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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IPO] 샤페론, 부작용 없는 아토피 치료제 개발 ... "기술수출 1조원 넘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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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IPO] 샤페론, 부작용 없는 아토피 치료제 개발 ... "기술수출 1조원 넘길 것"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3.02.25 0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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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탁=김태영 기자] 아토피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12조원, 국내 시장만 해도 5,000억원에 달한다. 시장조사기관 ‘모도 인텔리전스’는 그 중 북미 아토피 시장이 전체 아토피시장의 절반가량인 48.5%를 차지하는 6조원 규모에 달한다고 밝혔다. 

염증성 질환인 아토피는 원인이 매우 많아 제약사들은 염증을 직접 억제하는 방식으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지만, 부작용이 발목을 잡고 있다.

2022년 10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샤페론(378800)은 효과가 좋으면서도 부작용이 적은 아토피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면역 혁신 신약을 개발 중인 샤페론은 작년 10월 공모가는 5천원에 코스닥 시장이 진입, 최근 주가는 55% 상승한 7천원대 후반에 거래되고 있다. 

샤페론 CI. 사진=회사홈페이지
샤페론 회사측 사진제공 

# 아토피 치료 新기전 … 두 건의 기술이전 완료 = 2008년 서울대학교 학내 벤처로 설립된 샤페론은 염증 치료제 신약 개발 기업이다. 염증복합제 억제제와 나노바디 치료제 개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기존의 염증질환 치료제들의 전통적인 타깃(P2X7, NLRP3 등)과 달리 새로운 타깃인 'GPCR19)를 억제하는 기전을 갖는 First-in-class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의 주력 기술은 염증복합체 억제제 기술로 아토피 피부염 및 여드름 치료제 누겔(NuGel)과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누세린(Nucerin), 코로나19 폐렴 치료제 누세핀(Nucepin)을 개발중이다. 

‘누세린’은 국내 임상1상 승인을 받았다. 2021년 3월 의약품 제조 및 판매 기업 국전약품과 국내판권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으며, 바이오마커를 개발하고 있다. 작년 4월에는 누세핀의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에 대한 글로벌 판권을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에 이전했고 누세린의 국내판권은 국전 약품에 기술이전을 완료했다. 

GPCR19 표적 염증복합체 억제제 기전. 사진=회사
GPCR19 표적 염증복합체 억제제 기전. 샤페론 사진 제공

# 면역세포에만 존재하는 GPCR19 표적... 안전성과 부작용 개선 = 성승용 샤페론 대표는 염증개시이론 DAMPs(Damage Associated Molecular Patterns, 손상연계분자패턴)를 바탕으로 샤페론만의 염증억제제 기술을 개발했다. 성 대표가 세계 최초로 제시한 이론이다. 

샤페론은 성 대표 이론을 바탕으로 GPCR19를 표적하는 염증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GPCR19는 염증개시와 염증활성에 관여하는 P2X7 수용체와 NLRP3 염증복합체 형성 신호 전달체계의 상단에 존재한다. 전신에 존재하는 P2X7과 NLRP3과는 다르게 면역 세포에만 주로 존재하는 GPCR19이 타깃이기 때문에 부작용이 없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샤페론은 GPCR19 억제를 통해 ‘염증개시신호’와 ‘염증활성신호’를 모두 차단하기 떄문에 사이토카인의 분비를 광범위하게 억제하는데에 성공했다고 설명한다. 사이토카인은 염증유발인자에 대한 면역반응으로 생기는 단백질면역조절제다. 사이토카인이 과분비되면 정상세포를 공격해 다시 염증을 발생시키는 악순환이 생긴다. GPCR19를 표적함으로써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악순환의 원인도 제거한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샤페론은 GPCR19 표적 기술력 회사의 대표 파이프라인인 '누겔'을 개발하고 있다. 누겔은 바르는 크림제형의 경증-중등도 아토피 치료제로 80명 대상의 임상2상이 진행되고 있다. 한양증권 오병용 연구원은 "아토피 환자의 90% 가량을 차지하는 경증-중등도 치료제는 현재 쓸만한 것이 없다"며 "스테로이드가 여전히 많이 쓰이고 있고 화이자의 유크리사, 인사이트(Incyte의 옵젤룰라 등이 허가 됐으나 가격과 부작용 때문에 확실한 치료제로 자리 잡지는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 부작용 없는 아토피 치료제 기술이전 … “수출 규모 1조 넘을 것” = 단백질 면역조절제인 사이토카인 TSLP의 발현은 아토피 피부염 증상을 악화시킨다. 누겔은 면역세포와 혈관세포에 있는 TSLP의 발현을 낮추는 신약 후보 물질이다.

누겔의 국내 임상2상 투약이 끝났다. 2021년 8월에 발표한 중간데이터에서는 안정성과 유효성이 모두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위약군 대비 피부염 측정지수인 이지스코어(EASI Score)가 41% 감소한 반면,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다. 회사는 임상2상 데이터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샤페론은 임상2상 데이터로 FDA에 미국 임상2 계획을 신청하고, 글로벌 라이센스아웃(LO)을 추진할 계획이다. 곧바로 국내 3상으로 진입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회사 측은 “국내 임상 데이터만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글로벌 라이센스아웃을 위해 미국 임상 2상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이 세계 아토피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만큼 미국 시장진출은 샤페론에게 매우 중요하다. 

회사 관계자는 “누겔의 미국 임상2상이 종료되는 2025년이 기술수출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이미 다양한 해외 제약사들과 텀싯(Term Sheet)을 주고 받고 있다. 아토피 시장 규모를 고려할 때 누겔의 기술수출 규모는 1조원이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 다양한 파이프라인 ... 2건은 임상진입 = 샤페론은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있다. 아토피 치료제 신약과 코로나19 치료제는 이미 임상시험 단계에 진입했고 알츠하이머 치료 치료제는 임상진입을 앞두고 있다. 나노바디 부문에도 3개의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있어 향후 추가적인 기술이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HY209 기반 파이프라인. 사진= 샤페론 제공
HY209 기반 파이프라인. 사진= 샤페론 제공
사진=샤페론 제공
나노바디는 기존 항체보다 작고 안정적 구조로 조직 침투성과 항원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다양한 투여 경로, 제조 용이성 등이 특징이다. 사진=샤페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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