미르가 가진 핵심경쟁력도 차별화 포인트로 주목받고 있다. 스튜디오미르는 총괄제작 방식을 확립한 덕분에 프리 프로덕션이라 불리는 스토리 기획 역량에서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 이를 인정받아 지난 2019년 국내 업계 최초로 넷플릭스와 장기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디즈니, 드림웍스, 워너브라더스 등 굵직한 글로벌 콘텐츠 기업들도 고객사로 확보했다.

회사관계자는 “당사는 시나리오 기획부터 연출까지 큰 그림에 집중하면서 프리에서 메인, 포스트 프로덕션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흐름으로 제작할 수 있는 자체역량을 갖추게 됐다. 이 같은 역량이 기반이 된 덕분에 넷플릭스나 다른 플랫폼사의 제안을 받을 수 있었고, 최근에는 게임 등 다른 콘텐츠 사들의 협업제안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최근 IP 콘텐츠의 애니메이션화 트렌드에 따라 IP비즈니스로도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협력업체 인수를 통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직접 IP를 확보하여 수익구조를 다변화한다는 전략이다.

실적도 회복세다. 지난 2021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한 미국 지역 셧다운으로 미국법인의 프로젝트 진행에 어려움이 있었다. 여기에 미뤄왔던 R&D자금을 한꺼번에 집행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하지만 지난해 1분기부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고, 2분기와 3분기는 수익성이 다시 회복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 196억원에 영업이익 34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올해 확정된 프로젝트가 13개로 지난해(11개)보다 늘어났기 때문에 실적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4년에는 현재 확정된 프로젝트만 12개다.

유재명 스튜디오미르 대표이사는 “상장 후 기존 애니메이션 제작 역량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IP 사업에 진출하여 지속 성장의 발판을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스튜디오미르는 오는 26~27일 청약을 거쳐 내달 7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계획이다. 청약은 미래에셋증권에서 할 수 있다. 상장 후 유통물량은 상장예정 주식 수의 24.63%로 많지 않다. 공모주 기관 배정결과에 따라 유통물량은 더욱 줄어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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