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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테크기업 ‘오브젠’, 깜짝 ‘따상’...올해 미래반도체에 이어 두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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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테크기업 ‘오브젠’, 깜짝 ‘따상’...올해 미래반도체에 이어 두번째
  • 김효진 기자
  • 승인 2023.01.30 2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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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오브젠
<이미지=오브젠>

[더스탁=김효진 기자] 마테크 전문기업 오브젠이 상장 첫날 ‘따상’을 달성하면서 공모주 수익률 160%를 기록했다. 앞서 공모과정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깜짝 기록으로 해석된다. 공모주 ‘따상’은 올해 들어 두번째다. 이 같은 선전은 후발 공모주자들이 투심을 모으는데 상당한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오브젠은 이날 코스닥 시장에 올라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시초가는 공모가격(1만8000원)의 2배인 3만6000원으로 결정됐다. 이후 장시작과 동시에 곧바로 상한가로 진입했다. 다만 곧바로 상한가에 안착하지 못하고 상한가 근처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10시 10분께 상한가에 재진입해 그대로 장을 마쳤다.

통상적으로 상장 첫날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강력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오브젠의 ‘따상’은 다소 뜻밖의 선전으로 풀이된다. 유동성이 조여지기 시작한 지난해에는 케이옥션, 유일로보틱스, 포바이포 3곳이 ‘따상’을 기록했는데, 모두 공모에서 흥행을 거뒀다. 수요예측은 물론이고 청약경쟁률이 1000대 1을 넘어섰다. 특히 유일로보틱스와 포바이포는 청약경쟁률이 각각 2535대 1과 3763대 1을 기록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매우 높았다.

올해 첫번째 따상의 주인공인 미래반도체의 경우도 공모흥행에 성공한 케이스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투자자자 1666곳이 참여했으며, 경쟁률이 1576.56대 1을 기록했다. 대부분의 주문이 공모가 희망밴드 최상단 가격에 접수된 덕분에 최종 공모가를 밴드 최상단인 6000원으로 확정했다. 이어 일반청약에서는 증거금으로 2.53조원의 뭉칫돈이 모이면서 경쟁률이 938.3 대1을 기록했다. 1000대 1을 돌파하지는 못했어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청약경쟁률이 부진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선방한 기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실 오브젠은 공모과정에서 연초 흥행대열에 끼지 못했던 만큼 상장일 기대감이 그리 크지는 않았다. 앞서 수요예측에서는 경쟁률이 100대 1을 넘어서지 못했다. 국내외 기관투자자 599곳이 수요예측에 참여한 가운데 주문물량의 대부분이 공모가 희망밴드(1만8000~2만4000원) 하단인 1만8000원 이하에 몰렸다. 특히 전체 신청물량의 절반가량이 1만8000원에 미치지 못하는 가격에 주문접수 됐지만, 모집수요를 채운 덕분에 공모가를 희망밴드 하단인 1만8000원에 확정했다.

여기에 일반청약에서도 분위기는 회복되지 않았다. 증거금 104억원이 유입됐고, 경쟁률은 5.97대 1에 그쳤다. 다만 경쟁률은 낮았어도 투자주체들이 배정된 물량을 모두 소화하면서 실권주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상장 첫날 오브젠의 선전이 마테크 솔루션 등에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폭된 것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최근 챗GPT로 국내 인공지능 관련주들의 주가가 우상향하고 있는 형국이다.

2000년 설립된 오브젠은 마테크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마케팅 자동화 솔루션과 마테크 솔루션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마테크 솔루션은 마케팅 자동화 솔루션에 AI나 빅데이터 등 테크 기술을 결합한 것으로, 초개인화 마케팅을 구현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중견기업을 위한 '통합 표준화 솔루션'과 솔루션과 데이터를 함께 제공하는 '데이터-마케팅 결합 솔루션'도 신규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2대주주인 네이버클라우드와 전략적 협업을 통해 SaaS사업과 데이터사업, 공동영업, 해외시장 진출 등도 모색 중이다.

오브젠의 상장일 유통가능 물량은 기관투자자 의무보유 확약물량까지 제외할 경우 상장예정주식 수의 21.9% 수준으로 비교적 낮은 수준으로 파악된다.

한편 올해 오브젠을 포함해 현재까지 4곳이 증시에 올랐다. 한주라이트메탈과 티이엠씨가 1호 주자로 코스닥에 입성했고, 미래반도체가 뒤를 이었다. IPO시장 침체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과는 달리 모두 상장 이후 주가성적표가 탄탄한 모습이다. 4곳 중 2곳이 ‘따상’에 성공했고, 나머지 2곳도 공모가를 훌쩍 뛰어넘어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후발 주자들의 투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오브젠 이후에는 현재 13곳이 상장일정을 본격화한 상태다. 2월에는 삼기이브이, 스튜디오미르, 꿈비, 샌즈랩, 제이오, 이노진, 오아시스가 차례대로 증시에 입성할 예정이다. 이밖에 나노팀, 바이오인프라,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자람테크놀로지, 엘비인베스트먼트, 지아이이노베이션 등이 3월 상장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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